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0%로 제시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은 미국의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 효과와 인공지능(AI) 투자 확산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됐다. OECD는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1.0%로 유지했다. 앞서 OECD는 6월 보고서에서 대외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를 이유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한국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로,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OECD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각국에서 수출입과 생산을 앞당기며 ‘조기선적 효과’가 발생했고, AI 투자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OECD는 “이 같은 효과가 하반기부터 점차 줄어들고,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4일 조 전 장관은 오전 9시 50분쯤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이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게 있는지', '피의자가 공관장 자격심사 통과하는 게 정상인지' 등을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으며 "조사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만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교부 장관을 지낸 조 전 장관은 같은해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고 귀국한 뒤 사임하는 전 과정을 관장한 인물로 꼽힌다. 당시 이 전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금지 조처를 받은 만큼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임명과 인사 검증, 자격심사 등 절차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2023년 12월 7일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튿날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그러던 중 이 전 장관이 이듬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고, 법무부는 공
대교, 쿠쿠홀딩스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 확장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두고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전날 50억 원 규모의 1회차 무보증 사모 EB 발행을 확정했다. 교환 대상은 자사주 약 196만 주(발행주식총수의 2.3%)로, 내달 2일부터 처분이 가능하다. 대교 측은 “자회사 대교뉴이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장기요양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시니어 사업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쿠전자의 모회사 쿠쿠홀딩스도 같은 날 903억 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 231만여 주가 처분됐으며, 교환청구권은 오는 29일부터 2030년 9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EB 발행이 전환사채(CB)나 유상증자 대비 상대적으로 주주 친화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주 발행이 수반되지 않아 지분 희석 우려가 적고,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KB국민은행이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선다. KB국민은행은 11월까지 ‘찾아가는 KB 소상공인 멘토링스쿨 8기’운영 규모를 기존 40개 사에서 50개 사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명 셰프와 바리스타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장 진단·경영·세무·SNS 컨설팅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활동 종료 후에도 전국 소재 ‘KB 소상공인 컨설팅센터’와 자영업자를 매칭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금까지 5만 9000여 건의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수원·울산·충청 지역에 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전국 16개 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컨설팅센터 상담 고객에게 보증서 담보대출 발급 시 우대금리를 제공해왔으며, 오는 10월부터는 금리 혜택을 0.1%p에서 0.2%p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더욱 완화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소상공인 멘토링스쿨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자 대체 주거 수요와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규제 완화에다 임대수익률 개선이 겹치면서 오피스텔이 ‘투자상품’을 넘어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9%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통계 방식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방은 6%를 웃돌았고, 수도권도 5%대 중반까지 올랐다. 특히 대전(7.84%), 광주(6.65%), 세종(6.42%) 등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23%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도심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도 낮아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각광받으며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분위기다. 거래량 증가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75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늘었다.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분류돼 최근 강화된 아파트 대출 규제를 피한 점
고용노동부가 24일 올해 상반기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중대산업재해 사업장 7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이름이 오른 사업장은 ▲정안철강(대구 달성) ▲홍성건설(경북 성주) ▲다음종합건설(충남 천안) ▲환영철강공업(충남 당진) ▲영광(울산 울주) ▲토리랜드(경북 포항) ▲우진플라임(충북 보은) 등이다. 이들 사업장의 경영책임자 가운데 6명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1명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노동부는 이들 사고 대부분이 작업계획서 미작성, 방호망 미설치, 신호수·유도자 미배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안철강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근로자가 언코일러 기계 위 띠강을 건너다 허벅지를 크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이 사고를 “산업현장 안전관리 부실의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또 포항 토리랜드에서는 굴착기가 전도되면서 옆에 있던 근로자가 붐대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업주는 위험 구역에 근로자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재해처벌법은 2022년 1월 시행됐다. 중처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재해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해당 사업장의 명칭, 사고 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경인식약청)이 지난 23일, 명절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 여주시 소재 여주휴게소에서 식중독 예방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경인식약청과 한국도로공사, 여주휴게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올바른 음식 구입·보관 방법을 안내하고 식중독 예방 5대 수칙인 ‘손보구가세’를 적극 홍보했다. ‘손보구가세’는 ▲손씻기 ▲보관온도 준수 ▲구분 사용 ▲가열 조리 ▲세척·소독 등 다섯 가지 수칙의 앞글자를 딴 식중독 예방 실천 구호다. 현장에서는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배치해 예방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물품을 배포했다. 또한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마약중독 예방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식의약 안전정책도 함께 홍보했다. 김명호 경인식약청장은 “많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휴게소 내 식음료 안전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경인식약청은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생활 환경을 위해 식중독 예방 요령과 안전한 먹거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검사 파견 지시 의혹'과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4일 특검팀은 오전 10시쯤 박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진행한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 검찰국에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심 전 총장에게도 합수부 검사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일 법무부 출입국본부에 출국 금지팀을 대기시키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실제로 계엄 당일 밤 입국·출국금지와 출입국 관련 대테러 업무를 맡는 출입국규제팀이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계엄 이후 정치인 등을 수용하기 위해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박 전 장관의 행위가 내란 관련 행위를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내란 중요임무
정관장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특별 제휴 이벤트를 마련했다. 정관장은 카카오뱅크가 운영하는 앱테크 서비스 ‘돈 버는 재미’와 연계해 10월 2일까지 ‘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금융 플랫폼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만남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실질적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공되는 ‘카드 짝맞추기’, ‘색깔 맞추기’ 등의 게임을 일정 횟수 이상 플레이하면 정관장이 준비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에는 ▲15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만 원 할인 쿠폰 ▲지엘프로 2병 교환권 ▲정관장 멤버스 2000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정관장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건강한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재미와 혜택을 함께 드릴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하나은행이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동반자 역할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하고 유럽 전역에 영업을 본격화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또한,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법인장을 비롯해 현대로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차(체코) 등 관계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개점으로 하나은행은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갖추게 되었으며, 유럽 영업을 총괄하는 런던지점, 독일법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지역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도 부상하고 있어, 하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및 리테일, 기업금융 등의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브로츠와프에는 2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고,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며, 현지 금융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좋아 건설·방산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행장은 “폴란드내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