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을 나서면 푸른 것들의 천국이다. 막 움을 틔우는 새순부터 푸릇해진 나무까지 산천초목이 평화롭다. 푸릇해진 나무와 거리의 한켠을 붉게 물들이는 영산홍이 어우러진 거리를 달려 동해로 접어든다. 긴 잠을 터는 고산지대와는 달리 낮은 곳은 꽃들의 천국이다. 왕 벚꽃이 소담스런 꽃을 꺼내놓은 옆으로 파도가 시샘하듯 몰아친다. 성급한 아이는 파도 속으로 뛰어들고 모래톱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연인의 모습이 예쁘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 부럽기도 하다. 흘러간 시절이 빛바랜 영상처럼 파도에 물러섰다 되돌아온다. 설렘과 기대로 찾아가는 삼척, 삼척의 바다는 유난히 맑은 듯하다. 물 밑에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와 동굴 그리고 국민관광지 무령계곡이 빚어내는 풍광이 좋아 가끔 찾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시누이와 함께 했다. 남편과 띠 동갑인 손 위 시누이다. 시댁식구와의 여행이라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워낙 남편이 좋아하고 따르는 누님이다. 칠십 넘은 나이에 가급적 젊은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의 화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고맙다. 부모님 돌아가시니 형제들 모이는 일이 줄었다. 명절이나 제삿날 등 경조사를 제외하고는 뭉치기가 쉽지 않다. 각자
얼마 전 “지적 장애가 있는 우리 아들이 학교에 간다고 하고 나갔는데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우리 아들은 찾아주세요”라는 신고를 접수한 뒤 아이는 공조요청된 인근서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보호자에게 인계를 한 적이 있다. 확인해보니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무작정 버스를 타고 버스종점까지 갔고, 다행히 버스기사가 발견하여 빠른시간 내 발견할 수 있었다. 대상 아동이 지적장애가 있고 최근에 사전지문등록 홍보가 많이 되어 당연히 지문이 등록되어 있을지 알았으나 조회해보니 대상아동의 지문이 등록 되어있지 않았고 즉시 보호자에게 사전지문등록을 권유하여 등록을 해주었다. 경찰에서는 실종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2012년 7월부터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과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 대비하여 미리 경찰에 지문과 얼굴사진, 신상정보를 등록해 사건발생시 지문인식만으로 인적사항 및 보호자에 대한 정보가 바로 확인돼 빠른 시간 내 가족의 품으로 인도해 줄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사전지문등록을 위해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구비와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경찰청은 이러한 문
인권이란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라고 총칭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는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이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러나 인권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 사람으로서나 나라의 구성원으로서나 누리고 행사하여야 할 자유와 권리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와 사회가 변동하여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때 그 내용이 추가되고 변하기도 한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인권 보호는 시민을 지키는 경찰로의 변화가 필수 조건이며, 경찰은 권력을 행사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 내부에서의 인권존중이 시민의 인권과 권리의 존중으로 이어지므로, 시민을 위한 공정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바로 세우고 좋은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찰은 국가 공권력의 행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침해 받을 수도 있고 보장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권력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의 수사절차에서 인권문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경찰관은 ‘열 사람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연천군은 휴전선으로 양분되어 31%(300㎢)는 북측, 69%(676㎢)는 남측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울시보다 1.2배인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민 수는 2016년 말 기준 4만5천907명에 불과한 인구 과소지역이다. 국가안보를 위해 군 전체 면적의 97.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묶어 공장이나 대학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입지를 규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인구가 감소(1991년 5만5천868명→ 2011년 4만5천657명)하고 있고 공장등록 수가 중소기업 132개 업체에 불과하여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2.3%인 초고령화 지역이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20.1%(유가보조금을 제외 시 11.7%)로 전국 최하위권의 낙후지역이다. 연천이 예전부터 이런 낙후지역은 아니었다. 고랑포구는 1930년대 북부 최대 무역항으로 전국에 8개 밖에 없던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을 정도로 번창했으나 6·25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하지만 연천은 DMZ안보·생태라는 희소성을 가진 자원, 구석기 유적과 신라 경순왕릉과 고구려의 호로고루성 등
가짜뉴스란 ‘FAKE NEWS’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도 가짜뉴스가 판을 쳤다. 이를테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거나, 힐러리가 국제 테러단체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의 영향으로 인해 힐러리가 낙선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오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다. 대표적인 게 문재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든가, 안철수 후보가 신천지에 연루돼 있다는 것 등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1일까지 대선 관련 가짜뉴스가 모두 3만4천628건이나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7천201건) 대비, 약 5배나 되는 것이다. 또 같은 기간 검찰에 입건된 선거사범은 26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가짜뉴스 유포 행위 등 흑색선전사범이 32.2%나 됐다고 한다. 이 역시 18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81%가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앞으로 가짜뉴스가 더욱 범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깜깜이 선거’라고 부르는데 대체로 이 기간 동안 판세를 뒤집거나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흑색선전과
5월의 황금 연휴가 시작됐다. 직장인들의 경우 4일만 휴가를 낸다면 무려 5일 간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일도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를 이끌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투표에 기권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불신한다고, 뽑을 후보가 마땅치 않다고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연휴기간이지만 그래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관위는 각 읍·면·동마다 각 1~2개소씩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며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주소지에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이어 3번째이며,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수 대비 20.2%)였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12.2%(전체 투표자수 대비 21.0%)의 투표율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이번 대통령선거의 투표율도 높을
▲유문종(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장)씨 모친상= 3일 오전, 수원연화장 해당화실, 발인 5일 오전 8시 ☎031-271-7200 ▲이영상(경찰청 수사국 수사기획관)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5일 오전 ☎02-3410-3151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낀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 남부 지자체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안양의 명소인 평촌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날 큰 잔치가 열린다. 어린이 체험마당에서는 천연비누만들기, 팔찌공예, 자전거로 전기만들기, 만다라 그리기, 비즈공예, 미술치료 등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내 13세 이하 초등학생들에게 종합운동장과 실내수영장, 호계체육관 볼링장, 탁구장, 배드민턴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군포시도 군포시민체육광장의 어린이 놀이터를 무료 개방하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존과 어린이들만을 위한 놀이존, 해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문화 의상체험존을 운영한다. 또 청소년 동아리들이 방송댄스와 난타, 태권도 시범, 오케스트라, 코스프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의왕시는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왕송호수공원 인근의 철도특구에서 의왕철도축제를 열고 추억의 7080전 등 각종 무료 행사와 나무기차만들기 등 유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자연학습공원에서는 세계민속공연, 우리국악동요전, 어린이방송댄스, 서커스공연 등 다채로
文 대통령 되면 5년내내 분열 세계에서 가장 뒤처진 나라 될 것 인재 등용 개혁공동정부 구성 당선되면 ‘No 리스트 국가’로 미래 위한 투쟁에 끝까지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다음날부터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5년 내내 분열되고 사생결단해 싸우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되고,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과거로 돌아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제가 그대로 놔둘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앞에서 유세를 갖고 “미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나서겠다. 승리의 순간까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정치가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여론조사만 믿고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하고 있다. 문 후보 쪽에서는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집권하면 장기집권해서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도 다시 정권 잡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는 양당 기득
‘5·9 장미대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국면’으로 접어든다. 공직선거법상 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후보들(기호순)은 안갯속 레이스를 펼쳐야 해 각 후보 선대위는 막판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각 후보 진영은 ‘암흑의 6일’ 동안 허위 여론조사 등 가짜뉴스가 막판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선두를 놓친 적이 없지만, 투표일까지 튀어나올 수 있는 모든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지층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깜깜이 국면’에는 지지층에 균열이 생겨도 쉽사리 여론을 파악을 할 수 없는 데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를 만회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태세다. 특히 최근 들어 보수 진영의 결집 움직임에 경계감을 나타내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또 문 후보 측은 가짜뉴스에 대한 선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자유한국당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가짜뉴스로 판명 나지 않았나. 그런 것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