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달지 마!” 우리가 무수히 들어온 말이다.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위압적으로 수없이 쓰이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는 따져보거나 돌아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니 ‘따지는 것’도 ‘토 다는 것’이나 진배없이 여겨지니 여차하면 불손하고 무례한 태도로 치부당하기 쉽다. 나아가 처벌의 수위 높이기에 악용될 소지마저 갖고 있다. 부부 같은 동등한 관계에서도 그에 따른 다툼이 잦다는데 상하관계의 경우에는 말할 나위도 없겠다. 여기서 ‘토’의 뜻을 다시 보면 단어조차 낯설 만큼 새삼스럽다. 여러 뜻 중 ‘말 끝에 그 말에 대해 덧붙이는 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렇게 누군가의 말에 무슨 말을 덧붙일 경우에는 분명히 자신의 의견을 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토 달지 말라’는 오래된 면박은 다른 말 꺼내는 길을 애초부터 막고 보려는 하명이다. ‘그냥’ ‘무조건’ 따르라는 불통을 무심히 대물림해온 관습이랄까. 그렇게 보니 이 말에는 상명하달 지시나 명령 같은 군사문화 냄새
일본이 참 해도 너무한다. 아니다. 우리 정부가 더 하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시민들이 설치한 소녀상을 놓고 일본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부산 동구청과 시민단체 등에 부산 소녀상의 이전을 사실상 종용했다. 소녀상은 지난달 28일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웠지만 부산시 동구청이 이를 강제 철거했다. 결국 국민적 비판 여론에 눌려 같은 달 30일 설립을 허용했다. 외교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말은 이전하라는 것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예양과 관행을 내세우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부가 제정신인건가? 대한민국 우리 땅에 소녀상 놓는데 그걸 일본지시에 따라야하냐? 지금이 21세기 맞냐?’ ‘이완용의 후예들이 외교를 맡고 있나보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왜 우리가 가해자들 눈치를 보고 소녀상 위치를 옮겨야 한단 말인가’ ‘왜나라 왜교부로구나’라며 분노를 넘어 탄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이런 태도가 낯설
한반도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최근 중국이 취하고 있는 행동들이 심상치 않다. 문화 관광 무역 등에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미 중국은 중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방송 및 광고출연을 금지시켜 한류확산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 드라마의 방영도 중지시켰다. 중국관광객들의 한국으로의 단체여행도 20% 감축한 데 이어 전세기 취항마저 불허했다. 최근에는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통과를 불허해 국내 화장품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중국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지난 해말 ‘사드 반대’를 외교성과로 들고 있는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토주권 수호를 신년사에서 밝힌 뒤 쏟아져 한국은 물론이고 사드 배치의 주체인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으로 한국에서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사드 배치를 무효화하려는 속셈도 숨어있다. 엊그제 이어도 상공 방공식별구역(JADIZ)에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무단으로 발진해 침범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이 경제대국 군사대
▶장점초씨 장남 노호길(수원시체육회 서호체육센터장)군, 강찬권ㆍ김경례씨 차녀 현영(태장고 하키 코치)양=15일(일) 오후 3시, 수원 호텔캐슬 1층 아모르홀 (수원 팔달구 중부대로 203(우만동 144-4)). 031-211-6666, 010-5254-1451
<이천시> ◇4급 ▲농업기술센터소장 오백영 ▲안전행정국장 이한일 ▲복지문화국장 신성현 ▲상하수도사업소장 송광범 ▲보건소장 심평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사업소장 한영희 ◇5급 ▲의회사무과 자치행정전문위원 함석구 ▲기업지원과장 김익정 ▲농정과장 문영기 ▲건축과장 박원선 <경기문화재단> ▲정책실장 김성환 ▲경영본부 기획조정팀장 원준호 ▲경영본부 인사팀장 이종희 ▲경영본부 경영지원팀장 안세웅 ▲경영본부 미디어마케팅팀장 김영대 ▲문화예술본부 문예진흥팀장 문성진 ▲문화예술본부 지연문화팀장 서정문 ▲문화예술본부 문화사업팀장 김종길 ▲문화예술본부 북부문화사업단장 허윤형 ▲문화예술본부 경기창작센터장 박종강 ▲문화예술본부 경기학연구센터장 윤여빈 ▲경기문화재연구원 기획운영팀장 진수정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팀장 김영화 ▲경기도박물관 기획운영팀장 이명근 ▲경기도박물관 학예팀장 김준권 ▲경기도미술관 기획운영팀장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박우찬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운영팀장 이현경 ▲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 이채영 ▲실학박물관 기획운영팀장 박영휘 ▲실학박물관 학예팀장 조준호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운영팀장 권영기 ▲전곡선사박물관 학예팀장 주진령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새로운 한 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 있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남긴 말이다. 뱀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껍질을 벗는다.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껍질을 스스로 벗지 못하면 뱀은 그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그래서 살아남고 더 건강한 몸으로 나기 위해 자신의 껍질을 벗는다. 그런데 뱀이 병에 걸리거나 껍질이 날카로운 도구에 상하게 되면 제때에 껍질을 벗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자기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이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사노라면 정신적으로나 습관적으로나 타성에 젖어 자신의 사고방식과 습관에 갇히게 된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결단하여 마치 뱀이 껍질을 벗듯 자신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습관에 젖어 자신 속에 갇혀 있게 되면, 본질을 잊게 되고 정신적·체질적으로 자신의 틀 안에 갇혀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이 말이 정확하게 맞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극은 껍질을 벗어야 할 때에 벗지 못한 뱀의 비극과 같다. 구습에 젖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타성 안에서 껍질을 벗어야 할 때에 벗지 못하였기에 나라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0
봄이다 1 /박정수 ‘농구장 주차장에서 00일 새벽 접착 사고 났음’ 경비원 일지에 일어난 접착사고, 얼마나 좋아하면 딱 붙어버렸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우면 떨어지질 않을까 모두가 잠든 새벽 하루가 얼마나 길었으면 엉덩이 꽉 잡고 딱 붙어 떨어지지 못했을까 경비원도 남자도 신경전을 없었겠다, 딱 붙어버렸으니 하나만 바꾸면 하루종일 꽃이 핀다 내가 너를 망가뜨린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사랑한 게 되었으니 얼마나 환한가, 농구골대 반쯤 걸린 보름달로 킥킥거렸을 새벽 산수유 빨간 열매들 덩달아 소곤소곤, 다시 톡톡 꽃망울이 터지는 봄날이다 - 시집‘오목한 양지’ 신선한 반전이다. 시에서의 낯설게 하기가 여지없이 드러난 시이다. 매개는 경비원 일지에 적힌 ‘접착사고’! 이 한 단어에서 단숨에 접촉이 접착이 되니 서로 얼굴 붉힐 사고가 아니라 하루 종일 꽃이 피는 시적 전이가 일어난다. 이토록 우리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 시국이 어수선한데 혹 이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미르, K스포츠 재단 비리가 아니었다면, 정유라의 부정입학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큰
오래된 지인이 있다. 만난 지 30년이 넘었다. 그래서 친구라 부르기도 한다. 나는 그와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시시콜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안주 삼는다. 요즘은 ‘씹기도 좋고 맛도 괜찮다’는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대선주자에 관한 내용들이 안주거리다. 하지만 사실 그 친구는 정치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한다. 내가 언론에 몸담고 있어서인지 보조를 맞추는 수준이지 울분을 토하거나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안 하는 편이다. 대신 인생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나 삶을 변화시킬 만한 인문학적 대화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대화를 하다보면 독서량이 많아서인지 알고 있는 지식의 깊이에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이런 그에게 한 가지 묘한 아집이 있다.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지적하면 좀처럼 수긍을 하지 않는 버릇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토마토가 과일인가 채소인가’를 놓고 그 친구는 과일, 난 채소를 주장하다 요즘 흔한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사실이 확인돼도 여간해서 한번에 ‘아 그렇구나~’ 하지 않는다. 그리곤 얄밉게도 꼭 한마디 날린다. ‘아님 말고’. 만약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뒤
외래에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내원 동기를 물어보면 가족이나 친구 중에 누군가가 갑상선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습니다. 십여 년 전만해도 만져지지 않은 갑상선 결절은 굳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으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초음파 유도하의 세침흡인 검사가 증가하면서 만져지지 않는 1㎝ 이하의 작은 결절에 대한 세포진 검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적지 않는 비율의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어, 최근엔 이를 미세갑상선암이라 칭하며, 조기위암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환자들은 암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지만, 갑상선 결절은 90~95%가 양성이고, 설사 악성이라 하더라도 다른 암종과는 비교가 안되게 예후가 좋은 편에 해당합니다. 초음파 소견에 있어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어 초기에 감별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Q: 가입자의 사망 시 유족연금 또는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유족이 없는 경우 납부한 보험료는 어떻게 되나요? A: 유족연금 또는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유족이 없는 경우는 친족에게 사망일시금을 지급한다. 배우자, 자녀 등의 친족에게 사망일시금을 지급합니다. 사망일시금은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자가 사망하였으나 유족연금 또는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법상 유족이 없는 경우 장제부조적·보상적 성격으로 지급하는 급여입니다. 연령, 장애요건 등에 관계없이 가족관계등록부상 배우자,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 형제자매,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4촌 이내의 방계혈족 중 최우선 순위자에게 사망일시금을 지급합니다. 다만, 다만, 사망일시금 수급권자가 될 수 있는 친족의 범위에 해당하더라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자’에게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사망일시금은 아래의 서류를 지참하시고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여 신청하시면 됩니다. ■ 구비서류 ▲지급청구서(지사 방문 또는 홈페이지 서식함) ▲받으실 분(수급권자)의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제시로 갈음) ▲수급권자 예금통장 사본(계좌번호 제시로 갈음 가능) ▲사망자의 폐쇄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