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경기지역 기업체감이 소폭 개선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의 문제로 내달 기업 심리 전망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CBSI(기업심리지수)는 92로 전월보다 5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102로 장기평균(96)을 상회했다. 생산(87, +8p)과 설비투자(89, +1p)가 개선되면서 현황이 호전됐지만, 신규수주 전망(75, -5p)은 악화됐다. 전국 제조업 CBSI는 전월과 같은 9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84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매출(63, +6p)과 채산성(71, +8p)이 개선됐지만, 다음 달 전망은 79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인력사정 전망은 개선됐으나 자금 사정 전망은 악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30.0%), 불확실한 경제상황(20.4%), 경쟁심화(13.6%)가 주요 부담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은 늘었으나, 수출부진과 환율 문제 비중은 감소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32.3%), 인력난·인건비 상승(12.5%), 불확실한 경제상황(10.7%)이 부담으로 꼽혔다. 특히 인건비와 인력 문제 같은 구조적 부담이 비제조업 경영의 주요 걸림돌로 부상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생산과 매출 지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수주와 자금 전망이 나빠진 것은 여전히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내수 회복 지연과 인건비 부담이 향후 경기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