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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2간 만에 완진…재발화 방지 조치

오전 6시 30분 초진 이어 오후 6시쯤 완진
'열폭주' 리튬이온 배터리 완전에 난항 있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22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소화수조에 담가둬 재발화 방지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01명,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며,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6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옮겼다. 이날 안에 반출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서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실시했다.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40대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건물 일부와 전산 장비가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튬이온 배터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발화 관련 정밀 감정을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소방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복구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일부 영향을 받은 다매체 신고 중 119 문자신고는 112와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영상신고 및 웹신고 등도 차질 없이 복구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로 인한 국민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서버를 재가동하는 등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국정자원이 관리하는 중앙행정기관 업무시스템의 1600여 개 중 대전 본원에 속한 약 3분의 1 총 647개가 중단된 상태다. 이 가운데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망은 436개, 공무원의 업무용 행정내부망은 211개다.

 

이에 따라 국민신문고, 인터넷우체국,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부처 주요 사이트들도 대부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정부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언제 시스템이 재가동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화재는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배터리는 58V(볼트) 리튬이온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 때문에 진압에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하면 순식간에 온도가 1000도 이상 치솟는 '열폭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정자원에는 정부의 각종 전산 정보가 모여 있어 소방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진화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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