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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월미도 잇는 ‘제4연륙교’…사실상 ‘백지화’

사전타당성조사 B/C값 0.5 미만으로 경제성 부족 판단
경쟁 교량, 교통 수요 등 문제로 재추진 계획 없어

 

인천시가 민선8기 제물포르네상스 공약의 일환으로 계획한 '제4연륙교'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낮은 사업성에 개선 방안이 요구됐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이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지역 안팎의 시선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여간 진행한 '제4연륙교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0.5 미만으로 나타나며 사실상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제4연륙교는 영종도 구읍뱃터와 중구 월미도를 연결하는 3㎞ 교량으로,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을 연결하는만큼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제2공항철도와 연계하는방안도 검토했지만, 이 조차도 B/C값이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만이 문제가 아니다. 항만과 해상 교통과의 충돌 가능성도 사업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4연륙교가 계획된 구간은 북항과 인천항이 인접해 있어 대형 유조선과 화물선의 항로가 겹칠 수 있어 기존 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해저터널이나 대형 선박 통과가 가능한 고가교 설계를 고려할 수 있지만 건설 비용과 공사 난이도가 크게 증가해 경제성이 더욱 떨어진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낮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제3연륙교 개통 이후로 사업 추진 계획을 미뤘다. 교통 수요가 높아지고 도심이 활성화 돼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20만 명을 넘으면 재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현재 무산됐으며, 이후에도 제4연륙교 사업성 확보를 위한 특별한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사업이 인천대교 등의 경쟁 노선과 통행료, 교통 수요와 같은 문제로 사업을 진행하기 힘든 여건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제4연륙교 사업이 장기적으로 필요할 지 몰라 구상 단계에서 한 번 검토 했을 뿐 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로 진행한 것은 없다"며 "당분간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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