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라는 그를 늘여서 써보기로 했다 /송정현 달뜬 몸에서 열꽃이 핀다 붉은 칸나의 꽃물이 발진처럼 돋고 너의 뜨거움에 데인 상처를 데킬라 한 잔으로 잊으려 했던 저녁나절 백조자리 별 하나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여름이다 - 송정현 시집 ‘꽃잎을 번역하다’ 여름은 뜨겁다. 그 뜨거움을 위해 태양도 가장 강렬히 빛나고 지상의 나무들도 태양을 향한 잎들을 무성히 펼쳐놓는다. 나 또한 그러한 계절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대열에 맞춰 몸이 달뜨고 열꽃이 핀다. 하지만 너와의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으로 붉은 칸나의 꽃물 같은 발진이 돋고 그 뜨거움에 데인 상처를 데킬라 한 잔으로 잊으려 했던 저녁나절, 백조자리별 하나가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본다. 그 순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좌절은 그 비애는 여름이었던 너를 오래도록 잊을 수 없게 하는 것인데,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 또다시 접어둔 열정을 부채질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도무지 잊히지 않는 너처럼 나아가보자. 굳세게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보자. /서정임 시인
세계 최초로 남녀동수 내각을 구성한 나라는 칠레다. 2006년 미첼 바첼렛(54)이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내각을 남녀동수로 구성했다. 정치성향이 보수적이던 칠레가 이처럼 내각을 획기적으로 구성하자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선진 각국도 내각에 여성 참여를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2010년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각료의 약 3분의 1인 9명을 여성으로 채웠고, 다음해 이탈리아는 총 16명의 장관 중 8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외무, 국방, 교육 등 요직에 여성장관을 임명함으로써 주변국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해 캐나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쥐스탱 트뤼도(43) 총리가 캐나다 정치사상 처음 남녀 각각 15명씩 동수내각을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젊은 총리의 선택에 당시 캐나다국민들은 열광했다. 그런가 하면 일찌감치 정치뿐만 아니라 기업 임원에 여성 참여를 보장해온 북유럽 국가들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는 페미니즘의 단계를 넘어 모든 방면에서 ‘알파걸’ 시대를 열고 있다. 스웨덴은 56.5%가 여성 각료이고, 핀란드도 50%가 여성이다. 노르웨이는 47.1%, 네덜란드 46.7%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이 오는 6월24일부터 30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이 시범단의 방한은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태권도시범단의 방한은 WTF의 ITF 초청에 의해 성사된 것이다. 지난 10일 WTF 조정원 총재가 ITF 리용선 총재에게 태권도시범단의 ‘2017 세계선수권대회’ 참석을 요청하고 이를 ITF측이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번 북한 주도의 ITF 태권도시범단 방한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번 방한은 남한에서 열린 WTF 주최의 대회에 ITF 선수단원이 처음으로 참석한다는 점이다. 1986년 세계태권도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도 남한에서 개최되었으나, 비록 시범단 형식이지만 북한의 ITF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수단원을 파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민족 전통무술인 태권도의 분단된 두 단체가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만남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민족의 태권도가 ITF와 WTF라는 두 개의 태권도 단체로 분단된
‘대표없이 과세 없다’는 미국 독립전쟁의 철학적 기반이다. 영국은 식민지 아메리카에 새로운 세금을 연달아 부과했다. 설탕세, 인지세 등에 이어 1773년에는 ‘차세’까지 부과한다. 아메리카는 영국의 처사에 강하게 반발하였으며 급기야 보스톤 항에 정박중인 동인도회사 선박에 올라 342상자에 달하는 차를 바다에 던져버리는 보스톤 차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치정부가 수립되고 1776년 7월4일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과도하고 명분없는 세금부과가 미국 독립의 계기가 된 것이다. 미국의 납세제도는 세금의 대가를 보장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항한다는 정신이 깔려 있고, 이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현재 한·미간에는 사드 배치, 한미 FTA 개정, 한미동맹 강화 등 현안문제가 많다. 미국과의 현안을 푸는 데 이러한 합리적 주고받는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함께 갑시다’라는 한미동맹이 64년간 공고히 유지되어 오고 있고, 양국 간 경제관계도 원만하지만 주고 받는 관계가 깨질 때는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 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도 있
인천 남구에서 지난 4월 마약에 취한 운전자가 경찰에 쫓기다 6중 추돌사고를 내고 차를 버린 채 현장에서 도주해버린 심각한 뺑소니 사고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끈질긴 추적 끝에 2주만에 검거했지만 당시 피해자들은 검거할 때까지 완벽한 보상을 받지 못해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이처럼 마약류 사범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마약의 청정지역이 아닌 것이 보아야 한다. 마약류 사범은 재벌2, 3세 및 사회적 유명인이나 유명연예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조차 구매가 쉽고, 해외 유학생 및 해외 여행객 급증으로 외국에서 마약류를 손쉽게 접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들의 가정까지 미친다는 것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마약은 마약에 손을 대는 그 자체의 범죄행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범죄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기에 더욱 위험한 것이다. 마약에 중독될수록 환각 상태에서의 마약류 이외의 범죄는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은 보통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니고 있어 계속 복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는 무서운 물질이며 복용하다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증세가 나타나고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 학교폭력의 개념은 아이들이 몰려다니면서 한 한생을 집단적으로 폭행하면서 왕따를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을 인한 사이버 폭력 중 하나인 사이버 불링이 생겼다. 사이버 불링은(Cyberbulling)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 메일이나 휴대폰, SNS 등을 활용해 특정대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 불링의 종류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피해학생을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행위인 ‘떼카’가 있고, 욕설 등을 참지 못한 피해학생이 단체대화방을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이 있다. 그리고 피해학생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인 &lsqu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통점은 유난히 ‘경제’를 앞세웠지만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경상도 사투리로 ‘갱제’를 강조했지만 ‘단군 이래 최대 경제위기’였다는 IMF사태를 불러왔다. IMF에 나라의 경제주권을 박탈당하고 국가와 국민은 그야말로 깡통을 찼다. 김영삼 정부 경제의 결과는 참담했다. 국가 부도를 초래했고 많은 기업들이 파산했고 많은 국민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이명박 정부 5년간의 경제성적도 처참했다. 경제 성장률 7%를 공약했지만 엄청난 환경파괴를 초래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치중한 결과 경제는 형편없이 위축됐다. 이명박정권 5년간의 경제성장률 성적표는 2.9%였다. 가장 무능력한 정권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탄핵·파면·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4년의 경제 성적표 역시 연 평균 2.9%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인 최근 7년간 한국의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을 보자. 이명박 정권시기인 2010년 6.5%, 2011년 3.7%, 2012년 2.3%였으며, 박근혜 정권이 시작된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2016년 2.7%였다. 2010년 이후 급격한
경기도 분도(分道)문제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새정부가 출범하자고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북부 출신 여야 의원들이 경기남북도 분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경기 북부지역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北道)를 설치하는 내용의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21일 대표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포천·가평) 등도 이 법안 발의에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경기북부지역은 그동안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경기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음에도 규제가 완화되지 않고 있어 남부지역과의 경제·교육·문화·의료 등 분야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제권·생활권 및 지역적 특성이 다른 경기도 북부를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를 설치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주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경기도 북부의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를 설치하고 정부의 직할하에 두는 것을 골자로, 경기도지사 및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북도의회의원, 경기북도지사 및 경기북도교육감의 직을 내년 6월30일까지 겸직하도록 하는 내용이
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도농동의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현장 현대아파트 건설현장 15층에서 대형 크레인이 떨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머지 1명은 다리가 절단된 채로 크레인 내에 갇혀 구조 중인 상황이다. 경찰은 크레인이 하중을 못 이겨 꺾인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일자리를 지목하면서 정부가 취업자 증가 전망치 상향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 발표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과 수출·수입, 취업자 증감 등 거시경제 지표를 수정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당초 정부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공약대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 취업자 증가폭은 더 커지게 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 평균은 37만6천명으로 정부 전망치를 10만명 이상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30만명+α’로 수정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