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마트 매장에서 청소기를 구입한 이모(수원시 권선동)씨는 집에 와서 인터넷 이마트에서 동일 제품을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같은 회사의 동일 모델 제품인데도 이마트 인터넷 매장의 청소기 가격이 2만원이나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모씨는 이마트 내 고객서비스센터에 관련 사항에 대해 문의했고 제품을 반품한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재구입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배달 비용인 2천원이 포함된다지만 그래도 가격차이가 상당하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매장의 특성만 다를 뿐인데 가격차이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고, 이마트가 실시하는 ‘최저가격보상제’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일 본보 취재팀이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 쇼핑몰(www.emart.co.kr)의 동일한 제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에 따르면 두 매장의 일부 가전제품의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단 상품의 경우 LG 슬림형 에어콘의 전단 가격은 108만원으로 매장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102만6천원으로 매장보다 5만4천원 더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었다. 또 행사제품으로 거래되는 아이리버 MP3의 경우 전단가는 15만 9천원이지만 인터넷 매장에서는 동일한 모델의 제품이 19만8천원에 판매돼 3만9천원 더 높게 거래되고 있었다. 행사제품인 삼성컴퓨터도 매장가격 136만원보다 1만원 저렴한 135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전단 제품뿐 아니라 매장에 있는 일부 가전제품의 가격도 인터넷 쇼핑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LG 에어콘(15평)의 경우 매장은 186만원, 인터넷 매장은 176만7천원으로 9만3천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5평형도 매장은 76만원에, 인터넷 매장은 73만550원으로 2만9천450원 저렴했다. 삼성의 지펠 냉장고의 경우 매장은 87만원으로 인터넷 매장 86만3천원보다 7천원 비쌌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하우젠 드럼세탁기는 136만원으로 인터넷 128만 5천원보다 7만5천원 비싸고, LG 트롬 세탁기도 매장 70만 5천원, 인터넷 69만 5천원으로 1만원 더 비쌌다.
이마트 매장에서 만난 유모(수원시 권선동, 33세)도 “같은 회사이고 인터넷 주문한 제품을 그 지역 매장에서 보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가격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의 경우 최저 가격을 유지하기위해 수시로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고 변동된 가격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과정의 시차 때문에 가격이 다를 수 있다”며 “쇼핑몰의 경우 이마트에서 직접 관리를 한다기보다는 관련 부서가 따로 있고 같은 이마트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매장과 달리 기획 행사를 따로 준비하는 등 행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