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법정으로 지정된 기념일로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서해 수호의 날’이다. 그렇다면 굳이 3월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서해’, 서해는 중국 황하의 황토색 물이 흘러들어와 색이 누렇다는 이유로 황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풍부한 어장을 자랑하며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해안 지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서해는 그 지리적 특성때문에 지난 5000년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격전지가 되어온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6·25전쟁으로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로는 NLL북방한계선 획정문제가 도화선이 되며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한 국가수호의 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서해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들이 있다. 바로 서해를 수호하는데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이다. 무려 55명의 전몰자와 전상자가 발생하는 희생이 뒤따랐던 서해상 국지도발은 국토를 ‘수호’하는 일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며 바로 지금 이
화성시(華城市)에는 화성(華城)이 없다. 화성은 조선 후기 정조가 만든 성곽도시로 수원시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다. 현재 화성(華城) 성곽이 있는 곳은 수원시다. 고려시대부터 수원의 읍치가 있던 곳은 화성시라 부르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자. 정조가 화성을 만들기 이전 수원의 읍치는 현재 팔달산에 있는 화성이 아니고 융건릉이 있는 곳으로 현재 화성시의 관할이다. 당시 수원의 주변은 북쪽으로 수리산을 경계로 안산이 있었고, 동쪽으로는 광교산을 경계로 용인이 있었으며 서쪽으로는 비봉산을 경계로 남양이고 남쪽으로는 오산을 경계로 진위가 있었다. 근대에 들어 남양은 수원과 합해지고 진위는 평택에 합해져 그 이름이 쇠퇴하고 또 수원에 속해있던 오산은 시로 승격하였다. 화성(華城)의 유래는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곳인 화산(花山)에서 시작되었다. 정조는 신하들에게 화(花)자와 화(華)자는 통용되며 중국 화(華)지방의 군주가 요(堯)임금에게 세 가지를 축원한 화규삼축(華封三祝)를 인용하면서 이곳을 화(花)에서 화(華)로 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묘 이장으로 읍치가 이전하게 되며 새 읍치에 성곽을 건축하면서 화성(華城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계절적 특성으로 조그마한 불씨도 자칫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어 화기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이 왔다. 화재 없는 봄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봄철 화재 중 가장 빈번한 화재는 산림화재이다. 산림화재는 대부분 입산자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아 안타까움이 더 크다. 먼저 산에 갈 때는 화기 물품을 놓고 가야한다. 특히 담뱃불이 원인이 되어 산불이 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흡연자들은 등산 전 담배, 라이터 등은 놓고 가는 게 좋겠다. 또한 정해진 등산로 이외의 길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관행처럼 하던 논, 밭을 태우는 일도 삼가야 한다. 병충해 방지와 잡초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 봄에 논밭을 태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일 뿐 아니라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의 우려도 있으니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화재위험, 즉 산불위험과 인명피해 우려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나는 여행길에 주유소를 들렸다면 이 점은 꼭 기억하자. 엔진을 끄지 않
경기도가 주상절리 등 천혜의 비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적극 나섰다. 강원도와 손을 잡은 것은 한탄강이 경기도와 강원도지역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두 지자체는 상생협력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요건은 특별한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지역이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훼손을 막을 수 있어 보호가 가능하고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세계 지질공원은 2015년 기준 32개국에 112여 곳이 분포하고 있다. 중국 31곳, 스페인 10곳, 이탈리아 9곳, 일본 7곳인데 우리나라에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제주도가 지난 2010년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지삿개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등이 그곳이다. 그리고 이듬해 우리나라에 국가지질공원제도가 도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경험한 국민들은 홀가분함과 아쉬움을 각각 느끼고 있지만 나라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험난하다. 국내외에 산적한 현안들이 엄청나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에 오는 5월 초순까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위기의식을 갖고 맡은 바 소명을 다해야 한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임기말의 레임덕 현상보다도 더 큰 대통령의 궐위상황이기에 국민들의 공복으로서 더욱 철저한 역할을 절감할 때다. 차기에 탄생하는 정부는 제대로 된 준비없이 곧바로 직무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더욱 그러하다. 안팎으로 놓인 상황도 만만찮다. 경제문제 북핵문제 등을 비롯한 경제와 안보는 위중하다. 김정남이 독살되고 이후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도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최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하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은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중국대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해 보복에 나서고 사드배치 철회마저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장은 어찌보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과 흡사하다. 1천3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부담은 커지고,
원천징수는 납세의무자 자신이 직접 세금을 납부하지 아니하고, 납세의무자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제3자가 소득을 지급할 때에 국가를 대신하여 그 납세의무자의 세액을 징수하여 과세관청에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원천징수 대상이 되는 소득으로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특정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퇴직수당 등이 있다. 원천징수제도는 소득발생 원천에서 징수하게 되므로 세원 포착과 세수 확보가 용이하고, 세무행정력 투입이 없어 징세비가 절감되며, 소득의 발생과 조세 납부 사이의 시차가 단축되어 경기의 자동조절 기능도 강화된다. 일본은 1940년, 미국은 1943년, 영국은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의 급박한 상황에서 원천징수제도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도 대부분 국가들이 징수의 용이성과 신속성으로 인해 전시에는 원천징수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소득을 지급하는 법인 등에게 원천징수라는 특별한 의무를 지우는 것이 법 앞의 평등에 위배되고,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조세수입의 확보라는 공공복리와 원천징수부담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처리할 수 있는 근소한 것이어서 위헌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원천징수 제도에는 완납적 원천징수와 예납적 원천징수가 있다.
우리나라 튀김 닭의 원조 ‘통닭’은 서양에서 유래한 치킨 조리법과 유사하나, 닭을 토막 내지 않고 통째로 튀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사용하는 기름도 물론 다르다. 19세기 조선후기 학자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참기름으로 통닭 튀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듯 주로 식물성 기름을 사용했다. 식용유를 사용한 것은 1960년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튀기는 방식도 가마솥을 이용하거나 전기식 구이 기계를 사용했다. 일명 ‘구운 통닭’으로 불린 전기구이는 기름기가 빠져 껍질이 고소하고 살이 쫄깃해 한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닭을 토막 내 튀김옷을 입힌 치킨이 시중에 등장한 것은 세계적 프랜차이즈 회사인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1호점이 서울 종로에 문을 연 1984년이다. 미국인 ‘커널 샌더스’가 닭고기를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을 개발한 뒤 미국 내 1호점을 차린 것이 1930년이니 50년이 지난 후에야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곧 비슷한 업소가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지금은 한 집 건너에 치킨집이 있다. 전국에 모두 3만6000여 개로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보다도 많다
길게만 느껴졌던 탄핵정국은 우리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이 헌법을 통하여 부여한 권력은 그 한도에서만 정당성을 가진다는 당연한 사실을 국민과 차기 대통령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그런데 탄핵정국은 완전히 끝난 것인가?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은 금세 잊어버리고 다음 대통령을 잘 뽑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대통령의 지인에 불과한 최순실에서 시작된 탄핵정국은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일탈과 무능의 확인이 아니라 우리의 헌법질서에 경종을 울렸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불행한 대통령들의 역사를 다 꺼낼 필요도 없다. 현행 헌법 하의 모든 대통령이 본인이나 측근의 비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과 더불어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 등으로 구속되어 복역하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차남 현철씨가, 김대중 대통령은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가 구속되자 심각한 레임덕 현상을 겪었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노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각각 구속된 바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