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을 향해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이재영(23점),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19점)의 ‘쌍포’를 앞세워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3 10-25 25-18 26-24)로 제압했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을 먼저 따낸 흥국생영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금껏 열린 14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7번으로 확률은 50%이지만 2010~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8번 중 7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해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반면 서울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모두 5세트까지 간 도로공사는 볼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의 전전후 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전열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15-15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갔지만 이후 새내기 센터 이주아의 이동 속공과 이재영의 후위 공격, 톰시아의 오픈 강타, 조송화 서브 에이스가 잇따라 터지며 단숨에 21-15로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파튜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거센 반격에 밀려 9-13으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톰시아, 이재영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서브 에이스로 14-15,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다시 파튜를 앞세워 점수 차를 16-21로 벌린 도로공사에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이재영의 후위 공격과 교체 투입된 도수빈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21-2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쳐내기로 24-24 듀스를 만든 뒤 이재영이 또다시 쳐내기 공격을 성공시켜 25-24,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재영이 또다시 직선 강타를 도로공사 코트에 꽂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