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정원 내 960명 모집에 9307명이 지원해 평균 9.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는 전년도 8.35대 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정원 외 전형까지 포함한 전체 경쟁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총 1156명 모집에 1만 284명이 지원해 8.90대 1을 기록했으며, 지원 인원은 전년 대비 1384명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모집단위는 인공지능학과다. 학생부종합(창의인재) 전형에서 32.25대 1이라는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고 경쟁률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논술우수자 전형의 기계공학과가 21대 1로 뒤를 이었다.
주요 전형별 경쟁률도 고르게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융합인재) 전형은 15.09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논술우수자 전형은 12.18대 1로 나타났다.
또한, 무전공으로 입학해 1학년 동안 다양한 학문을 탐색한 뒤 2학년 진급 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도 13.7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수험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인공지능학과는 수시 전체의 경쟁률은 지난해 7.5대 1에서 올해 14.1대 1로 껑충 뛰어올라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시스템전공 역시 지난해 6.4대 1에서 올해 13.0대 1로 두 배 이상 경쟁률이 오르며, 반도체 인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종현 입학홍보처장은 “반도체와 인공지능은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분야”라며 “산학협력 기반의 현장 실무형 특화 교육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한국공학대가 미래 산업 맞춤형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