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에 들어선 농협경기본부 신사옥이 14일 공식 준공됐다. 농협의 금융·경제·유통 조직을 한데 모으는 ‘경기 농협 허브’로, 향후 지역 농업과 금융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진경 경기도의회의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조합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홍보영상 ‘농심천심’ 상영, 경과보고, 기념사, 테이프 커팅 및 기념식수 등이 이어졌다.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4만 3283㎡ 규모로 2022년 12월 착공 후 약 2년 만에 준공됐다. 건물에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경기검사국,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경기영업부, 농협생명·농협손보, 디지털여신센터 등 농협 주요 조직이 입주했다. 한곳에 집약된 조직 간 시너지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개식사에서 “농심이 곧 천심이라는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해온 경기농협이 새 공간에서도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멋지게 지은 건물이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야 의미가 있다. 적극적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축사에서 “신사옥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농업·금융·유통을 잇는 플랫폼, 나아가 농업의 가치를 담아내는 경기도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사옥의 외관은 수직적 디자인을 적용해 농협의 정직성과 투명성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을 갖추고, 동선을 명확히 분리한 내부 구조와 강화된 보안체계가 특징이다. 단순 금융시설을 넘어 임직원과 고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최근 수신·여신을 합친 금융자산 200조 원 달성(전국 최초), 경기도청·교육청 등 32개 23조 원 규모 금고 운영 등 지역 기반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농업·농촌 가치 공감 확대 ▲농업 가치 증대 ▲농촌 공간가치 제고 등 3대 전략을 추진하며 지역 상생 모델을 강화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엄범식 총괄본부장은 “농업인과 도민들이 더 큰 미래를 경기농협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금융·경제·유통을 결합한 복합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록 경기본부장도 “신사옥을 중심으로 경기농협의 제2도약을 이루고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홍보영상으로 소개된 ‘농심천심’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농업·농촌 가치 확산과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새로운 농촌 활력 유입을 강조한 캠페인이다.
수원 도심에 자리 잡은 농협의 새 거점이 향후 경기 농업과 금융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