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가을걷이다. 서리를 맞고서야 제대로 영근다는 서리태다. 거름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토양이 서리태와 맞지 않는 때문인지 줄기만 무성하고 실속이 별로 없다. 파종을 하고 잎이 너무 무성해서 세 번이나 순주기를 했는데도 별 소용이 없다. 순주기 할 때는 저렇게 잎과 줄기를 잘라내고 콩이 제대로 크기나 할까하는 조바심과 하늘이 키우는 농사를 이렇게 무참히 잘라도 되나하는 미안한 마음에 망설이곤 했는데 막상 수확기가 되니 키만 웃자라고 줄기만 무성하여 일만 많지 정작 콩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밭둑 척박한 땅에서 마디게 자라던 콩은 키가 작고 줄기마다 콩을 다복하게 매달아 보기에도 탐스럽다. 팥도 콩과 같은 상황이다. 거름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배운다. 고구마도 잎이 어찌나 좋은지 많은 수확을 기대했는데 땅 속으로 줄기만 많이 내렸지 막상 고구마는 별로 없다. 밑거름도 상황에 맞게 해야 하고 작물 선택도 토양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무엇보다 도로변 텃밭이라 토양도 좋고 농사도 잘 되던 땅이었는데 옆에 3층 공장이 생기고부터는 그늘이 져서 영 농작물이 시원찮은 것 같아 속상하다. 덤불만 무성한 콩을 수확하고 이삭을 줍기 위
얼마 전 유치원에 다니는 6살짜리 아들이 형과 놀다가 “나쁜 놈아! 죽었으면 좋겠네!”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당황한 나는 “아들 그런 말은 어떻게 알았어?”라고 묻자 해맑은 모습으로 친구가 하는 말을 들었단다. 순간 그 아이의 얼굴과 부모의 얼굴이 떠오르며 ‘부모가 한 말을 따라서 한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방문해 보면 선생님들로부터 학생들이 욕설을 너무 많이 하여 언행이 심각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학교폭력 또한 신체적 폭력은 감소하였으나, 언어폭력, 사이버 상의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태인의 격언 중에 ‘혀는 마음의 펜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과 자신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무심코 가정에서 한 욕설은 내 아이를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욕을 하는 이유의 25.7%는 습관적이며, 욕설을 듣는 순간 이성의 뇌는 통제력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욕설은 누군가를 공격하며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영상표시장치 시청 조작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운전중 DMB 등 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운전자가 운전 중 볼 수 있는 위치에 영상을 표시하거나 이러한 장치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차종별 3~7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을 부과하는 처벌규정이 신설되었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운전자의 경각심을 확산하고자 단속을 실시하고 있어 다시 한 번 개정된 내용을 강조하고자 한다. 단속 대상이 되는 영상표시장치란 방송 등 영상물을 수신하거나 재생하는 장치로서 운전자가 휴대하는 DMB, 스마트폰, PMP, 태블릿 PC, 노트북 등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모든 장치가 해당되고, 이러한 장치를 사용하여 운전 중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영상이 표시되거나,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위치에서 동승자가 시청할 경우, 그리고 운전 중에 영상표시장치를 켜고 끄고 작동하는 등의 모든 형태의 조작하는 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위와 같은 규정은 운전자가 운전 중에 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영상을 표시하거나 조작하는 행위만 단속이 되지 신호대기 주차상태 등 차가 정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단속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지리안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 호수는 한때 쓰레기와 오폐수 때문에 더럽고 냄새나는 호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면서 호수의 수질이 좋아져 이제는 레만호의 유람선을 타는 것이 스위스 여행의 기본코스가 됐다. 몽트뢰, 로잔 등 레만호에 접한 소도시들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는 예술가 마을이 됐다. 오스트리아의 뵈르터제 호수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호수이지만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으로 알려졌다. 도시의 소음을 피해 자연의 품을 찾는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호수마을은 음악의 성지가 됐다. 푸른 하늘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와 수면에 빛나는 밝은 햇살은 감성이 예민한 예술가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라도 휴식을 안겨주고 치유의 장소가 될 것이다. 미국의 미시간 호수는 웅장한 풍광을, 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모 호수는 신비한 분위기를 간직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온다. 수자원은 인간 생존에 필수 요소다. 그래서 호수는 ‘에코폴리스’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고 지역마다 호수공원을 도시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 용인시도 258만㎡에 달하는 대규모 기흥저수지를 호수공원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흥저수지
국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탄핵 요구로 나라가 들끓고 있다. 가뜩이나 이런 시국에 안 좋은 소식이 겹쳤다. 국민 가계부채가 사실상 1천300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4일 한국은행의 ‘2016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 발표 내용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은행권 대출보다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즉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가계부채는 질·양적으로 모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제2금융권의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277조7천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무려 11조1천억원이나 증가한 것인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가폭을 보면 지난해 2분기는 5조원, 3분기 6조3천억원, 4분기 9조6천억원, 올해 1분기 7조6천억원, 2분기 10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분기에 11조1천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 등 ‘생계형 대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 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이자폭탄이 우려된다. 올해 초 2%대였던 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 9월 3%로 뛰더니 최근엔 5%까지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8·25 대책 이후 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기 때
경제가 너무 어렵다. 혹자들은 제2의 IMF사태가 다시 오는 게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소비심리는 다가오는 겨울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전월에 비해 6.1p나 하락했다. 11월 지수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CC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국내 정치의 불안요인과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그리고 중국경제의 연착륙 등이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다. 가계부채는 또 어떤가. 결국 130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1년 동안 생산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부가가치 즉 국내총생산(GDP; 2015년 1천559조 원)의 80%를 넘어서는 수치다. 가뜩이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가와 그 충격이 경제위기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가계부채의 이같은 증가는 금리 인상이나 소득 감소, 또는 집값 하락 등의 충격에 휩싸여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적절한 처방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납세자가 그 의무를 이행할 때에는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해야 한다. 세무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도 또한 같다.” 국세기본법에 나와있는 신의성실의 원칙이다. 신의성실의 원칙을 세법에 적용할 때 가장 흔한 사례는 과세관청의 공적인 견해를 신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 납세자에게 과세관청이 공적인 견해와 반대되는 행위를 한 경우,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본다. 최근 조세심판례를 보자. 납세자 주장에 따르면 주택을 양도한 납세자가 양도소득세 신고를 위해 세무서에 방문해 상담을 받았는데, 담당 공무원은 1세대1주택 비과세가 적용된다고 상담해 줬다고 한다. 이에 따라 비과세로 신고했는데, 과세관청이 나중에 비과세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양도소득세 및 가산세를 고지한 사건이다. 납세자는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을 주장하며 가산세 부과취소를 요구했으나, 조세심판원은 양도소득세는 납세자의 신고에 의해 확정되는 세목으로, 과세관청의 개별 납세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신고안내는 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정의무사항이 아니고, 납세자의 편의를 위한 행정서비스에 불과한 점을 들어 과세관청의 손을 들어줬다. 위 사례에서 납세자는 세무공무원의 말을 신뢰하고 그에 따라 비과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학교폭력을 목격했거나 경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학교폭력이 왜 없어지지 않고 우리곁에 자리 잡게 되었을까?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 중 하나로 정하고 이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SNS, 휴대폰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의 학교폭력의 형태는 대부분 학교에서만 일어나던 예전과는 달리, 방과후에도 이어지는 등 학교 내에서만의 예방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어떠한 절차와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 피해학생 스스로가 피해사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고, 피해사실을 접하거나, 목격한 사람 또한 이를 알리는 것이다. 실례로, 공원에서 싸우던 아이들도 같은 학교 동급생이었고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 폭력을 행사하였고 이를 목격한 다른 학생이 경찰에 신고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교육부에서 진행한 2016년 제1차 학교폭력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은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신체폭행, 사이버폭력, 심부름 강요, 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피해사실을 지인에게 알리거나 경찰,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비율 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불조심 강조의 계절이 왔다. 매년 발생하는 다양한 화재 건수 중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주택화재이다. 주택화재의 원인은 전자제품의 폭발, 합선, 음식물 조리 등 다양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원인은 ‘내 집에는 불이 나지 않을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닐까 한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정부는 2011년 8월 4일 신설되었던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를 2012년 2월에 개정하여 신규주택에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고 기존 주택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초소방시설의 구매와 설치 방법은 매우 쉽다. 먼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마트, 온라인쇼핑몰을 통하여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둘째, 설치 방법으로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선진국들은 기초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시행한 후 주택화재 사망률이 40∼80%까지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