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한국 공직사회분위기 가 사회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수많은 금지조항은 철저히 이행된 사례하나만 못하고 수많은 경고처분은 해고 하나만 못하다. 엄격한 법치가 존재하고 정부가 청렴한 국가는 시민 성숙이 자율적으로 동반되고 반대로 법치가 느슨하고 사회풍조가 부패로 가득 찬 나라는 항상 나라가 소란스럽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식탁에서 나온다. 한국 사람들의 식당 풍경은 이렇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가 오면, 대충 내가 갑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다. 내가 방문자라고 생각되면, 또 가만히 있는다. 후배라고 생각되어도 가만히 있는다. 부하 직원이어도 가만히 있는다.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가만히 있는다. 결국은 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값을 지불한다. 서비스제공자에게 무리한 요구와 업무관계이상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등 갑질에게 시달리게 되면 을의 반란으로 시위와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을 위에 군림하는 갑질을 통해 인정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야비하고 천박한 행위다. 이것은 공
이달 초 음식값이 기습적으로 오르더니 생필품 가격까지 줄줄이 올라 가계 주름살이 늘고 있다. 서민 먹거리 라면은 어제부터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시장점유율 1위 농심측은 인건비 상승과 물류비부담이 누적돼 5년여 만에 최소폭으로 올렸다고 했으나 이는 명분일 뿐이다. 여기에 제빵가격도 평균 6.6% 올랐다. 앞서 맥주와 콜라를 비롯해 소주·두부·과자·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까지 뛰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 값까지 다시 들먹일게 분명하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경제 지표를 보면 서민 경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0%대에 머물던 상승률이 9월 이후 1%대로 올라섰지만 한국은행 목표(2%±0.5%)를 한참 밑돈다. 더큰 문제는 가계소득이 뒷걸음질치는데 생활물가만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4분기에는 성장률이 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1분기에도 호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이미 서민 경제를 강타한 불황 심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 달에 10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온 가족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키고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게 만들었다. 해외 교민들과 상사원, 유학생들은 ‘도대체 창피해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며 하소연할 정도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가 됐다. 바로 그 주범인 최순실에 대한 첫 재판이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그런데 그의 태도와 발언이 상식 밖이다. 얼마 전 해외 도피를 끝내고 검찰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다”며 사죄하던 모습이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는데 불과 50일 만에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뿐 만 아니다. 사진에 찍힌 얼굴 표정은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는 듯 뻔뻔하고 표독스럽기조차 하다. 뉘우치는 듯 고개를 푹 숙였던 모습은 없었고 재판 내내 정면을 응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순실은 국민들을 분노케 한 바 비선(秘線) 실세로 군림하며 전횡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오히려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단다. 이는 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촛불집회에 수백만 인파가 모이고 국민들의 함성이 천지를 진동시키자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5개
<㈜한샘> ◇전무 김영태 최진호 ◇상무 김용하 김동건 장윤섭 ◇이사 이창욱 송기룡 김홍광 김광춘 이승호 김윤희 김종필 박종학 이민경(관계사) ◇이사대우 장우순 오상우 노태권 문영식 김룡 김근서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원심과 같이 징역형과 금고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9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포스코건설 김모(50)씨 등 사고 환풍구 공사업체 관계자 6명의 상고심에서 금고 10월∼2년, 징역 10개월∼1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등 관련 공사업체 3곳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200만∼1천만원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은 사실을 오인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 되는 사고가 발생해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당시 검찰은 사고 원인인 환풍구가 도면과 달리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보고 김씨 등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1, 2심은 “피고인들은 이 사건 행사를 주최한 자들로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거나 시행할 의무가 있지만,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며 공사업체 관계자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개미집은 詩다 /이성이 시 붙잡고 끙끙대고 있는데 뭐가 움직인다 신경 쓰여 돋보기를 끼고 보니 개미다 제 몸보다 몇 십 배 큰 과자부스러기를 짊어진 건지 미는 건지 끙- 끙- 내 눈 속으로 들어온다 순간, 아팠던가 신경이 개미집 가는 미로처럼 느껴졌던가 갑자기 쿵! 소리가 난다 개미가 짐을 부리며 하는 말 - 어쩔라고, 이 양반 오늘도 공쳤군 가슴이 뜨끔한데 새끼들이 식탁에 둘러앉으며 마악 웃는 중이다 참 아득한 풍경이었다 그 詩의 집 - 이성이 시집 ‘갈비뼈가 부러진 포옹’/ 손과손 수많은 생각의 조각조각들이 모여서 한 편의 시를 이룬다. 깨알같이 작은 개미 같은 생각의 조각들이 미로 같은 신경 줄을 지나서 끙끙대며 완성을 향해 가는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무거운 짐을 배겨내지도 못하면서 일단 짊어지고부터 보는 詩作의 시간이다. 깨알 같은 생각들과 과자 부스러기 같은 달콤한 문장들이 미로를 헤매다가 시 한 편을 짓게 되고, 그 빚어놓음에 젖어서 스스로 아득해 있을 때 새끼들이 식탁에 둘러앉으며 하루의 완성을 알린다. 詩의 집에서 따끈따끈한 詩가 김을 올리며 차려지고 있는 것이다. 시인이 꿈꾸는 풍경, 시인이 참 아득하다고 하는, 새끼들
‘김달봉씨를 아시나요’ 엊그제 신문들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를 찾는 기사가 실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인천의 기부천사를 찾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모금회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이렇다. 지난달 9일과 21일, 이달 12일에 한 30대 남성이 각각 인천 동구청과 남동구청, 부평구청에 들러 전액 5만원 지폐로 5천만 원씩 총 1억5천만 원을 냈다는 것. 담당자가 ‘사용 용도와 이름’ 등을 묻자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써 달라”며 ‘김달봉’ 석 자만 남긴 채 홀연히 떠나 미스터리 인물로 남았다고 한다. 지난 200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인과 법인 최고 기부자 9명의 이름을 밝히면서 5년간 8억5천만 원을 내 1위에 오른 개인 기부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조용히 숨어서 돕는 게 본인과 가족들 뜻”이라며 기부자가 거절해서다. 당시도 언론은 ‘이름 없는 천사’를 추적하며 누군지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못 알아냈다. 이러한 자선활동을 보고 듣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또 보통사람들의 기부 선행은 척박한 세상에 단비가 된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한 감동을 안겨 주는
현행 헌법은 1987년 6월항쟁의 결과물이다. 유일하게 평상시 여야 합의의 국회안이었다. ‘대통령직선제 쟁취’가 최대의 화두였다. 4·13 호헌조치로 개헌을 반대하던 전두환 대통령은 직선제를 통해서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전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충분한 개헌논의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그래서 전문적인 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지만 30여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모두 비리로 본인이나 친인척이 구속된 역사를 낳았다. 최근 최순실 사태는 친인척이 아니라는 점만 다를 뿐 이전의 비리들을 모아 놓은 비리의 종합선물세트다. 그러므로 단순한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니라 권력이 집중된 현행 대통령제 자체의 한계로 인식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개헌으로 문제가 해결될지 역대 개헌과정을 살펴보자. 역대 개헌은 모두 비정상적 상황에서 진행 6·25 와중에 이승만의 대통령직선제 개헌안과 야당의 의원내각제 개헌안을 즉석에서 조합해 통과시킨 발췌개헌, 자유당 창당 후 제출된 이승만 3선 개헌안은 가결 정족수 미달이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의 ‘방문객’ 중에서. 사람은 살다보면 어떤 이유에서든 이사를 하게 된다. 같은 지역에서 보다 넓은 집으로 옮긴다면 좋겠지만, 경제적 이유 또는 직장, 결혼 등 환경적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참 망설여지게 된다. 교육, 교통, 편익시설, 주택가격 등을 고려할 때 그곳이 정말 우리가 살기 좋은 곳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총 4천500여가구 규모로 추진중인 이천 중리택지지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올까? 타 지역에서 보다는 이천시민이 아파트를 갈아타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천시는 외부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에서도 인정하였듯이 이천시는 조만간 33만 인구의 계획도시가 될 것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중리지구는 경강선 이천역뿐만 아니라 300병동의 종합병원, 설봉공원, 행정타운, 원도심과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주거·교육·상업·근린생활시설을 모두 갖춘
최근 인천시는 인구 300만 명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인천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행정적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천경찰 내부조직에서는 긍정적 에너지를 업무의 추진동력으로 삼기 위해 ‘존중과 소통을 통한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존중문화’란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차별이 없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곧 내가 먼저 동료에게 인사하고 작은 도움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며 동료의 입장을 배려하여 질책보다는 격려를 통해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이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통한 경찰내 좋은 분위기가 주민들에게도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 명을 넘어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갖추어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21세기 한반도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