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네팔 히말라야 촐라체(6640m)를 등정한뒤 하산도중 크레바스에 빠진 후보를 살리기위해 사투를 벌여 감동을 주었던 산악인 박정헌과 최강식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제목은 '끈'.
저자 박정헌씨(35 진주영원플라자 운영)는 이 책에서 촐라체를 오른 후 내려오다 사고를 당했을 때 자신의 감정과 산과 인연을 맺은 사연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끈'을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했으며 먼길을 돌아 찾아낸 진정한 사랑과 소박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라는 부제를 단 박씨의 이번 자서전 제1부 '나의 두 다리와 너의 두 눈', 제2부 '아직 엄지손가락이 남았다'로 구성돼 있다.
1부 '나의 두 다리와 너의 두 눈'에서는 히말라야 산군에 속한 촐라체 동계 등정을 위해 1월13일 베이스 캠프를 출발해 눈과 얼음, 바위와 처절한 싸움을 벌여야 했던 등반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운명의 날인 1월13일 새벽 두 대원은 5600m 캠프1을 출발, 결국 촐라체 동계 세계초등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과 3~4시간뒤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크레바스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하산도중 최 대원이 크레바스에 빠지면서 서로를 묶고 있던 끈에 운명을 맡기게 된다.
이책의 하이라이트는 두다리가 부러진 후배를 위해 갈비뼈가 골절된 선배가 ‘자일을 자를 것인지, 말것인지’고민하는 부분이다. 선배의 손에 목숨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후배의 처절한 생존몸부림은 어떤 영화나 책에서도 표현할 수 없는 사실을 각자의 독백형태로 그려내고 있다.
칼을 꺼내 이들을 연결하고 있는 '끈'을 끊어버리려는 생각까지 한 박정헌이었지만 결국 '죽어도 함께 죽고 살아도 함께 사는' 자일파트너의 운명처럼 포기하고 만다. 3시간여의 사투끝에 둘은 마침내 지옥에서 탈출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제2부에서는 귀국 후 동상으로 박정헌은 손가락 8개를, 최강식은 손가락 발가락 대부분을 절단하면서 겪는 고통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에는 비록 8개의 손가락을 잘라냈지만 남은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고통을 털어내고 재기할 것이라는 자신의 결의로 마무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