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가 경무관서로 승격된다.
화성특례시는 11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한 승격안이 지난 10일 경찰청에 통보됐으며, 오는 15일 국가경찰위원회 의결만 남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2014년 부천원미경찰서 이후 11년 만의 일이고, 전국 261개 경찰서 중 16번째 경무관 경찰서다.
문제는 ‘왜 이제서야’라는 데 있다.
면적 844㎢, 인구 106만 명. 이미 광역급 도시로 성장한 화성은 그동안 고작 두 개 경찰서로 치안을 버텨왔다.
경찰관 1명이 맡는 주민 수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치안 공백 우려가 끊이지 않은 이유다.
시는 2024년부터 승격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4명이 공동 서명한 건의문을 경찰청에 직접 전달했다.
지방정부와 정치권, 현장 경찰이 함께 움직인 결과라는 게 지역사회의 평가다.
승격의 기대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12년과 2014년에 경무관서로 올라선 경찰서들은 5대 범죄 발생률이 각각 -34.2%, -28%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율을 넘어섰다.
출동시간 단축, 순찰 강화, 예산 확충과 장비 현대화 등이 가능한 구조가 된 덕이다.
그러나 승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정명근 시장 역시 “경무관서 승격은 첫걸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는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에 맞춰 경찰서 1곳 신설을 추진하고, 2040년 155만 명을 내다보며 ‘4개 경찰서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급성장 도시 화성의 행정·치안 수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경무관 승격이 ‘늦은 진전’을 넘어 지역민이 체감할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