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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목청높이고 슬그머니 뒷걸음질

“여기 기념촬영하러 모인 건가요?”
경기도의회 공공기관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임봉규)가 8일 수원에서 가진 장외집회가 도민들의 참여없는 알맹이 없는 행사에 그쳐 '행사를 위한 행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과 도의원, 수원시의원 등 대부분이 공공기관이전 반대의 당위성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하고 1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가두행진 후 기념사진을 찍은 뒤 해산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을 실망시켰다.
장외집회에 앞서 한나라당 남경필, 김문수 의원과 수원시.도의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도의회 기자실에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전국토를 땅투기화하는 망국적인 행위로 부작용만을 일으켜 국내산업을 이끌고 있는 경기도를 공동화시키고 결국 국가 경쟁력만 약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이전 비용을 국내산업에 투자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이어 이들은 도의회와 도청 정문에서 다시한번 모여 결의문을 낭독했다.
문제는 수원역까지의 가두행진과 집회였다.
결의문 낭독과 사진촬영이 끝난 의원들과 집회에 참석한 수원시 여성단체 소속 70여명은 이때부터 '너 따로 나 따로'의 어수선한 가두행진을 벌였다.
홍보에는 별관심이 없는 듯 했다.
전단지를 나눠주는 의원들과 집회 참여자 그 누구도 시민들에게 공공기관 이전이 왜 이뤄지면 안되는 지 설명하지도, 하려는 의지도 없었다.
가두행진을 조율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계획에 따라 장외집회를 가진 것으로 만족한 듯 보였다.
수원역사 앞에 모인 의원들의 태도는 시민들을 더욱 어의없게 만들었다.
삼삼오오 모인 의원들은 사진찍기에 바빴고, 동원된 차량의 홍보물 영상에 눈길을 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마이크와 엠프 등 방송장비조차 갖춰지지 않아 그 흔한 연설 한번하지 못하고 집회는 10여분만에 끝나고 말았다.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는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다.
한 시민은 "공공기관 이전반대 특위의 장외집회가 누구를 위한,무엇을 위한 집회였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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