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다.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인 풍력, 태양광 등으로 조달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2014년 파리협정의 성공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지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2030년 60%, 2040년 90% 이상의 실적 달성을 권고하고 있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위원회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행실적을 공개한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 RE100’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 공공부문 재생에너지 100% 전환이 목표다. 공공 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은 의정부시 북부청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 RE100 1호 태양광 발전소다. 민간에서는 ‘산단 RE100’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SK E&S 등 8개 민간 컨소시엄과 4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29개 시군에서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에너지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는 17MW(메가와트)에 달한다.
지난 17일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경기도가 경기 RE100 정책을 통해 수도권의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원전 1기 규모의 태양광을 신규 보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350개 ‘RE100 마을’을 조성, 주민들이 매달 전기요금 7만원 절감, 햇빛소득 15만 원 이상 창출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수상은 도의 노력이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도는 지난 9월에도 ㈔에너지전환포럼이 주최한 ‘2025 에너지전환의 밤’에서 지방자치부문 에너지전환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Renewable Market Asia 2025’에서 아시아 지역 청정에너지 도입 선도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RE100 선도 지방정부가 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공유지와 마을,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도민과 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마땅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 경기도는 전국 에너지 소비의 25%를 차지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아직 7%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홍근(더불어민주당·화성1)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기도 주차장 태양광발전소 설치·운영 지원조례’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1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해수부는 항만·해양 인허가를 총괄하는 부처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려면 공유수면 사용 등 주요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 평택항 항만 준설공사로 생기는 유휴수면 약 727만㎡(220만 평)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공식 건의했다. 평택항 항만 준설공사로 발생하는 흙을 투기하는 용도로 쓰게 될 유휴수면 약 727만㎡(220만 평)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500MW를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수도권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도는 평택항 유휴부지 개발이 실현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도권 재생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