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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정조대왕 여정 담은 능행차…무형문화유산 등재 노력 지속

'원행을묘정리의궤' 기반 역사적 가치 보존 노력
경기도·수원시 등 지자체 연구 용역 및 정책토론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곧 개최된다.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행동락'(同行同樂)을 주제로 재현될 예정이다.

 

수원시를 비롯한 경로상 지자체들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단순한 역사 행렬 복원을 넘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조선왕실 공식 의궤 문헌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반해 재현되고 있다.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수원화성)을 참배하고 대규모 연회와 행사를 기록으로 남긴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창덕궁에서 수원을 지나 화성시 융릉까지 총 59㎞에 걸친 행렬이 이어진다.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효심을 바탕으로 부국강병에 대한 철저한 의지와 노력, 애민사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반해 경기도와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 등 경로상의 지자체가 힘을 모아 그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오는 28일 수원시에서 개최될 능행차는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광장까지 6.8㎞ 수원 구간을 재현하며 인원 2000여 명과 말 90여 필이 참여한다. 

 

능행차 공동재현은 조선 후기 정치적 상징성과 문화를 되살리는 대표적 역사문화 축제로서 70년대 화홍문화제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그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무형문화유산 등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수원시는 '정조 유산의 전승과 정조대왕 능행차의 무형유산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고 지정 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행사로, 이를 무형유산으로 계승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학계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달 도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가치분석과 등재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등재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국가 행사로서 진행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무형유산 등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등재 논리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이와 과련한 정책토론회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행을묘정리의궤' 등 역사적 사료가 있기 때문에 등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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