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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중국 출장 첫 일정으로 충칭 임시정부 찾아

방명록에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열망 이어갈 것’
간담회 갖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道의 노력 설명
김 지사, 중국 경제 협력 위해 5박 6일간 출장길

 

중국과 경제·우호 협력 강화를 위해 5박 6일간의 출장길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식 일정 첫날인 23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김 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여한 경기도 대표단은 이날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해 여러 사료를 살펴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충칭은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등에 이어 1940년 9월부터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가 자리 잡은 곳이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유리관속에 보존돼 있는 ‘독립공채’와 ‘군무총장 노백린’ 명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포고 1호’를 살펴본 뒤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熱望(열망)을 1420만 경기도가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독립공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최초의 채권이다. 포고 1호는 항일 독립전쟁에 참여할 것을 국민에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명기된 보통선거, 국민주권, 삼권분립 등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지금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시정부의 정신이 지금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와 김 의장은 김구 임시정부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고 역사관과 전시실 등을 돌아봤다.

 

이어 김 지사는 청사에서 이달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딸 이소심 씨, 유진동 선생(애국장)의 아들 유수동 씨, 김동진 선생(애족장)의 딸 김연령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소심 씨는 해방 이후 철거 위기에 놓인 충칭 임시정부 건물을 복원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직접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獨立’, ‘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손으로 써서 뜻을 설명한 뒤 이를 가져오기 위한 도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환한 미소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도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잘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을 포함한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1910~1942) 선생은 1920년대 북만주에서 결성된 독립단체 신민부의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하고 김좌진 장군의 비밀지령을 국내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그는 김좌진 장군 암살 이후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유진동(1908~1961) 선생은 김구 주석의 주치의를 했고 흥사단, 한국독립당원, 민족혁명당원 등으로 활약했다.

 

김동진(1920~1982) 선생은 임시정부 판공실·생계부 등에서 비서를 맡아 임시정부 살림을 담당하고 광복군에서는 관병소비합작사 사원으로 활동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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