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백화점 수원점의 카드 결제 시스템 오류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애경백화점과 고객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애경백화점의 카드 결제시스템이 오후 3시부터 30~40분 동안 오류사고를 일으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은 어린이날로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으며, 어린이날 이벤트 행사가 끝나는 시간 대라 쇼핑 인파가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더욱 컸다.
특히 카드 결제 관련 문자 ARS 수신은 승인이 된 것으로 나왔지만 카드기에서는 승인이 안된 것으로 인식돼 몇 번씩 결제를 하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백화점을 찾은 많은 고객들이 현금 결제를 하거나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더욱 큰 문제는 카드 승인 문자 ARS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결제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구매 내역을 모르는 채 넘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 파장이 우려된다.
김모씨(화성시 봉담읍, 35세)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백화점을 찾았다. 물건을 구입 한 후, 카드로 금액을 결제를 했는데 핸드폰 수신문자에는 승인이 났다고 나왔지만 매장 직원은 카드 승인이 안났다며 다시 카드결제를 요구했고 6차례 카드 결제를 했다. 김모씨는 “카드 승인이 났다고 몇 번씩 문자메세지가 왔는데도 자꾸 승인이 안났다며 카드 결제를 제시해 나중에는 물건 구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모씨(수원시 세류동, 27세)도 옷 구입을 위해 친구들과 백화점에 들렀다가 카드 오류라는 말을 듣고 현금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이모씨도 “카드가 안된다는 말에 은행까지 가서 현금을 찾아서 구매 했다"며 "카드결제가 안되는 백화점이 어딨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관련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내 전산 시스템 문제라기 보다는 카드사와 백화점의 데이터가 오고 가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30, 40분 후 다시 정상결제가 되었고 추후 그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관련 항의 내용에 대해서는 즉시 환불 조치 중에 있고 카드사와 연락해서 같은 제품이 두 번 이상 구입한 것으로 나오면 전화 통화 후 관련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