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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컴퓨터단층촬영)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최첨단 CT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머지않아 번거로운 심혈관조영술이나 위ㆍ대장 내시경도 CT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CT 중 가장 앞선 기종은 지난 18일 인천 길병원에서 도입한 64슬라이스CT.
신촌세브란스 병원은 5월중에 64슬라이스CT를 들여올 예정이며 그 밖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보훈병원 등에서도 64슬라이스CT를 연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길병원이 64슬라이스CT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올초 서울강북삼성병원서 도입한 40슬라이스CT가 최신 기종이었다.
현재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종은 16슬라이스CT로 최근 도입된 초고성능 CT와는 촬영속도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64슬라이스CT는 1초에 각기 다른 방향에서 64장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움직이는 장기의 정밀한 순간 포착이 가능하다.
기존의 CT는 간, 폐, 뼈 등 주로 움직임이 없는 장기를 검사하는데 쓰였지만 찍는 속도가 수배이상 빠른 초고성능 CT는 대장. 심장. 뇌 등 움직이는 장기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이점을 살려 벌써부터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검사하는 심혈관조영술과 대장암을 검사하는 대장 내시경은 고성능 CT가 대신하고 있다.
심혈관조영술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를 마취시키고 허벅지 부위와 동맥(대퇴동맥)을 통해 관을 삽입, 심장근처까지 밀어넣고 조영제를 주입해야 한다.
또, 대장 내시경을 하기위해서는 항문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야 했다.
그러나 초고성능 CT로 검사할 경우 조영제는 정맥주사를 맞으면 되고 마취할 필요도 없는 등 훨씬 편리해진다.
길병원 방사선과 양달모 교수는 "기존 심혈관조영술이나 대장 내시경을 하는 데는 대개 30분 정도 걸리지만 최신 CT로 촬영하는 데는 20초도 걸리지 않는다"며 "64슬라이스는 해상도가 뛰어나므로 대장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물론 검진이 목적인 CT가 치료효과까지 겸하는 내시경이나 심혈관조영술 등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작은 용종(폴립)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떼어낼 수 있고, 심혈관조영술을 하면서도 심장 관상동맥이 좁아졌거나 막힌 것이 관찰되면 그 자리에서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
아무리 해상도가 뛰어난 CT가 개발돼도 떠맡을 수 없는 기능들이다.
양교수는 "이같은 차이점 때문에 병이 의심돼서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심혈관조영술 같은 기존 방법이 적합하며 순수한 건강검진 목적이라면 고성능 CT가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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