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진정한 지방자치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정부 당시 지방자치의 본뜻이 퇴색됐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시절 자치권은 약화되고 중앙통제가 강화돼 자치·분권이 후퇴했다. 2014년 1월에 보고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대도시 규모에 맞는 행·재정적 특례를 마련해 자치권을 차등 부여하겠다고 했으나 지방에 대한 통제는 더 강화됐다. 재정배분권을 악용, 말 잘 안 듣는다고 판단한 지방의 교부세를 삭감했으며 청년수당, 공공산후조리원 등 박수를 받는 지방정부의 시책을 방해했다. 또 누리과정 기초연금 등 마땅히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할 예산도 지방정부와 지역교육청으로 밀었다. 이 사업이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도 말이다.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서기는커녕 방해를 하고 있던 것이다. 전 정권의 실책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지방자치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뢰를 잃게 만든 정책 중의 하나가 ‘대동제’라고도 불리는 ‘책임읍면동제’다. 행자부는 이 제도가 주민복지서비스와 행정효율성을 증진시킨다며 2015년부터 적극 추진했다. 4급 직제 신설 등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으로 각종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며 압박했다. 그 결과
민주노총의 오는 30일 총파업 선언과 함께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마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20일과 26일 경기도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50%, 학교부터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양쪽 학비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90%에 이르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 참가를 결정했다. 경기도내 교육공무직원은 약 3만5천명, 인천의 학교 비정규직은 교무행정실무사,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영양사 등 40여개 직종, 7천800여 명이다. 학비노조 가입자 중 상당수가 일선 학교의 급식 담당 업무에 종사하는 조리실무사와 조리사들이어서 2개 노조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달 30일 경기 인천지역 초·중·고교 급식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학비노조의 총파업 선언은 정부가 공공부문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일방적으로 근로조건을 후퇴
사람들은 창조력과 창의력을 개개인에게서 찾으려 한다. 그런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고심한다. 그러나 창조력, 창의력의 원천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에 있다. 그러기에 창조력을 기르려면 가정, 학교, 기업, 사회의 개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창조력은 물론 개인의 것이지만 그 개인의 창조력을 길러내고 자극하는 것은 공동체이다. 창조력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의 분위기, 학교의 풍토, 교회의 문화, 기업의 여건 전체를 바꾸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창조력과 창의력을 길러 경제개발, 국가발전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접근하면 창조력과 창의력이 사그러들기 쉽다. 진정으로 창조적이고 창의력 있는 사람들은 창조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한다. 자신의 창조력과 창의력이 돈이 되는지 혹은 사회발전에 이익이 되는지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이 누군가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 창조력이 사그러들게 된다. 창조, 창의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기 때문이다. 창조와 창의의 결과물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에는 500만여
상사(相思) /정한아 기다리면서 열매는 달아간다 숲 그늘에서 아가리를 벌린 그대의 목젖은 타들어가지 햇빛과 함께 밤과 함께 쏟아지는 스콜과 함께 붕붕거리는 벌 떼와 다른 열매들과 제 과육을 뚫고 나갈 수 없는 씨앗들과 육식의 심성을 지닌 초식동물, 그대 아가리의 경련과 함께 한 열매가 기다리며 닳아간다 - 시집 ‘어른스런 입맞춤’ 기다리는 날들은 무겁고 멀다. 현기증이 인다. 가슴에서 잿빛 먼지들이 흩날린다. 나라는 존재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접고 또 접으면서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온전하게 가슴을 다 열어젖히고 맞이할 것 같다. 숨겨두었던 단맛을 터트릴 수 있을 것 같다. 아껴두었던 다른 씨앗들을 발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그대여 혹 오시려거든 달에서 오는 빛인 것처럼 살그머니 오세요. 바람이 흔드는 숲의 그늘은 거두어내고 오세요. 정말로 오신다면 백년인 것 같은 오늘은 천년인 것 같은 어제는 나무아래 떨어뜨려 놓겠어요. 그리고 당신이라는 내일로 기꺼이 당도하겠어요. 그런데 당신, 밤의 정적을 깨고 흘러들어가는 단물 소리 들리기는 하는 겁니까? 깜깜한 숲 속의 날들입니다. /김유미 시인
10년의 미국 뉴욕생활을 접고 5년전 한국으로 돌아온 후배가 있다. 모 기업 주재원으로 있었던 그는 만날 때 마다 뉴요커들의 음악과 예술사랑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치열한 일상을 살면서도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기는지 상상이 가질 않는 다며 부러움과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그가 한번은 이런 이야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비즈니스 파트너인 뉴요커와 함께 현지 사업가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고 한다. 가기 전에 몇몇 음악가들을 초청. 공연을 곁들인 사교 자리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와인과 저녁을 먹는 그저 그런 ‘파티’려니 예상 했다고 한다. 그러나 참석 후 예상을 곧 깨졌고. 낯선 환경에 당황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리 넓지 않은 리빙룸에 미니객석처럼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 피아니스트를 비롯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가 공연준비를 하고 있어서였다는 것이다. 곧 객석이 차고, 연주가 시작되면서 두 번 놀랐다고 한다. 하우스 호스트가 아티스트들을 소개 했는데 경력과 이력이 쟁쟁한 멤버들이었고 연주 또한 수준 높은 감동 그 자체여서 그랬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주위에서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
칫솔질 후 잘 되었는지 확인하며 거울을 보았을 때, 치아 주위의 핑크빛 잇몸을 본 적이 있는가? 잇몸은 치아 머리 아래에 있는 뿌리와 뿌리가 박혀있는 잇몸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 주위에 날마다 쌓이는 세균들의 침입에도 항상 방어를 하여 잇몸 뼈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아 주위를 단단히 보호하고 있다. 이에 잇몸과 관련해 종종 듣는 질문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잇몸이 건강한데 앞니에서만 내려가서 뿌리가 보여요. 잇몸은 잇몸뼈의 보호를 위해 단단하게 조직화되어있긴 하지만 만성적인 자극에는 조금씩 밀려나게 된다. 잘못된 칫솔질이 몇 년에 걸쳐서 잇몸을 자극하게 되면 미세하게 상처입고 다시 낫고 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노출되게 되기도 하고 세균이 쌓이게 된다. 결국 정확한 칫솔질이나 전문적인 스케일링에 의하여 세균이 어느 정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잇몸이 빨갛게 변하게 되고 단단했던 잇몸이 점차 말랑해지고 녹아 없어지게 된다. 잇몸이 내려가서 뿌리가 노출된 곳을 원래 모양대로 하고 싶어요. 치아 한 개에 한하여 뿌리가 노출된 것이라면 노출된 길이에 따라 틀려지지만 잇몸 이식을 통하여 단단한 핑크빛 잇몸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개 이상에 걸쳐져 있는
▲김건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영관리본부장 <신임 인사차>
서울 용산 전쟁 기념관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유명한 ‘형제의 상’이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박규철·박용철 형제를 나타내는 듯한 이 조형물은 국군장교와 인민군 병사가 갈라진 돔의 양단을 딛고 서서 포옹하고 있는 군인 조각상이 한 덩어리가 돼 서로를 안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화해와 사랑, 용서의 정신이 응축된 평화의 분신이자 형제에게 총을 겨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싸워야 했던 전쟁의 아픔이었던 비극의 분신이기도 하다. 한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급작스런 북한의 도발이 우리 남한에 미친 상처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엄청났다. 어린아이까지 전쟁을 경험하게 되며 미군들이 키가 너무 작아서 총을 땅에 질질 끌고 다니는 우리 학도의용군들에게 ‘베이비솔져’라고 불렀다는 일화는 당시 우리의 안타까운 상황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쟁 중 200만 명 가량의 국민이 희생됐으며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야했던 남은 이들은 지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깊이 남아있다. 6·25 전쟁은 올해로 제67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인 이 전쟁은 아직 끝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제1조는 ‘이 법은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으로써 집회 및 시위의 권리 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우선 인권친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집회현장에 차벽·살수차를 원칙적으로 배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과격·불법시위에 대비해 경력은 최소한 배치하고, 물리적 진압장비는 예외적으로만 사용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 재판소, 대통령 관저,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 공관, 주한 외국 대사관 등 외교기관과 외교공관 경계지점 100m이내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 이들 시설 주변 100m를 넘어서는 범위에서도 교통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우려, 불법·폭력시위 변질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전에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 종종 기본권 침해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전향적 자세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나 가축을 막론하고 잊을 만하면 감염병이 발생한다. 그로인한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등 동물 전염병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신종플루 등이 들어와 확산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특히 지난 2015년 5월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해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같은 해 12월23일까지 총 18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외국관광객 급감, 지역·서민경제 위축 등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2003년 세계 18개국에서 3천여 명이 감염되고 111명이 사망하는 등 공포를 준 사스는 우리나라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효능이 있다는 등의 설이 나돌았기도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무현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서는 방역행정이 무력했다. 메르스 유언비어를 처벌한다며 국민을 협박했다. 정부가 초기대응을 안이하게 함으로써 사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