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인은 산골짜기 고향마을과 A시를 오가며 지낸다. 고향마을에선 선대의 전통가옥을 정비해서 민박을 하고 A시에는 아들네가 거주한다. 지난 초봄에는 아들네가 산골짜기로 들어가고 K시인이 시내로 나왔다고 했다. 손자가 그 산촌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었다. 의아해서 되물었다. 바뀐 게 아닌지,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아들네가 시내로 나와서 손자가 시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K시인이 산골로 들어가 정착한 건 아닌지…. 아니라고 했다. 제대로 얘기하고 들은 것이라고 했다. 시내 학교는 아직도 한 학급에 25명이 복작거리는데 산골 학교는 1학년이 딱 네 명이고 선생님이 아이들을 ‘정말로!’ 따듯하고 정겹게 보살펴주는데다가 시설설비는 이 세상 어느 선진국 학교와 비교해 봐도 월등해서 “세계 최고가 분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게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 각박한 세상에 우선 6년간 그 손자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어디냐고 했고, 중·고등학교 진학문제는 그때 가서 보겠다고 했다. 그동안 행복하게 지내면 분명히 또 행복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우리는 그 산촌이
문재인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 전정권의 무능과 부패, 무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촛불시위로 표출되고 결국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이어져 조기대선이 실시되고 문재인정부가 탄생됐다. 앞으로 많은 부문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해양경찰도 그 중의 하나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월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초동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에 ‘고심 끝에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해양경찰은 이 해 11월에 해체,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됐다. 이 같은 결정은 당시에도 국민들의 질책을 받았다.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오히려 해경을 강화해야 할 판에 해체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는 것이다. 참사의 책임을 해경해체로 모면하려 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고집에 의해 해경은 해체됐다. 국민안전처로 편입된 해경은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했다. 해경 해체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은 곧바로 입증됐다. 마치 해체를 기다렸다는 듯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폭력 저항은 더욱 극심해졌다. 특히 서해안 인천은 피해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만에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해 북한에 엄중히 경고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고, 이번 도발을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새벽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동해상에 떨어진 이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700여㎞에 달해 발사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한의 의도다.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 태세와 반응을 떠보고 또 남북 및 북미 사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정권교체와는 무관하게 북한이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중국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의지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경고에 대항하기 위해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을 공산이 크
향기에도 지문이 있다 /지하선 유년의 허기진 기억을 비집고 들어서네 할머니 손맛 그윽한 쑥개떡 할머니 가슴으로 빚어내는 초록 달 이었네 아늑하니 살내음 고여 있는 탯줄의 고향이었네 손끝으로 더듬어가는 먼먼 날의 푸르고 은은한 향기 한 입 베어 물면 달빛 한 점씩 씹혔네 붉은 입술엔 달빛 지문 묻어나고 입속에선 지문이 부서지는 소리 할머니 한숨이 자정을 빠져나가고 있었네 아픔과 고통이 어둠을 통과 하며 내게로 전해지는 비릿한 DNA 주름진 그늘 사이사이로 할머니의 지문이 뭉개지도록 수없이 입맞춤하던 내 어린 입들도 나를 키운 향기로 자라갔네 유년의 고향은 누구나 얼굴과 같다, 어렵고 힘든 어린 시절 삼시세끼도 어려웠기에 간식은 더더군다나 생각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할머니는 들판에 만발한 쑥을 뜯어 쑥개떡을 간식으로 자주 해주셨을 것이다. 주름진 할머님의 회상들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신성이 내는 소리와 같다. 쑥개떡이라는 말도 아련해진 옛날의 간식이 되었다. 시인은 쑥개떡을 무심코 입에 넣다가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났을까. 아련한 할머니의 사랑이 봄날 향기로운 쑥향기 처럼 가슴으로 스며온다. 모든 기억들이 아름다운 봄이다. 완벽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는 사
컴퓨터 바이러스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치료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야 백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파괴하도록 특수하게 개발된 악성프로그램인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브레인 바이러스다. 파키스탄의 ‘바시트 파루크 알비’와 ‘암자드 파루크 알비’ 형제가 만든 것으로,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불법 복제되어 퍼지자 이에 복수하려고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시 널리 보급돼 있던 MS-DOS 운영체제에서 실행됐던 탓에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1988년에는 국내에서도 발견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수많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영향 정도에 따라 양성 및 악성 바이러스, 감염 부위에 따라 부트(Boot) 및 파일(File) 바이러스로 구분했다. 부트 바이러스는 컴퓨터가 기동할 때, 파일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에 감염되어 있다가 실행할 때 활동하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예루살렘 바이러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등 이미 고전이 됐지만 한때 특정기간이나 특정한 날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들도 컴퓨터 사용자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새 시대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125만 수원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소통과 공감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화답하듯 취임 첫날부터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국회에서 취임선언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가는 길에선 깜짝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대통령은 손을 흔들었고, 시민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삼엄함은 사라지고 자유로움이 찾아왔다. 국회에서의 취임식, 야4당 방문, 통합과 소통의 격의없는 행보, 속속 발표되는 파격 인사, 대통령 일정 공개 등 파격의 연속이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느끼는 변화의 강도도 클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행보(?)가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일상화되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의 행보에 네티즌들은 “취임 3시간 만에 전임 대통령의 4년간 소통량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소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국민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자신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백인 청년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흑인교회에 총을 난사해 9명이 숨진 희생자 장례식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직접 추도사를 하며 성가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이다.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세금을 줄이는 세테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세금신고의 달이기도 하다. 5월에 신고 납부하는 세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세금은 당연히 종합소득세 일 것이다. 특히,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객들의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개인별 1년간(1월1일~12월31일) 금융소득(이자, 배당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금액을 다른 소득(근로, 사업, 임대, 기타, 연금소득)과 합산해 종합세율로 과세하는 것을 말한다. 이자소득은 예금 및 적금의 이자, 채권·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신탁이익, 비영업대금 이익(사채이자 등)이다. 배당소득은 상장법인 및 비상장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또는 분배금,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부터 받은 배당 또는 분배금, 증권신탁의 배당 또는 분배금이다. 오늘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비 절세상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절세상품으로는 비과세종합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국내주식형 펀드, 비과세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부사장 승진 ▲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 ◇전무 승진 ▲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 ◇상무 승진 ▲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 ◇마스터 선임 ▲권혁준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승진 ▲김태수 ▲이기승 ▲정배현 ◇상무 승진 ▲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 ◇마스터 선임 ▲정혜인 ▲허명수
도로나 공원 등 도시·군 계획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집행계획을 수립할 때 지방의회 의견을 청취하게 하는 등 계획시설 설치 및 정비 절차가 엄격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장은 도시·군 계획시설을 결정한 후 2년 이내에 해당 시설에 대한 재원조달계획 등을 포함한 집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시설 계획이 지방의회의 반대 등으로 집행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집행계획을 수립할 때 의회의 의견을 미리 듣도록 한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사회적 대통합이 절실하다. 사회 각계각층이 합심, 협력해 화합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말고 긍정의 힘, 배려와 관용의 정신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새 정부를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합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국가 역량을 키우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어 “지난 몇 달간 국정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상 유례가 없는 절체절명의 어려움 속에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노심초사를 거듭했다”며 “말하는 총리가 아니라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최근 북핵 위협에 대한 국제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침체가 이어지고 앞날이 불투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