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9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미 FTA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판문점을 들려 한반도의 분단 현장을 눈으로 보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하여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며 북한을 압박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전쟁 위기설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북한의 타격이 있을시 미국의 군사력으로 북한을 응징하겠다고 하였다. 이때만 하더라도 우리 정부에서는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을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긴급 방한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관료들과 충분한 의논이 있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의 방한의 핵심 내용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보다도 한미 FTA의 개선 내지는 재협상 때문이라는 것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로 드러났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국에 불리하게 적용되는 한미 FTA를 재협상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재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의 사드배치와 관련된 입장이 발표되고 있는 순간에도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한 금지령’이다. 서울 명동과 제주도 등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인 대신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해 다행이긴 하다. 또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도 보복성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 사이에도 혐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계획됐던 중국여행 대신 동남아나 일본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상품을 파는 홈쇼핑업체들도 중국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와중에 혐중감정에 기름을 붓는 일이 또 일어났다.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 간 수천년 역사와 많은 전쟁을 했다”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중국의 왜곡된 중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질 낮은 인식으로써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 외교부도 “수천년 한·중 관계 역사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는 19일 연간 60만 명의 고교 졸업자 1인당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위한 자금 5천만 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및 세종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분권형 개헌과 행정구역개편 등 지방분권, 선거제도를 개편하면 정치갈등과 행정낭비 비용으로 연간 300조 원을 줄일 수 있다는 한 연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면 남북과 미·중·일·러가 평화조약을 이루어 무기를 줄이고 한반도 안보위기를 넘길 수 있다”며 “국방비를 6%포인트 줄여도 30조 원이 나올 수 있고, 기초노령연금으로 50만 원씩 줄 수도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을 채우는 보궐선거 성격을 띤 데다 과거 평가가 아닌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이런 의미와 방향에 맞는 확실한 후보가 없어 제가 이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 ‘홍준표 세탁기’가 등장해 19일 눈길을 끌었다. 당사에 설치된 세탁기에는 ‘홍준표 세탁기! 확! 돌리자’라는 문구와 함께 영웅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윙수트를 입은 홍준표 대선후보의 모습이 그려졌다. 염동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홍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왔듯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모두 여기에 넣고 돌린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소개했다. 당은 앞으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홍준표 세탁기’를 차량에 싣고 다니며 유세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13일 각 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처음 실시된 TV토론회에서의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이 출발점이 됐다.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홍 후보의 대법원 유죄판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자 홍 후보는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냐”라고 공격하자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라고 맞받아치면서 TV토론회 직후 홍 후보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홍 후보는 지난 18일에도 울산 남창시장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YS 가신그룹인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19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현철 교수를 두고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 소통령으로 불리며 국정을 농단한 장본인”이라고 평가절하한 반면, 김덕룡 이사장에 대해선 “공들인 인재를 빼앗겼다”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일각에선 안 후보 측이 김현철 교수와 김덕룡 이사장을 모두 영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에선 김현철 교수의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해 영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안 후보 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19일 “비선 비리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을 영입해놓고 잘했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사람들이 적폐청산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결국,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양순필 선대위 대변인 이름으로 공식논평을 내고 “김현철씨는 한보비리로 실형을 받은 김영삼 정부의 최순실”이라며 “이런 인물을 영입해 도대체 어디에 쓰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공개 비판에 나섰다. 양 대변인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문 후보 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19일 출시한 ‘국민주 문재인 펀드’에 모금이 폭주하면서 1시간 만에 300억여원을 모았다. 이 펀드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문 후보 측은 오전 9시부터 공식 홈페이지(www.moonfund.co.kr)나 최근 문을 연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http://www.moon1st.com)’ 등으로 신청을 받았다. 선대위 안규백 총무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확히 61분만에 1만534명이 약정했고 그 중 4천488명이 총 329억8천63만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입금하지 못한 6천46명은 펀드 약정 후 가상계좌를 발급받았지만 모금 절차 진행 도중 모금이 마감돼 입금까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본부장은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액수가 몰려서 펀드 모금을 일찍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모금에 참여한 분들은 1만원 단위의 소액부터 1억원 정도까지 다양한 액수를 입금했다”며 “전원이 개인 참여자로, 법인 참여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관위 보조금 130억원에 이날 모금한 329억여원을 더해 460억원 가까
자녀 고용승계 등 귀족화 안될 일 필요하면 제가 설득 나설 것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해야 북한 제재·압박 반대한 적 없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9일 “대기업 노조의 고임금 노동자는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재분배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비정규직 문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노조가 돼야 한다”며 “필요하면 제가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사회 1%와 고임금 노동자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며 “1%는 정경유착의 당사자로 민주화돼야 하지만 고임금 노동자가 일 안 하고 놀고먹고, 공짜월급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노조의 ‘귀족노조화’에 대해서는 “자녀에게 고용승계를 하는 것이나 취업장사를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는 반드시 책임져야 하고 특혜를 없애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대기업 노조는 하청노동자와 함께 번 돈이
4·19참배·노원역 유세만 소화 휴식으로 생방송 컨디션 조절 1차토론회서 검색어 1위 호평 보수 코스프레 安과 맞붙고 싶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는 19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밤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은 전했다. 지 대변인은 “유 후보는 워낙 평소 논리정연하고 현안에 대한 숙지가 잘 돼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처럼 내용 면에서 ‘벼락치기’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전국 유권자들과 생방송으로 만나게 되는 만큼 몸 상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주로 의원회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하루 평균 4∼5개 이상의 유세 일정을 소화해 왔지만, 이날만큼은 이른 오전 강북구에 있는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인근 노원역에서 출근인사로 짧은 유세를 대신한 것 외에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주 1차 TV토론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유 후보는 앞으로도 남은 TV 토론회를 최대 승부
컵라면 /이영춘 오글오글한 머리들이 모여 있다 혹은 웃는 듯도 하고 혹은 우는 듯도 한 그 얼굴들은 마치 내 동생이 직공 생활을 하면서 야간 학교를 마치던 마산 어느 공단의 여공들 얼굴 같아서 감히 나는 라면을 먹을 때마다 목 줄기가 라면처럼 배배 꼬여 진다 마치 내 동생의 피와 살이 내 건강한 폐부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아서 - 이영춘 시선집 ‘오줌발, 별꽃무늬’ / 시와소금 50대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라면, 혹은 가난한 집의 수재라면 형제에게 빚을 진 경우가 많다. 가지 많은 나무로 상징되는 60년대 이전의 출생자들에게 고등교육을 받는다는 건 행운이었다. 가족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했다. 당시는 막 출시된 라면을 먹는 것조차 호사였다. 풍요의 시대인 요즘 컵라면이 궁핍을 연상시키지만. 식사는 필요한 영양의 보충 외에 짧은 시간 차 한잔이라도 마시는 여유를 떠올린다. 그러나 허기만 때우고 일터로 가야하는 고단한 삶이 있다면…….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안락의 이면에 누군가의 피와 살이 공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에 숙연해진다. /이미산 시인
‘봄비가 모든 곡물들을 잠에서 깨운다’는 곡우(穀雨). 말 그대로 농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다. 이시기엔 나무에 물도 가장 많이 오른다. 해서 예부터 전국 이름난 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가는 풍습이 있었다. 고로쇠를 비롯 다래, 박달나무의 줄기에 구멍을 내어 받은 수액인 곡우물은 몸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뇨작용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거자수, 즉 자작나무 수액은 이 때 절정에 이른다. 조선시대 지리산 남악사에선 곡우에 조정 제관이 산신에게 거자수를 올리고 국태민안을 비는 약수제를 올렸다고 하며 요즘도 이를 이어받아 남악제를 지낸다. 곡우 전에 이파리를 따서 덖은 녹차를 일컬어 ‘우전(雨前)’이라 한다. 그리고 곡우 전후의 어린 찻잎을 따서 덖은 차를 작설차(雀舌茶)라 한다. 참새의 혀를 닮았기 때문 이다. 모두 최 상품으로 여긴다. 바다에선 곡우사리 즈음 가장 맛이 든다는 조기가 나온다. 산란을 앞두고 영양을 잔뜩 비축해 살이 통통하고 알이 꽉 차있다. 이때 잡은 조기로 만든 굴비는 ‘곡우살이’ ‘오사리’로 부르며 최고로 친다.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이 무렵 북상하다가 서해에서 특히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이 무렵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