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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건설사 신입공채 ‘활짝’…파격 급여로 인재 확보 경쟁

현대·삼성·GS 등 뉴에너지·외국인 인재까지 겨냥
두산에너빌리티 ‘깜짝 약진’…중견사도 경쟁 가세
6년 만에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 부활

 

경기 침체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들이 수시채용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공채를 유지하며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멈췄던 채용설명회도 6년 만에 부활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와 중견사들이 ‘파격 급여’ 카드를 꺼내 들며 우수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뿐 아니라 금호건설, 두산건설 같은 중견사도 공개채용에 나섰다. 대기업 전반에서 수시채용이 굳어지는 추세와는 다른 행보다.

 

현대건설은 토목·건축·플랜트·뉴에너지 전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원서 접수 마감은 29일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에너지 사업 인재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이미 서류 접수를 마쳤으며, 대우건설은 내년 1월 입사자를 대상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공채를 중단했던 대우건설이 다시 시장에 복귀한 것이다.

 

중견사도 적극적이다. 두산건설은 30일까지 원서를 받고 있으며, 금호건설은 건축 시공 등 10개 분야에서 신입을 모집한다. 마감은 28일이다.

 

특히 지난 19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는 23개 건설·공기업이 참여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행사다. 업계에서는 “규모는 줄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채용전선이 다시 불붙은 배경에는 ‘처우 개선’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평 상위 30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3200만~62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과급과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5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건설(5500만 원), 삼성물산(5300만 원),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각각 5200만 원), 현대엔지니어링(4900만 원), 대우건설(4800만 원), 롯데건설(4700만 원), HDC현대산업개발(4500만 원), SK에코플랜트(43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부 중견사의 ‘깜짝 약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600만 원으로 전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원전·발전 설비 부문에서의 수주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두산건설도 5200만 원으로 대형사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한화건설(4900만 원), 효성중공업(4800만 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인재를 붙잡은 회사가 이후 시장을 주도한다”며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미래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처우 개선은 인재 유출을 막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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