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의 대표적인 민생경제 정책인 ‘희망화성지역화폐’가 누적 발행액 3조 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소비로 빠져나가던 지역 자금이 다시 골목상권으로 돌아오면서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희망화성지역화폐가 2019년 도입 이후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발행액 3조 44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7575억 원이 발행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발행 실적을 보였다.
이용 기반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78만 4520명으로, 시 전체 인구 105만 8789명의 74%를 넘어섰다.
가맹점 역시 3만 3646곳에 달해 사실상 지역 상권 전반에서 사용 가능한 생활형 지역화폐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점은 높은 사용률이다. 희망화성지역화폐의 누적 사용률은 96.7%로, 발행된 화폐 대부분이 곧바로 지역 상권 내 소비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실질적으로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성시연구원이 실시한 정책 효과 분석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 확인됐다. 희망화성지역화폐는 시 재정 투입 대비 평균 3.14배의 경제적 승수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기준으로 생산유발효과는 3452억 원(4.5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526억 원(2배)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도 1443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화폐는 특히 소비 유출을 막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로 향하던 소비 가운데 약 2348억 원(발행액의 31.1%)이 지역 내 소비로 전환됐고, 발행액의 39.3%인 2977억 원이 대형 유통채널 대신 지역 소상공인 점포로 직접 유입됐다.
이 같은 효과는 실제 소상공인 매출에서도 확인됐다.
민간 데이터 분석기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관내 소상공인 점포 1만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월평균 매출이 지역화폐 발행이 확대된 하반기부터 반등했다.
특히 추석 캐시백 이벤트와 인센티브 지급 한도 상향이 집중된 9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매출이 8.5% 증가했다.
시는 2026년에도 연간 1조 원 발행을 목표로 지역화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시 10% 인센티브와 명절 캐시백 이벤트를 유지하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의 연계를 강화해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희망화성지역화폐는 시민의 일상 소비와 지역 상권을 직접 연결하는 민생경제 정책”이라며 “자금이 지역 안에서 머물며 순환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회복과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