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쓰레기를 내어놓을 때는 분리 배출을 하라고 권고를 넘어 의무화 한다. 그러나 재활용 쓰레기는 제대로 활용이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자원 재활용 정책의 미진함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맞물려 쓰레기 수거 방법도 대책 없이 달라지는가 보다.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이런 구호가 낯설지 않은 것은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이기에 국민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구호라 그럴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요즘의 세태와는 많이 동떨어진 느낌으로 걱정이 되기에 자원과 환경을 담당하는 정부 인사들이 적극적인 사고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는 쓰레기 처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원유가격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쓰레기 수거에도 대란을 불러오고 있는 듯 하다. 기껏 분리 배출을 해놓아도 수거할 때 보면 재활용이 되는 물건이, 매립용이나 가연성 폐기물과 구분 없이 뒤범벅이 되어 실려 간다. 원자재 가격이 좋을 때는 서로 가져가려 하던 재활용 물건이 요즘은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일전 티브이 뉴스에서도 아파트 재활용품이 제때 치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뉴스도 보았지만 재활용 업계와 청소 용역업체 종사하는 사람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국민들에게 ‘생존 매뉴얼’을 교육하는 데 시간과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강제라 할 만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 미국은 화재, 교통, 총기, 마약, 태풍, 학교폭력 대응책에 토네이도, 지진 매뉴얼까지 익히게 한다. 미국 재난방재청의 민간인 재난대비 매뉴얼은 물을 정수하는 법까지 가르친다. 요오드나 과산화수소, 락스를 사용하라는 게 특이하다. 농도가 높은 것은 세척제로 쓰이지만 희석시키면 살균 작용 덕분에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 천국이라는 스웨덴에서는 3세 때부터 실사례 중심의 안전 교육을 시킨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그런가하면 극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버티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생존물품’들도 사전에 준비할 것을 강력 권고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비상용품 배낭이 다양한 상품으로 대중화돼 있다. 5년간 보존할 수 있는 물을 비롯해 건빵 등 비상식량과 각종 생활용품에다 휴대용 화장실 봉투까지 포함된 제품이나 5L 들이 어린이용 배낭까지 있다. 일본 도쿄도가 만든 책자 ‘도쿄방재’에는 재해에 대한 사전 준비와 재해 발생 시의 대처법 등이 상세하게 안내돼 있는데, 그 가운데 ‘비상용
울음이 길고 붉다 /김유석 는개에 젖어 우는 이가 있더라 마른 곳 다 두고 하필 진 데만 나아가는 것인지 뒷걸음질 치는 것인지 늘였다 줄였다 색연필처럼 몸 붉혀 제 몸보다 무른 흙살 위에서나 기어서 남기는 그 한 획 뿐, 는개가 묻혀 온 허공 땅 밑으로 끌고 내려 쩌르르, 초저녁 뒤안 지렁이는 울더라 -계간 리토피아 여름호에서 쩌르르, 한밤 지렁이의 울음소리를 들어 본 사람이 많지는 않다. 지렁이가 어찌 우나, 되묻기 십상일 것이다. 아무래도 흙 속에 묻혀 사는 사람들에게나 주어지는 권리가 아닐까. 하찮은 미물인 지렁이도 울 줄을 안다. 지렁이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기어서 남기는 한 획이라 할지라도 엄연한 지렁이의 생명 활동이다. 뒤집어보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생활 역시 이 지렁이의 인생과 다를 게 뭐 있을까. 결국에는 무엇이라도 는개에 젖어 쩌르르, 울 뿐이다. /장종권 시인
“남자아이 훈계하기가 참 힘드네요. 아들 키우다 보니 제 목소리만 커지고….”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상담하다 보면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여성인 어머니는 아들의 특성을 잘 몰라 당황하고, 아버지도 딸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한다. ‘잔소리의 품격’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언급했듯이 사춘기 딸과 사춘기 아들은 생각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같은 상황에서도 딸이냐 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게 말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아들의 특성을 부모님들이 잘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첫째, 서로 다른 특징들 중 가장 두드러진 점 하나는 십대 소녀의 뇌가 십대 소년의 뇌보다 2~3년 빨리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증명한 신경정신과 의사 루안 브리젠딘(Louann Brizendine)에 의하면 사춘기의 뇌는 성장하면서 감정을 처리하는 영역이 편도체에서 전전두엽 피질로 천천히 옮겨가는데, 이러한 이동이 십대 소녀에게서 먼저 일어난다고 한다. 즉 소녀들은 전전두엽 피질에서 감정을 처리하기 시작하므로 부모의 요청을 비교적 순순히 받아들이는 반면 소년의 뇌는 사소한 잔소리에도 편도체가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영국의 EU탈퇴 결정(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의 폭락과 유로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도 높아지면서 미국이 금년중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국정부의 차분한 출구전략과 독일 및 프랑스의 합리적 대응으로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실 미국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국 금융시장의 안정과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후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후 미국경기의 회복 조짐을 확인한 미국 연준은 9개월 전인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향후 1~2년 동안 기준금리 수준을 1%대 후반까지 상향조정하겠다는 금리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만일 미국 연준이 오늘(9.22일) 또는 금년 1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경우 국내 및 해외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대
교통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종종 목격하는데, 그 중에서도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접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해부터 경기남부경찰청은 어린이 횡단보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란 발자국’을 그리고 있다. 차도에서 50㎝ 가량 떨어져 그린 것으로 일종의 ‘넛지효과(nudge effect)’인데, 넛지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타인의 선택을 이끄는 것은 말한다. 이에 노란 발자국을 그려 안전하게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는 작지만 세심한 배려행정이다. 바쁜 등·하굣길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위험스레 차도 경계 위까지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신호를 기다릴 때 아이들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노란 발자국을 그려 어린이들이 습관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인 효과로 그려진다. 광명시 가림초등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 처음 노란 발자국을 그렸는데, 그 결과 차도 쪽에 바짝 붙어 신호를 기다리던 아이들이 보행자 정지선 뒤 노란 발자국에 발을 맞춰 대기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인근
영-호남, 빈-부, 노-소 등 국민들 간의 갈등으로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국민들 사이를 분열시키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여-야, 또는 좌-우로 구분시켜 국민들 간에, 심지어는 친구나 가족, 부자지간에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번 추석에도 많은 국민들이 경험했을 터이다.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가족이 있는가하면 이를 감싸는 식구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말다툼으로 번져 훈훈해야할 명절 분위기가 흉흉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집에서는 아예 불문율처럼 정치얘기를 피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관련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는 가정도 있다. 이는 친구 간에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의 술자리가 정치문제로 인해 싸움으로 번지고 우정에도 금이 가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치얘기를 하지말자는 다짐으로 모임을 시작한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들린다. 정치색은 우리사회에서 참 예민한 문제다. 그런데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이사장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정규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좌파냐? 우파냐?’라는 질문을 했다. 진흥원 산하 ‘지무크(G-MOOC)’직원을 채용하면서 면접관이 정치 성향을 질의한 것이다. 참 어이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으면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3.7%)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보다는 수입의 안정성을 더 고려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청소년들이 꿈이 없다는 사실보다는 단순히 공직자가 꿈이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나 역시 경찰공무원이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경찰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특별한 꿈이 없었던 나는 막연히 공부를 하면서도 다양한 취미를 갖고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지만 그동안의 경험들로 내가 무엇을 해야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고, 경찰의 꿈을 이루었다. 나는 현재 인천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만나면 꼭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꿈이 없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에게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하지
자원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DMZ 일원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추진해 가야한다. DMZ지역은 자연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의 거점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되어있는 이곳에 새로운 평화와 자유의 공간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휴전 63년 동안 보존된 곳으로 다양한 동식물의 보존자리가 되고 있다.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필요하다. 과중한 학습 부담으로 친환경개념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DMZ는 매우 중요한 학습현장이 되기 때문이다. 체험학습의 현장에 적합한 교육과정개발을 서둘러 가야한다. DMZ생태관광지원 센터는 창조적인 생태관광의 발전과 역할을 수행해 가야한다. 앞으로 DMZ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체험교육, 정보제공 등의 역할에 충실하기 바란다. 새로운 국민의 교육과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기대해본다. 삭막해진 도시민들에게 DMZ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생태교육장을 운영하여 국민의 생태관광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주어야한다. DMZ일원의 자연생태환경의 보전가치와 우수성을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환경전문기구인 ESP 아시아 사무소가 있어 전 세계 생태학자와 환경연
<신규> ▲ 진정완 命 편집국 지역사회부 성남담당 부국장대우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