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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반짝 시설”… 화성 동탄 패밀리풀, 겨울철엔 ‘무용지물’ 지적

'공공시설은 보여주기식 시설물이 아니라,
사계절 살아 있는 시민 복합 문화공간 거듭나야" 지적

 

 

화성특례시 동탄 신도시의 대표 여가 시설로 조성된 ‘동탄 패밀리풀’이 겨울철엔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기신문 9월 9일자 12면 보도)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올해 첫 개장한 패밀리풀은 여름철 시민들의 물놀이와 휴식을 위해 설치된 도심 속 야외 수영장으로, 개장 기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제는 이 시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활용 방안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9월부터 운영이 종료된 이후 겨울 내내 텅 빈 공간으로 방치되면서, 당초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돔형 수영장으로 전환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이 ‘한철 반짝’ 운영에 그친다면 과연 시민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

 

지금이라도 시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C씨는 “한여름 두세 달 즐기려고 세금 들여 만든 시설이 나머지 계절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반쪽짜리‘시설로 방치되면 공공자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D씨는 “겨울철엔 아이스링크장이나 문화공연장 같은 계절형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활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문제를 지적한다.

 

도시공간 한 전문가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 공공시설은 사계절 운영 시나리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패밀리풀이 여름철 한철용 시설로만 남는다면 공공자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공공시설은 보여주기식 시설물이 아니라, 주민의 삶에 실제로 기여하는 생활 자산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동탄 패밀리풀의 겨울철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절별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 패밀리풀’을 여름철 전용 물놀이장이 아니라, 사계절 살아 있는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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