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로 대변되는 진보 성향의 유입 인구와 옥련동·청학동·연수동 등 원도심에 거주하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공존하는 인천 연수구가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어느 지역보다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 재건축과 노후계획도시 정비,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도심 노후화에 따른 현안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분구’ 필요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선거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말 기준 연수구 인구 약 41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송도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행정구역 분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후보 간 찬반 공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상반된 지역 특성과 다양한 현안을 안고 있는 연수구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희철 전 인천시의원과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호 현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김희철 전 시의원은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정일영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지역 활동을 이어오며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미래도시 ▲역동적 경제도시 ▲교육·문화도시 ▲복지·교통도시 ▲원도심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재도약 도시 조성 등 ‘5대 비전’을 제시하며 “말이 아닌 결과로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지열 전 의장은 4선 구의원 출신으로 연수구의회 의장과 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찬대 원내대표 특보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권과의 협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인천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 원내대표와의 ‘러닝메이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준 조정 ▲청학역 TF 구성 ▲송도 8공구 교통 혁신 ▲해사법원 유치 및 공공기관 사수 ▲생활체육 지원 확대 ▲송도 롯데몰 개발 정상화 등 6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송도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원팀 행정’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호 현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서며 맞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8년간 공영버스 도입과 승기천 워터프런트 조성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성과로 증명하는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또한 해사법원 유치 등 추가 지역 발전 공약을 준비 중인 가운데, 그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온 송도 분구 문제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역 간 이질적 유권자 구조와 복합적인 현안이 맞물린 연수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인천 정치 지형을 가늠할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인천= 윤용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