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역 어촌 경제 활성화와 신선한 먹거리 제공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이 15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1000톤 이상을 매입하며, 지난해보다 두 달 빠르게 ‘최단기간 1000톤 매입’ 기록을 세웠다.
쿠팡은 올해 말까지 1800톤을 넘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1년(500톤) 대비 5년 만에 3.6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 복잡한 유통 구조 제거… 신선 수산물 직송
쿠팡은 2021년 500톤, 2022년 900톤, 2023년 1100톤, 2024년 1500톤 등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산지직송 물량을 확대해 왔다. 취급 어종도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 종으로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경남 남해, 제주, 전남 신안·완도·영광 등으로 산지 협력을 넓히고, 지자체와 MOU를 통해 옥돔·문어·뿔소라 등도 직송 품목에 포함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주요 수산물의 평균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한다. 산지→도매→소매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이다. 그러나 쿠팡은 중간 단계를 생략해 산지에서 포장·검수 후 냉장 탑차로 직송, 다음 날 새벽 고객에게 도착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배송·물류·마케팅·고객 응대까지 쿠팡이 전담해 어민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산지업체 “쿠팡 통해 전국 판로 확대·매출 안정화”
지역 수산물 업체들은 쿠팡 산지직송을 통해 ▲유통비용 절감 ▲전국 판로 확보 ▲경쟁력 강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한다.
전남 영광군 SH수산은 명절 시즌 월 매출이 4~5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훈 SH수산 대표는 “쿠팡 덕분에 지역 수산물 경쟁력이 높아지고 고객 재구매율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안군 압해도의 한길수산은 “물류 부담을 줄이고 전국 고객을 확보해 매출이 안정화됐다”고 전했으며, 경남 거제의 숨비해물은 올해 쿠팡 매출이 30억 원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양승현 숨비해물 대표는 “쿠팡 물류망 덕에 고용도 2021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 어민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 모델
쿠팡은 앞으로도 산지직송 품목과 협력 지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복잡한 유통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신선한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산지직송의 핵심”이라며 “상생 협력을 강화해 수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