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김건희 특검]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건희 일가 피의자 소환

11월 4일 오전 10시 최은순·김진우 소환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 여사 일가를 소환한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다음달 4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최 씨가 특검팀에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씨는 지난 7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출석이다.

해당 의혹은 최 씨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게 뼈대다.

 

ESI&D는 최씨가 2014년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350세대 규모 아파트 사업으로 800억 원 상당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양평군은 ESI&D 측 자료에 따라 2016년 11월 17억 4800여만 원을 부과했다가, 두 차례 이의·정정 신청을 받은 뒤인 2017년 6월 개발부담금을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에 1억 8700여만 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

 

이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 씨를 ESI&D 관계자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최 씨와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한 김 여사는 범행 관여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이 사건은 1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최근 특검팀 요청으로 재판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특검팀은 최 씨 등을 상대로 개발부담금 규모를 줄이려고 한 구체적인 경위와 양평군에서 개발부담금 부과 처분이 번복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특혜 의혹과 별개로 최 씨와 김 씨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인사청탁 등의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가가 분산해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7월 김 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다수 귀금속을 확보했다.

 

각각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기소)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공천·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의심받는 물건이다.

 

같은 시기 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도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 등을 발견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도 이 요양원 내 금고에서 확보했다.

 

신임 특검보 2명의 합류를 앞둔 특검팀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새 특검보 후보 4명을 선정해 추천했으며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이 이 가운데 2명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에 파견돼 수사 실무를 맡아온 일부 인력이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하고, 특검보 등 새 구성원이 합류하면 수사팀 구성 재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사팀장을 맡은 일부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 파견검사 3∼4명이 인수인계 작업이 끝나는 대로 원 소속 기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