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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미술관, 자폐 작가 7명의 '고유한 감각'을 들여다보다

1분기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 등 관점 사유

 

벗이미술관은 2026년 1분기 기획전으로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일곱 명의 작가가 지닌 고유한 감각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세계를 들여다본다. 

 

‘낯선 감각’을 비일상적 환상이나 특이한 경험이 아닌,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전환되는 지점으로 바라본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감각과 인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전통적 도상을 현대적 색채로 재해석하는 회화적 실험부터 반복되는 선의 축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도시·기계 구조를 분석적으로 분해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접근이 펼쳐진다.

 

동물의 형상을 색과 패턴으로 확장하거나 복잡한 도시 속 기억과 질서를 탐색하는 작업은 개인의 인지 경험을 시각적 구조로 드러낸다. 

 

작가들은 규범적 형식이나 통념적 미술 언어에 얽매이기보다 각자가 체감해온 리듬과 흐름을 따라 작업을 이어간다.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감각이 교차하고 반응하는 장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 속에서 관람객은 감각의 충돌과 접속을 직접 경험하며 익숙했던 인식의 틀을 잠시 내려놓게 된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다시 사유한다. 

 

나아가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이 결코 하나로 고정되지 않음을 환기하며, 감각의 다양성 속에서 또 다른 인식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특정한 감각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의 구조가 나란히 존재하는 데 주목했다”며 “작가들의 작업은 감각의 차이를 결핍이나 특이성으로 보지 않고, 세계를 인식하는 또 하나의 유효한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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