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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남한고 공교육, 자율의 날개 달다

자율형 공립고 2.0, “공교육 안의 자율교육 실험"

 

하남의 대표 명문, 남한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선정되며 지역 교육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2일 남한고 열린 ‘2026학년도 입학설명회’ 현장은 새로운 교육 모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행사장에는 이현재 하남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진규 교장 등 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 100여 명은 남한고의 ‘미래학교 전환’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남한고는 지난 8월 교육부 공모에서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교로 최종 선정됐다.

 

이 제도는 기존의 일률적인 학교 운영에서 벗어나, 학교가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공교육 내 자율화 모델’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남한고는 2026년부터 ▲무학년제 ▲조기입학·조기졸업 ▲학생 맞춤형 진로 트랙 운영 등 다양한 학사 특례를 적용받는다.

 

또한 특목고나 자사고 수준의 심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AI 기반 학습환경과 ‘하남형 라이프랩(Life Lab)’ 같은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적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한고는 앞으로 5년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총 10억 원(매년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재원을 토대로 교실 공간을 유연하게 개편하고, AI·융합형 교육과정 등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남한고와의 협력을 강화해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학교시설 개선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시는 이미 고교특성화사업, 급식비·교복비 지원, 학습 인프라 확충 등 공교육 기반 강화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남한고가 하남 공교육의 자부심으로 새롭게 도약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시가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형 공립고는 단순한 학교 지정이 아니라, 하남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한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은 단순히 한 학교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하남시 전체가 추진 중인 ‘하남형 공교육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학습, 지역산업 연계형 프로젝트, 학생 중심 진로교육 등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되면, 하남 교육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하남 교육계 한 관계자는 “남한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인근 중학교의 진학 패턴, 학부모 인식, 교육 행정 전반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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