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는 4개의 대문이 있다. 동은 건춘, 서는 영추, 북은 신무, 남은 광화문이다. ‘광화문(光化門)'은 이처럼 방위상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경복궁의 정문이자 왕실의 얼굴로 통한다. 또 조선의 중심은 한양이고, 한양의 중심은 경복궁이라면 광화문은 그런 경복궁의 상징이었다. 이런 광화문의 이름은 세종 7년(1425년)에 붙여졌다. 건립 당시 이름은 정문(正門)이라는 뜻에서 오문(午門)이라했다. 오문이 광화문으로 바뀌게 된 것은, “국왕의 덕(光)은 사방을 덮고, 바른 정치(化)는 만방에 미친다”는 뜻을 담은 당시 집현전 학자들이 건의에 의해서다. 그런가 하면 궁의 주인인 임금의 책무를 다해 줄 것을 기원한 광화에는 나라가 오래도록 태평무사하다는 의미, 즉 광천화일(光天化日)의 뜻도 담겨 있다. 하지만 국태민안을 빌며 세워진 광화문 자체는 아이러니 하게도 서있는 기간보다 무너진 기간이 더 길었다. 조선 태조 때인 1395년 경복궁 정문(正門)으로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뒤 273년 동안 방치됐다가 1865년 경복궁 재건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광화문의 애사(哀史)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제 때엔 조선총독부 청사를 짓는다는 구실로 1
12세기 중세 유럽의 도시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곳곳에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웅장한 교회들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건만, 남루한 옷차림을 한 탁발수도사들의 강론을 듣기 위해 거리로 인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성전에서는 무지하고 가난한 빈민들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라틴어 설교가 이루어졌고, 교리 역시 이해불가 한 논리들로 전개되었지만 탁발승들의 강론은 지방어로 이루어졌고 다채로웠으며 생생했다. 이들은 강론의 내용을 쉽게 설파하기 위해 무대 위의 배우처럼 행동하기를 전혀 꺼리지 않았고, 때로는 불 위를 걷거나 신비로운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탁발승들의 활약이 활발해지고 도시에서의 영향력 역시 커지면서 이들은 교황권력에 위협적인 존재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교회는 이들을 이단이라 규정하며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박해와 처형을 단행한다. 이탈리아의 아시시에서 출생한 성 프란체스코(1182~1226)는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탁발승이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는 부유한 이탈리아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물질적으로 풍요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20대에 영적 체험을 한 뒤 모든 재산과 상속권을 포기함은 물론이고 두벌 옷과 신발, 심지어 지
눈을 들면 보이는 모든 것이 초록이다. 이른 봄 죽은 듯 거무칙칙한 나뭇가지에 연둣빛 안개가 어리는가 싶더니 꽃비가 내리고 개나리도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진달래도 지고 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렇게 봄은 변화무쌍한 얼굴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선물한다. 봄이면 초록바람이 향기로운 들판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 삘기라고 부르는 억새풀의 햇순을 뽑아 먹기도 하고 시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안에 신 맛이 도는 시경을 잘라먹었다. 좀 더 활발하게 산으로 다니는 아이들은 찔레 순을 꺾어 가방에 가득 담아 가지고 오기도 했다. 여기저기 찔리고 긁힌 생채기가 빨갛게 그어진 팔로 나누어 주면서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도 잘 못 싸오던 아이도 그 날은 웃음소리가 커졌다. 비가 오거나 한가한 날에 할머니가 어린 손자손녀들을 앉혀놓고 손수 만드신 쑥떡을 나누어 주시면서 문제를 내신다. 봄에 나오는 풀 중에 조금만 나와도 많이 나왔다고 하는 게 무언지 아느냐고, 우리는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 결국 할머니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까 기다리면 “그게 바로 쑥이란다.” 하시며 웃으시고 쑥떡을 오물거리던 우리의 입도 동시에 까르르 소리를 내며 웃었다. 다른
다른 곳보다 개화시기 늦어 지금 계곡에 무더기로 꽃 피워 본격 개발된 관광지 아니어도 꽃피는 봄철 빼어난 경관 자랑 화산 영향 바위마다 구멍 숭숭 폭 20∼30m 주상절리 ‘신비’ “꽃이 질 때 돼야 봄이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했다던 어느 친구의 한탄처럼 봄을 한껏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곧 립하다. 도로옆에 피여난 꽃들이 어느새 떨어져 없어진 요즘에는 부쩍이나 가는 봄을 붙잡고싶어진다. 다행히도 위챗을 도배하는 꽃소식이 눈에 띄였다. 돈화시 사하연진 진달래계곡 채풍절(采風節) 관련 정보였다. 봄의 끝자락을 잡아보려는 심정으로 채풍절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진달래계곡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리고 그곳을 찾아가는 길에서 완연한 봄기운에 취해보는 행운을 누렸다. ■ 떨기떨기 피여난 화사한 진달래 벌써 늦은봄의 도심을 벗어나니 하늘도 푸르고 산빛도 푸르고 산중턱엔 연분홍빛이 감도는 온통 봄의 천국이였다. 들배나무, 자두나무에 흰꽃이 흐드러지게 피여났고 산살구나무에 망울 터친 꽃이 피다 못해 연분홍빛이 절정으로 치닫고있었다. 거기에 소나무잎의 진록과 활엽수의 신록, 자작나무의 회백색까지 더해져 가을 못지 않
5·1절기간 우리 주에서 가정을 단위로 한 자가용관광이 주류를 이뤘다고 주관광국이 2일 밝혔다. 사흘간 우리 주는 57만 2100명의 관광객을 접대해 전해 동기 대비 18.48% 성장하고 관광총수입은 6억원을 웃돌아 전해 동기 대비 19.30% 성장했다. 돈화륙정산문화풍경구는 3만 5100명을 접대해 전해 동기 대비 40% 증가한 가운데 입장권수입이 98만원에 달해 전해 동기 대비 35% 향상했다. 1만 2400명을 접대한 안명호온천휴가촌은 입장권수입이 148만원으로 전해 동기 대비 24% 늘었다. 훈춘 방천국가급풍경구에서 접대한 인수는 1만 2600명이고 관광총수입은 85만 41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리명옥 기자
8일, 연길시재정경제판공실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중국관광신문사와 북경운창인터넷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련합으로 발표한 ‘2017년 전국 관광구 봄나들이 고조 100강 순위’에 장백산이 입선됐다고 전했다. 이번 순위에서 장백산은 24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길림성에서 유일할뿐더러 동북에서 두번째로 입선된 관광구이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2017년 전국 관광구 봄나들이 고조 100강 순위’는 주최단위에서 ‘중국관광업 권위 여론정황 분석 플랫폼’을 리용해 2017년 봄철 ‘봄나들이’와 관련된 보도에 대한 주목정도와 위챗, 블로그 등을 통해 수치를 분석해서 얻은 결과이다. 전국에서 총 28개 성, 시, 자치구의 관광구가 이번 ‘2017년 전국 관광구 봄나들이 고조 100강 순위’에 입선됐는데 그중 화동지역, 화중지역의 관광구가 가장 많이 입선됐고 화동지역의 강소성은 11개의 4A급 및 그 이상 관광구가 입선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순위에 입선된 성으로 되였다. 동북지역과 서북지역은 기후 등 원인으로 입선된 관광구가 비교적 적었다. /정현관 기자
4월 29일, 연길시정부는 수정건강그룹과 연변신흥공업집중구에서 수정장백산대건강산업단지 건설과 관련된 계약을 본격 체결했다. 쌍방은 공동 출자해 수정장백산대건강산업재단을 설립하고 수정장백산대건강산업단지를 건설할 전망이다. 수정장백산대건강산업단지는 우리 주의 의약, 보건품, 의료기계, 특별의료용도조제식품, 의료기계 및 의약 등 사업을 통합한 대건강산업군이다. 해당 대상의 총투자액은 40억원에 달하며 이중 1기 투자가 10억원으로 부지면적이 30만평방메터, 건축면적이 30만평방메터에 달한다. 대상이 전부 생산에 투입되면 년간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수입과 15억원에 달하는 리윤, 5억원에 달하는 세수를 창출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1기 대상이 생산에 투입된다면 25억원에 달하는 년간 매출수입과 4억원에 달하는 리윤, 1.2억원에 달하는 세수를 창출할수 있을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왕승남 기자
4월 27일, 연변대학과 중국조선족소년보사의 합작협의 체결식이 연변대학에서 있었다. 1949년에 창립된 연변대학은 종합성대학이자 조선족교원력량 양성의 중요한 기지이다. 연변대학은 조선족 유일의 고등교원교육기구로서 조선족 및 연변 지역의 기초교육 개혁과 발전을 인솔하고 봉사하는 중임을 짊어지고있다. 그중 사범학원은 학령전교육부터 중소학교 교원에 이르기까지의 완전한 양성과 강습 체계를 형성하고 조선족교육발전을 인도하고 봉사하는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있다. 중국조선족소년보는 동북3성의 공청단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전국 유일의 국가급 소수민족신문이며 전국의 조선족소년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말 소선대 대보이다. 이날 연변대학과 중국조선족소년보가 실천교수기지를 공동으로 건설할데 관한 협의를 체결, 향후 인재양성, 교수연구실천, 자원공유, 전문가지원, 합작연구 등 면에서 깊이있게 합작함으로써 민족문화계승 및 교육우선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기울이고 사범학원과의 전면합작협의를 통해 민족문화교육, 소학교육, 심리건강교양, 가정교양 등 령역의 보다 활발한 합작으로 전통문화계승과 중국조선족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공동히 기여할 전망이다. /김일복 기자
주금파 감독이 메가폰 잡아 8개월 촬영… 총 13회 방영 예정 연변나일천문화미디어社 참여 연변 최초 민간투자로 제작 참신한 시각으로 연변의 변강풍모와 민속풍정, 민족단결진보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현한 웹드라마-‘진달래입니다(金達萊思密達)’(총 13회)가 연(延)류 열풍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 1일 드디여 개봉했다. 근 8개월간의 촬영과 후기제작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50여명 창작인원들이 연길시천년백설회관에서 관중들과 만나 웹드라마를 소개했다. 2015년, 습근평주석이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을 시찰하면서부터 ‘평강록주’는 새로운 기회와 발전을 맞이하게 됐다. ‘진달래입니다’는 희망의 전야인 60리 평강벌을 배경으로 특대홍수의 피해를 입은 진달래촌을 신형농촌으로 재건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감동적인 사실을 줄거리로 스토리를 전개했다고 한다. 그동안 130여편의 연변소품과 ‘사랑이 가득한 집’, ‘부모’, ‘자전거’ 등 다양한 드라마, 텔레비죤영화 극본을 창작하고 연출까지 담당하며 자신만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변희성영화미디어유한회사 주금파감독이 이번 ‘진달래입니다’웹드라마 총감독으로 나섰다. 한편 ‘진달래입니다’는 처음으로 연변의 민간투자로 제작된 웹드라마로서
시즌이 초반을 넘으면서 박태하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지고있다. “경기력이 차차 물오르고있다”며 부진 탈출을 장담했던 박태하감독의 예상대로 연변팀은 련속 두 경기에서 4점을 벌어들여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있다. 5일 저녁 7시 35분, 남경올림픽체육장에서 벌어진 2017 중국 슈퍼리그 제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팀은 강소소녕팀과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연변팀은 13분경에 스티브선수의 환상적인 선제꼴로 먼저 앞서갔으나 73분경 상대팀 에이스인 테세이라선수에게 동점꼴을 허락하며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연변팀 선수들의 투지는 예상했던것보다 더 강했다. 후반전에는 다소 수세에 몰리는 시간이 많긴 했어도 이날 경기에서 절대적 기회는 연변팀이 더 많이 창조했고 원정에서 주객이 전도됐다고 평가할만큼 연변팀이 주동권을 잡았던 경기였다. 박태하감독은 축구협회 징계로 인해 이날 벤치석에 없었지만 전력상 한수 우로 평가받는 강소소녕팀을 상대로 수비위주 역습의 전략을 선수들에게 포치했다. 스타급 용병들을 가지고있는 강소소녕팀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던만큼 연변팀 선수들은 물론 원정응원에 나선 축구팬들의 걱정도 사실 만만찮았다. 하지만 이날 연변팀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