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가칭 ‘광교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는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등 4개 구청이 있다. 여기에 ‘광교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는 125만명인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다. 울산광역시(작년 말 119만 6천205명)보다 많지만 공무원 수는 절반도 안된다.(수원: 2천878명, 울산: 5천952명) 그런데다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자체의 조직, 인원, 예산 등 권한을 갖고 있어 원활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원시 등이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법 제정을 꾸준히 요구하는 이유다. 수원시는 특례시 외에도 전기한 것처럼 ‘광교구’ 신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엔 5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행정구는 4개 구역인데 선거구가 갑·을·병·정·무 등 5개로 나뉘어 있다는 얘기다. ‘수원 무’선거구는 지난해 총선에서 권선구 일부인 세류1·2·3·권선1·2·곡선동에 영통구의 영통2·태장동을 편입해 신설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4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된 수원지역에서 5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함으로써 일부 지역 주민들은 민원처리에
지방분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지난 1991년 주민 직선으로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무늬만 지방자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는 기초자치는 유보한 채 광역만 실시되고 있다. 그나마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대부분 교부금과 양여금에 의존하고 있다.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 ‘100만 대도시 특례추진 수원시민 운동본부’,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 등 3개 단체가 20일 광화문을 찾아 문재인 정부에 지방분권 실현을 촉구했다. 울산광역시에 버금가는 인구 123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로서는 지방분권과 특례시 지정이 시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헌법에 지방분권형 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재정 안정성 강화, 재정 자율성 확보, 자치입법권 보장, 중앙정부 권한의 대폭 이양,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제 도입 등이 포함된 지방분권형 개헌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이전에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획일적인 기준으로 지방정부의 조직·인원·예산 등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방안을 재차 공언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0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31개 시·군장애인체육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7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 설명회 및 제7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평가회를 개최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편성, 정책방향을 위한 의견수렴회와 시군체육회 및 시군장애인체육회의 분리운영, 사무국들의 운영개선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동의와 확인을 구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차후 2차 회의를 가지기로 했다. 이어 오는 9월 29일 화성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7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 관련 설명회를 통해 추진일정과 기관별 역할분담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다양한 정보 공유,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달 11일부터 13일까지 화성시에서 열린 제7회 경기도장애인체전 평가회도 개최해 시군지부와 가맹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장호철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경기단체 및 시군지부의 의견조율이 활발히 이뤄져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장애인체육 협업체계로 구축돼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지역 곳곳에서 개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도내 많은 장애인들의
인간을 규정하는 표현으로 이성의 인간, 호모 사피언스(Homo Sapiens)라는 말과 더불어 도구(道具)의 인간, 호모 파브르(Homo Fabre)라는 말을 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쓴다. 호모 파브르를 도구의 인간 대신 창조하는 인간이라 하여도 좋을 것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자이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창조하려 한다. 인간은 창조할 때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성취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 창조력 혹은 창의력은 먹고 자는 일을 잊을 만큼의 정신집중을 요한다. 한 가지 일에 미치도록 자신을 몰입할 때에 창조력이 발휘된다. 또 다른 한편 모든 일을 훌훌 털고 쉬고 놀고 빈둥거리는 정신이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가하게 쉬고 놀 때에 창조력이 발휘된다. 밤낮 일만 하는 일벌레들에게는 창조력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미친 듯이 일하다가도 모든 것을 털어버린 채 빈둥거리며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고, 나는 사람 위에 노는 사람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 문화에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잘 노는 문화’가 없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놀이
명자 2 -폐교에서 /이진욱 폐교 한 귀퉁이 먼지를 뒤집어쓴 명자가 울며 서 있다 눈물보다 가벼운 몸으로 쥐고 있던 봄을 툭, 떨어뜨린다 기다림만 피워 올리다가 툭툭 꽃잎을 각혈처럼 뱉고 있다 찬란한 봄이 사람을 외롭게 했던 것처럼 내 손길에서 잊힌 명자가 뒤란에서 울고 있다 -시집 ‘눈물을 두고 왔다’ 그리움으로 호명되는 것들은 늘 시간 저쪽에 존재한다. 명자가 그렇고 폐교, 뒤란이 그렇다. 이러한 시어들은 서정시의 존재이유면서 늘 쓸쓸하고 적막한 감성의 막을 툭, 건드린다. 명자는 시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의 총체이다. 희미한 기억의 창고에서 꺼낸 도발적인 선홍의 명자꽃은 폐교의 을씨년스러움과 대비를 이루며 한층 붉게 각인되지만 그럼으로써 봄을 더욱 황량하게 했던 추억 새롭다. 명자는 그래서 이제는 잊혀진 첫사랑 그 소녀가 아닐까. 그 소녀가 기억의 뒤란을 떠돌 듯이 폐교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명자꽃이 울고 있다니, 찬란한 봄이 저물 듯 시인의 봄날도 저물어가나 보다. /이정원 시인
한국은행은 지난 4월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씨유(CU), 세븐 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및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7천여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업내용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은 교통카드와 같은 선불지급수단에 적립할 수 있다.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해 나중에 물건을 사거나 지하철 요금 결제시 활용하면 된다. 적립가능한 전자지급수단은 매장별로 다르다. 씨유에서는 티-머니, 캐시비, 하나머니 등에 적립할 수 있고, 세븐일레븐은 캐시비, 네이버페이포인트 등이 가능하다. 위드미와 이마트에서는 에스에스지(SSG)머니, 롯데마트(백화점, 슈퍼 포함)에서는 엘포인트에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 등 다른 선불사업자들도 전산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적립금이 늘어나면 편의점이나 은행의 자동입출금기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주화)은 996년 고려시대의 건원중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조선시대의 상평통보와 일제 강점기의 은화 등을 거쳐 현재 1원, 5원, 10원,
최근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가 급증하면서 심장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다. 심장질환은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종종 돌연사와 연관되기 때문에 흉통(胸痛, 가슴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종류의 통증으로 심장, 폐, 위장관, 피부, 근육, 뼈 등 가슴부위 모든 장기가 흉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흉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위치, 지속시간, 양상, 악화 요인, 동반 증상 여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호흡곤란이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 시도 원인 확인이 꼭 필요하다. 심장 질환은 특성상 심정지 상태에서도 극적인 호전으로 생명을 얻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되어 반전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도 한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에 병원에 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흉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허혈성 심장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허혈성 심장병은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적절한 혈류 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죽상 동맥경화로 혈관이 막히는 안정형 협심증, 혈관 연축에
점차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동시에 사람들의 휴가도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휴가를 떠나면서 우리가 보호하고 가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이다. 휴가를 가려면 숙박·교통 등을 예약해야 한다. 요즘은 핸드폰 앱(App)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것을 예약·결제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정보 유출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 4월 남동경찰서는 카셰어링 어플을 이용하여 차량 렌트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사항을 도용해 차량을 렌트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위반, 정보통신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 및 사기 등의 사범을 검거한 사건이 있었다. 간단하고 편안하다는 이유로 쉽게 앱(App)에 가입하고, 사용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심코 본인의 근황(휴가 등의 일정)을 SNS에 올릴 경우 본인의 장기간 외출을 공공연하게 알리는 동시에 절도·강도 등 범죄의 표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또한 휴가지에서 본인의 근황을 실시간 업데이트 할 경우, 본인의 집이 비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개인정보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2013년 여름, ‘CryptoLocker’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x86컴퓨터를 대상으로 이메일첨부 등의 수단으로 감염시키는 악성코드(랜섬웨어)가 처음 등장하였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납치된 사람의 몸값을 뜻하는 ‘Ransom’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뜻하는 ‘Software’의 합성어이다. 이에 감염된 컴퓨터 내부의 문서나 사진과 같은 특정 파일들을 암호화시키고 이를 복호화 해주는 대가로 금원의 흐름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다. 그렇다면 랜섬웨어의 표적은 누구이고, 어떻게 감염되며, 만약 감염이 되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랜섬웨어는 국경, 기업체, 개인을 가리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배포된다. 그리고 취약점을 지닌 컴퓨터를 만나면 어김없이 해당 기능을 실행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각종 보안업데이트를 수시로 적용하고, 권고하지 않는 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는 등 컴퓨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랜섬웨어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감염이 되었다면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일까? 초
사람을 우습게 여길 때 ‘물로 본다’는 속어를 사용한다. 역대 대통령 중의 한 명도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물00’라고 부르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기자들 사이에서는 ‘물 먹었다’는 표현이 있어와 지금도 자주 사용한다. 다른 기자가 터뜨린 특종을 놓쳤을 때 하는 말이다. 이럴 땐 데스크(부장)로부터 핀잔을 듣는다. 그래서 취재원들은 기자들에게 물을 따라주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돈을 물쓰듯 한다’는 속담도 있다. 돈을 아껴쓰지 않고 계획없이 펑펑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물이 그만큼 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같은 물이 요즘 너무 귀하다. 귀하다못해 농촌은 죽을 지경이다. 계속되는 가뭄이 큰 걱정이다.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게 한해(旱害)다. 논과 저수지 바닥이 마치 거북이등처럼 균열된 모습을 보면 농부가 아니더라도 가슴이 찢어질 정도다. 양수기로 겨우 물을 퍼올려 모내기를 했다 하더라도 노랗게 말라죽고 있다. 밭농사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가뭄에다가 이른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폭염마저 엄습했다. 답답한 마음에 신에게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