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포경찰서는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 등지에서 생활하며 구걸을 가장하고 교회 사무실에 침입하여 현금을 훔친 50대 이모씨를 검거하여 구속했다. 이씨는 일요일이면 교회에는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데다가 신도들의 헌금 등으로 교회가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구걸을 하고, 없는 경우에는 현금을 훔쳤다. 조사결과 과거에도 동종수법의 범행으로 수회 처벌받은 사실이 있었으며, 훔친 현금 등은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교회나 사찰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므로 종교 시설에서는 현금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의 경우 다수의 방문객이 출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범죄예방에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회 등 관계자는 CCTV 설치와 함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체경비를 강화했으면 한다. 거룩한 주일 헌금 등을 도난당하는 안타까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해 기쁨과 축복을 받아야 할 예배시간에 불쾌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난
화재·구조·구급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하지만 소방차 출동여건은 교통량 증가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주택밀집지역과 상가밀집지역의 주차난은 날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화재나 긴급 상황 시 무질서하게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어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전 최초 화재발견자의 초기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년 국민안전처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전체화재의 24.3%와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하였으며, 이중 83.5%가 단독주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화재 시 초기대응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법률’이 2012년 2월5일 신설 개정 후 시행되어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설치기준’을 의무화 함으로써 최초로 주택을 신축·증축·개축·재축·이전 및 대수선하는 경우부터 적용해왔다. 또 동법 시행 전의 주택에 대해서는 시행 후 5년이 경과한 날부터 적용하게 되어 앞으로 주택에 대해 기초
지금으로부터 대략 30년 전 쯤, TV에서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들이 아이를 함부로 대하고 체벌한다며 신고 되어 처벌 받는다는 뉴스가 종종 방영된 적이 있었다. 아이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우리나라의 유교적 문화가 미국의 아동학대 예방 인식과 만나 벌어진 일들이었다. 그 당시 우리는 대체로 ‘부모가 아이 잘 되라고 훈육 한 것을 가지고 너무하다’는 생각으로 뉴스를 접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강력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으며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아동학대 특례법도 제정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체벌이 비일비재 하던 곳에서도 점점 체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도 유독 체벌이 없어지지 않은 곳은 ‘가정’이다. 아직도 가정 내에서의 훈육은 단호한 체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다. 훈육은 사전적 의미로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바른 인격을 함양하기 위해 보호자가 가르치는 행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훈육의 수단을 체벌로 규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훈육이라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해바라기’ ‘우아한 세계’ ‘추격자’ ‘황해’ ‘의뢰인’ ‘공공의 적’ ‘넘버 3’ ‘친구’ ‘신라의 달밤’ ‘가문의 영광…. 이들 영화는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싸움기술과 조작원간의 의리를 다루는 등 이들의 행위를 미화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청소년들 그릇된 길로 이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계적인 조폭으로 마피아나 야쿠자, 삼합회 등이 있지만 이들에게서 정의나 인간미를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조폭을 다룬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이다. 조직폭력 행위를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직업이란 사회에 기여하고 그에 대한 급부를 받는 것인데 이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폭력을 무기로 각종 이권 개입, 공갈, 협박, 살인, 마약거래를 일삼는 집단이므로 우리 몸으로 말하자면 암과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약이나 수술로 다스리지 않으면 곧 급속히 퍼져 온몸을 장악하고 결국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악성질병처럼.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조폭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청부살인에서부터 협박, 마약거래, 성매매, 건설과 유통현장에서의 이권개입 등등 이익에 관계되는 일에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해 주어야한다. 자제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순간적인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약물을 오남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감정, 인식, 행동에 인위적인 변화를 일으켜서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중추신경계에서 작용하는 약물을 비의학적이고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의 정신 및 건강과 같은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폭력, 범죄, 학업문제 등과 관련되어 복잡한 사회문제를 나타나게 된다.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는 카페인, 니코틴, 암페타민(필로폰 등), 코카인, 아편, 몰핀, 헤로인, 코데인, 알코올, 수면제, 진정제, 신경안정제, 흡입제 등이다. 이의 예방과 단속을 위한 범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학업 집중과 정신적·육체적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정부의 청소년 약물 오남용 예방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에도 계속 추진해간다.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2016년 청소년 대상 약 바르게 알기’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청소년의 의약품 오·남용의 폐해와 불필요한 의약품 사용 감소를 유도해 청소년 건강을 확
빨간색 영화 제목 같기도 한 /손수진 나고 자란 섬 한번 벗어나보지 못한 사내가 큰맘 먹고 서울 나들이를 한 거라 젊은 며느리도 효도 한번 해볼 양으로 그럴싸한 한식집에 모셔 대접을 한 거라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밥상머리에 조개 같은 것이 붙었는데 누를 때마다 어디서 선녀 같은 여자가 나타나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거라 햐! 요것 봐라 사내는 흑심이 생긴 거라 며느리 몰래, 슬쩍 떼어 주머니에 넣고서는 하루 더 묵어가라는 손을 뿌리치고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탄 거라 내려오는 내내 속주머니에 들어 있는 동그스름하고 납작한 그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불콰한 노을 속으로, 끄덕끄덕 묵지근한 몸을 흔들고 있는 거라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을 떠올리게 하는 이 시는 읽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상야릇한 제목이 그렇고, 그 제목에 걸맞은 에피소드가 그렇고,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화자의 능청스러운 말투가 그렇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시이다. 섬 ‘사내’가 ‘서울 나들이’를 하며 벌어지는 서사 구조 자체가 어쩌면 우리시대의 슬픈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립과 단절
아시아에서 출판 산업이 가장 활기찬 곳은 대만이다. 인구는 2300만이지만 한 해 생산해 내는 책은 우리나라와 맞먹는다. 출판건수는 1인당 17.8건에 이른다. 1.3건의 중국, 8.7건의 한국을 압도한다. 대만의 출판이 많은 것은 중국 본토 판매량이 기여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독서 인구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웃 일본도 독서 강국이다. 일본 성인 평균 독서량은 연간 19권 정도다. 9.9권(2015년)인 한국의 두 배다. 지난해 OECD조사를 보면 낯이 더 뜨겁다. 세계 192개국 중 한국인의 독서량이 166위로 나타나서다. 독서율도 마찬가지다. 16~24세의 독서율은 87.4%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으나 55~65세의 독서율은 51.0%로 비교국 평균 73.9%에 비해 22.9%P 낮은 최하위였다. 이렇게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율은 65.3%였다.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에 책 1권도 읽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2013년 71.4%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로마 학자 키케로는 “책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노년을 즐겁게 하고, 위난의 도피소가 되고, 여행할 적엔 친구가 된다”고 설파했지만, 독서에 관한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한 연구소가 발표한 ‘어린이 생활 실태 보고서’를 보면 초등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겨우 30분 미만이라고 한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부부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75.6%의 부부가 하루에 한 시간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화를 전혀 하지 않거나 30분 미만인 부부는 30.9%에 달했다. 이처럼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부부의 경우 15년 이내에 이혼할 확률이 94%나 된다는 통계도 있어서 부부의 대화 부족은 그 심각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볼 때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가정들이 가족과 선물을 나누고 여행을 하는 모습은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대화가 익숙하지 않을 때는 ‘관계 맺기의 비밀-TAPE요법’을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 ‘TAPE요법’은 대화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들을 위해 필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4단계의 대화법이다. 1단계는 ‘감사하기(Thank you)’이다. 상대방에게 감사를 표현함
화가 겸 가수를 줄여서 스스로를 ‘화수’라고 부르던 조영남씨를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 있다. 시사종합월간지 뉴스메이커가 잘 팔리던 2004년이었다. 당시 유인경 기자가 뉴스메이커 편집장이었는데, 뉴스메이커가 진행한 기념행사 장소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안쪽의 홀이었다. 필자는 당시 세번째 개인전을 홀 입구의 전시장에서 하고 있었다. 당시 필자는 가난했기에 정식 전시장을 얻을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전시라서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이 전시를 모르기를 바랐던 대학 은사님인 ‘일랑 이종상’ 선생님이 뉴스메이커 행사에 초대되어 오셔서 딱 마주쳤다. 전시는 컨셉도 중요하지만 규모도 필요하다면서 딱한 시선으로 말씀하시고는 홀 안으로 들어가셨다. 뉴스메이커 행사에 60여명이 모였는데 가장 유명한 인사는 ‘조영남’이었다. 맨 처음 축사를 조영남이 시작했다. “세상 잘되는 것과 출세하는 것이 모두 운수와 재수이다. 운빨이다! 노력해도 안 되지만 운수 좋으면 출세한다. 나는 못생겼어도 운빨이 좋다” 이런 내용이 좀 길게 이어졌고 간간이 큰 웃음이 들렸다. 가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