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당연히 온 국민의 관심은 여기에 집중돼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며 후보별 득표율은 얼마나 될 것인가’가 화제의 중심이다. 간혹 이야기가 과열되어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의 유세가 절정을 이룬 연휴기간인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묵묵히 이웃을 위한 봉사를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죽프라자 1층에서 홀몸노인들에게 무료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참다솜봉사회(회장 정운자) 회원들이다. 수원시가 발행하는 인터넷 뉴스매체인 ‘e수원뉴스’에는 이대규 시민기자가 취재한 정운자 회장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정운자 회장은 올해 76세로서 그 자신도 노인이다. 어릴 때 방앗간을 하던 부모가 항상 남을 거둬 먹이고 재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때문인지 그 자신도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됐다고 한다. 무료 급식봉사는 1989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했다는데 대상은 보따리 행상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에게 밥값을 받지 않자 자신들이 팔던 물건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가는가 하면 주방의 칼을 갈아주고 가기도 했단다. 따듯한 사람들이 사는 아름
선택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이끌어갈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다섯 명의 후보들도 치열했던 선거전을 오늘 자정까지 끝내고 투표상황을 지켜보며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 이번 대선은 특히 과거 선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상황에서 새 지도자를 서둘러 뽑아야 했다. 그러기에 후보자들이 제대로 된 공약집 하나 만들지 못 했다. 여러 차례의 합동토론회에서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기에 바빴다. 그래도 우리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 하더라도 기권하지 않고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오늘 대선은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더욱이 여야의 긴밀한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치구조다. 그래서 후보마다 협치를 강조하고 있고, 이를 잘 이끌어나갈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나아가 나라가 다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소통 능력과 도덕성, 국정 수행 능력을 갖춘 인물을 국가 지도자로 골라야 한다. 탄핵 정국에서 둘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국민 통합의 덕목을 갖추고, 북한 도발과 미·중 갈등에서 나라를 굳건히 지킬 확실한 안보관을 지닌 후보가 누구인가도 살펴야 한다. 그래
하염없는, 분홍 /김효선 발끝까지 나를 안다고 했나요? 날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데도 분홍이라고 읽는 당신 기차는 종종 레일을 벗어난다 리본이 달린 것들이 나 여기 있어. 나야 나, 오빠들, 내 이름이 분홍이야.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건 얼굴을 알아보는 오랜 습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을 찾아 구름은 또 흘러간다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불쑥 비에 젖은 발톱에 분홍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김효선 시집 ‘오늘의 연애 내일의 날씨’ 우리는 때로 타인에 의해 정의된다. 내가 가진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인식한 그 색은 내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극히 자의적인 그 해석을 고집한다. 나는 어두워지고, 그래도 당신은 나를 분홍이라 하고, 서로 마주 보던 기찻길 위의 당신은 레일을 벗어나 리본을 단 분홍, 분홍을 찾아 달린다. 그렇게 나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을 찾아 나는 구름처럼 흘러가고, 서로의 관계를 종국으로 치닫게 하는 이러한 배반의 감정은 발끝까지 나를 안다고 했던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결국,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에서 어느 한쪽이 먼저 비에 젖은 발톱에 상대가 원하는 색의 매니큐어를 칠해야 다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 ‘기권은 국민의 수치’ ‘총선거로 독립문은 열린다’ 1948년 5월 10일 첫 총선의 투표 독려 표어들이다. 구호가 영향을 미친것은 아니겠지만 선거가 처음 도입되고 제도도 지금과 달랐지만 당시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중앙선관위가 19대 대선 투표를 독려하면서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한 표어다. 선거 때마다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독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국민 투표 참여는 별반 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만 보더라도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지난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은 80.7%였다. 하지만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은 70.8%로 낮아졌고 이명박 후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 득표율은 63.0%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렇다면 오늘(9일) 치러질 19대 대선 투표율은 어느 정도일까. 2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 투표율을 감안 하면 20년 만에 80%대 투표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역시 결과는 알 수 없다. 다만 선관위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9%에
대선이 오늘이다. 이번 대선의 사전 투표율은 26%를 넘을 정도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투표율은 어느 정도 될까?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8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가 1992년 14대 대선은 81.9%, 1997년 15대 대선은 80.7%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2년 16대 대선은 70.8%, 2007년 17대 대선은 63.0%, 그리고 2012년 대선은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우선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했던 1987년의 경우,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의 정치 참여, 특히 6월 항쟁과 같이, 시위라는 비제도적 정치참여를 통해 독재의 종식 혹은 대통령 직선제 쟁취같은 것을 이뤄냈을 경우, 대중들의 정치적 효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정치적 효능감이란 자신의 정치적 행위가 정부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느낌 혹은 확신을 의미한다. 이런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질 경우 투표율은 높아진다. 하지만 그 이후 투표율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그리고 역대 대선 최저 투
5월9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 정부가 출범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복지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의 실질부담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지만 저성장·저금리시대에 법 테두리 내에서 비과세나 절세를 할 수 있다면 재테크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투자에 임해서는 세금 보다는 예상 수익률이 우선적 고려사항이겠지만 번 돈의 30~4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고소득자의 입장에서는 과세 유무는 실제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현행 세법상으로 소득세를 내지 않는 거래나 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우선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안전자산인 금이 대표적 비과세 상품이다. 금에 대한 투자는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거나 골드뱅킹을 이용하면 된다. 골드바는 구입할 때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 단점은 있으나, 흐름을 잘 분석하여 투자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고 본다.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드뱅킹은 은행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금값과 환율에 맞춰 금무게로 환산해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금 가격 상승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골드바 구입과 함께 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막바지 허위사실 공표·비방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후보자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선거일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아파트 단지 또는 거리에서 불법 인쇄물을 살포하거나 건물의 외벽 등에 첩부하는 행위 등이다. 또 ▲5월 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거나 그 전의 여론조사결과라고 하더라도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공표하는 행위도 집중단속 대상이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선거일 당일 공정하고 투명한 투·개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일 전일인 8일까지 전국 투표소 1만3천964곳과 개표소 51곳의 설비를 모두 마치는 한편, 당일에는 전국 투표소와 개표서 각각 17곳씩을 지정해 한국선거방송(eTV)을 통해 투·개표 과정을 생중계한다. 선거일 투표소에서 사용할 투표용지와 투표함은 대선 전날까지 읍·면·동선관위에 도착하며, 선거일 당일 새벽 각 투표소로 안전하게 운반될 예정이다. 또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임시 경사로 및 대형 기표대를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에 합류해 개혁공동정부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7일 “2012년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다시 일어나는 기운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전히 패권을 추구하는 정당, 대놓고 패권의 부활을 선언한 정당을 택할 수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편안하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해보려 했지만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게 되어가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 여론이 패권세력의 재집권을 막아 세우고 있다. 국민 여론이 더 가치 있는 단일화를 이뤄주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래를 말하는 정당, 작아서 협치를 더 잘할 수밖에 없는 정당을 택해야만 하는 순간”이라며 “다행히 국민의 뜻이 조용히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보> ▲ 북부취재본부 김홍민 命 편집국 사회부 기자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