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1일 부천상공회의소 4층 대강당에서 ‘2025 벙커페어’ 연계 프로그램인 ‘기업으로 찾아가는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트페어 이후에도 작가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거래될 기회를 만들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위축된 미술시장 속에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직접 찾아가 작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 유통 모델을 실험한 것이다. 재단은 기업 리더들의 작품 구매 참여를 통해 작가 후원 문화가 확산되고, 지역 예술 생태계가 자생적 구조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부천상공회의소 회원사 및 지역 기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벙커페어’ 참여 작가 김가령, 박지영, 이다혜, 이송, 신다혜, 정영호, 정지아 등 7명이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평면회화 중심의 17점이 소개됐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원화로 구성돼 조찬 간담회 중에도 자연스럽게 감상과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다양한 추상·인물·정물 작품이 어우러져 참여 기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업으로 찾아가는 아트페어는 침체된 미술시장 속에서도 공공이 예술가와 지역 리더를 직접 연결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기업의 작품 소장이 곧 예술 후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지역 예술시장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이번 시범 운영을 계기로 찾아가는 아트페어를 관공서, 공공기관, 지역 기업 등으로 순회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를 통해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작품 판매 기회를, 시민과 기업에는 일상 속 예술 향유 경험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