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분당지역 주민과 판교 세입자들의 반대에 부딪쳐 건립에 난항을 겪던 판교신도시 납골시설이 당초 경기도의 계획대로 추진된다.
17일 한국토지공사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판교신도시내 근린 10호 공원 5천평에 5만위를 수용하는 납골시설을 조성하기로하고 지난달 건설교통부에 실시계획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입지를 반대하는 주민 요구를 검토한 결과, 10호 공원의 경우 야산과 유원지 부지,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주변과 분리돼 있고 분당 아파트 단지에서도 직선거리로 가깝게는 800m, 멀게는 3㎞ 이상 떨어져 있어 최적지"라며 "부지를 변경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당구 정자동 주민과 판교 세입자들은 "아파트 단지에 성남시에 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영생사업소가 있는데 분당 주택가와 인접한 판교신도시에 납골시설을 조성하면 한 자치단체에 같은 혐오시설 2곳이 들어서는 것"이라며 두차례 설명회를 무산시킨바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납골당 부지를 분당신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4호 또는 6호 공원으로의 이전해 요구해 왔으나, 도는 4호 공원의 경우는 훼손이 불가능한 녹지 8등급 지역임을, 6호공원은 첨단 벤처단지가 입주 예정임을 내세우며 이전에 난색을 표명해 왔다.
한편 도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산 8-1 번지 근린공원 10호내에 납골시설 5천평, 조각공원 5천200평 등 1만200여평을 ‘판교 메모리얼 파크’로 명명된 납골시설의 최적지로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