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지역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집단급식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면서 중소 급식업체들이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부천지역 중소 급식업체들에 따르면 C, H, P 등 대기업 소속의 전문 급식업체들이 지난 2003년부터 지역 내에서 막강한 자본력이 바탕된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시장잠식에 나섰다.
이들 대기업 산하 전문 급식업체들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부천시청 구내식당 급식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업체 등록에 공동 참여해 지역 내 최우수 업체인 A사 등 중소 급식업체들을 따돌리고 C사가 수주했다.
또 지난 13일 부천D고교에서 열린 학교급식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업체 등록에도 이들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선정업체 우선 심사대상의 3배수를 모두 따내며 또다시 지역 내 중소업체들을 따돌렸다.
이 학교의 경우 올해 초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국 학교급식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 까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지역내 A업체가 대기업에 밀려 우선 심사대상에서 조차 배제됐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학교급식에까지 뛰어들므로서 지역업체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와관련 A업체의 L모(44)이사는 “학교급식위탁운영업체인 우리 중소업체들은 나름대로 적자를 보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해당 학교의 급식시설과 수준을 꾸준히 개선하며 양질의 급식을 제공해왔다”면서 “그러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시장잠식 때문에 이젠 더 이상 부천지역에서 우리 중소 급식업체들이 설 곳이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전용환(48·부천J고교 학교운영위원)씨 등 일부 학부모들은 “우리 부천지역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학교급식위탁운영에 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면 지역내 중소업체들이 도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