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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이중가격제’ 25일부터 시행…수수료 부담 해소될까

프랜차이즈 대상 실제 운영 30일부터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만들어야”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25일부터 이중가격제를 전격 시행한다. 매장·포장·배달 가격을 각각 달리 책정할 수 있는 제도로, 외식업계의 수익 구조와 소비자 인식, 플랫폼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배민은 우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메뉴별 픽업 전용 가격 설정 기능을 시범 도입한다. 매장과 배달 가격을 모두 등록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픽업 가격은 두 가격보다 낮게만 책정할 수 있다. 기능은 25일부터 설정 가능하고, 실제 운영은 30일부터다.

 

현재 배달앱 주문 1건당 플랫폼 수수료는 최대 7.8%에 달한다. 업주들은 인건비와 원가 상승에 더해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장사할수록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한다. 이번 제도는 업주들이 주문 방식을 달리해 합리적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첫 제도적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시선은 분분하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 가격은 불합리하다”는 불만과 “편리함에 대한 대가”라는 긍정적 인식이 공존한다. 특히 포장 가격이 낮아질 경우, 소비자에게 ‘싸게 먹는 법’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매장–포장–배달 순으로 가격 구조가 명확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배민은 지난 4월 5년간 이어온 포장 중개수수료 면제 정책을 종료했다. 대신 연간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며 포장 주문 확대를 선언했다. 이번 이중가격제는 포장 주문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를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닌, 배달 생태계의 균형 조정 과정으로 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음식점·소비자가 부담을 나누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수수료 개편, 업주의 합리적 가격 책정, 소비자의 가치소비 인식이 맞물려야 시장이 지속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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