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병역기피'용 국적포기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이 실시하고 있는 '병역이행 명문가' 찾기에 신청한 가문이 지난해보다 3배가까이 늘어났다.
1일 인천.경기병무청(청장 임낙윤)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병역이행 명문가 신청을 받은 결과 경인지역 43가문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신청건수인 15가문보다 2.8배나 늘어난 것이다.
병역이행 명문가찾기 사업은 병무청이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조성을 위해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찾는 사업이다.
병역이행 명문가는 3대가족(조부 및 부와 백.숙부 그리고 본인 형제와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특히 올해 접수건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현역병으로 입영한 이후 직권으로 전투경찰, 경비교도, 상근예비역에 편입돼 소정의 복무기간을 다 마친 전환복무자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투경찰이나 경비교도, 상근예비역에 편입된 사람들은 사실상 군복무를 했으나 병역이행 명문가로 인정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인천.경기병무청은 접수된 43가구에 대해 병역이행 가족수가 많고 총 복무기간이 긴 가문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명문가를 선정, 8월1일 발표할 계획이다.
최고의 명문가로 선정되게 되면 대통령표장을 비롯한 각종 정부포상 등을 수여받는 명예를 누리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4가문이 최고의 명문가로 선정됐다.
인천.경기병무청 임낙윤 청장은 "최근 병역이행을 한 사람을 우대하고 인정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병역이행 명문가를 더욱 발굴해 병역이행으로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