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타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 신경림시집 ‘낙타’/창작과 비평 어디 저 먼 남도 문학상 시상식에 선생과 다녀온 적 있었다. 늘 그렇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맑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댁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차를 세우라더니 설렁탕을 사주셨다. 아주 맛있는 집이었다. 차가 못 오르는 골목이니 이만 돌아가라며 등을 돌리셨다. 어째 쓸쓸하고 적막했다. 저승을 준비하는 그 어깨에 별과 달과 해가 함께 했구나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가 되어 다시 돌아 오리란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서, 아픔밖에 준 것 없는 이 세상으로 오겠다는, 쓸쓸한 그 뒷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조길성 시인
보름 전 서울의 한 도심에서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이란 단체의 시위가 있었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집회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회원들은 다음과 같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아버지, 삼촌, 형님들, 좋은 일자리를 독점하지 말고 청년들, 비정규직들에게도 나눠주세요.’ 어떻게 보면 호소 같지만 사실 기성세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뜻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이들의 주장대로 기존 노동계가 정년 연장 등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이란 사회적 합의와 청년고용은 무시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날 시위를 보며 마치 밥그릇을 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삼촌과 조카가 싸우고 있는 형국이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슬프지만 청년 취업에 관한 현실은 이처럼 비참하다. 요즘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좌절감의 표현인 장미족(장기 미취업자), 청년실신(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을 포기한 세대) 등의 조어도, 취업을 위한 ‘취업 9종 세트(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 성형수술)
45세의 여성이 전신무력감과 어지럼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평소 매사에 기력이 없고 쉽게 피곤하며 앉았다고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하여 본인은 허약체질로 생각하고 살았으며, 간혹 빈혈일지도 모른다고 하여 빈혈약을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검사를 해보니 빈혈은 없었으며 다른 피검사, 기본 심장기능검사 등도 모두 정상이었다. 24시간 활동 혈압기 검사에서는 하루 종일 낮은 혈압을 보였고, 기립경사각 검사상 기립성 저혈압 소견을 보여 생활요법과 약물치료 후 증상은 정상이 되었다. 우리가 평소 고혈압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저혈압을 일으키는 질환에 대한 이야기는 생소하다. 혈압이 너무 올라도 심장이나 신장, 뇌에 병을 유발하나 낮은 저혈압(통상 수축기 90㎜Hg, 이완기 60㎜Hg 이하인 경우)인 경우도 뇌, 심장 등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알지 못했던 기능장애나 질병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도 필요하다. 또한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질환, 중풍 등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졸도로 인해서 골절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저혈압 중 평소의 혈압은 정상 기준이라도 순간적인 혈압이 저혈압
〈양평군〉 ◇4급 ▲보건소장 직무대리 권영갑 ◇5급 ▲경기도 전출 원범희
감가상각이란, 사업에 사용되는 고정자산의 취득금액을 그 자산의 사용기간 동안 비용처리 하는 것이다. 가령, 철근철골콘크리트 구조 건축물의 경우, 법적 내용연수는 40년이며, 그 25%를 가감한 범위내에서 내용연수를 신고해서 적용할 수 있으므로, 감가상각대상기간을 30년~50년중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다. 특별히 내용연수를 신고하지 않으면, 기준내용연수인 40년이 적용된다. 즉, 10억원으로 상가를 취득한 경우, 상가를 취득한 연도에 10억원이 비용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연수동안 나누어서 비용처리되며, 특별히 내용연수를 신고하지 않으면, 40년동안 상각되므로, 매년 2천500만원만 비용처리되는 것이다. 소득세는 소득에 대해 과세되는 것이고, 소득은 수입에서 비용을 차감해서 계산하므로, 감가상각을 하게되면, 총 임대수입에서 감가상각비를 차감한 금액만큼만 소득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감가상각을 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향후에 건물을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는데,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된다. 양도차익은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및 취득부대비용을 차감해서 산출되는데, 소득세 신고 시, 감가상각을 적용했다면, 양도소득세 계산할
<신규> ▲ 조용현 命 편집국 경제부 기자 7월 20일자
그리스 사태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해외 증시는 다시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거대 기업들과 달리, IT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럽도 기업실적 위축에 따른 매도 물량 유입에 하락했다. 실적 시즌엔 주가가 단기간에 등락을 거듭하는 특성이 있음을 생각하며 큰 그림으로 바라보면 미국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경기지표를 보이고 있고, 유럽은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가 이제 막 회복하는 단계이다. 다만, 독일 등 제조업 강국과는 달리 유로존 안에서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뒤쳐지는 국가들은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되려면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매번 칼럼을 통해 그리스 이슈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는데, 그리스 문제는 급한 불은 끄더라도 조만간 또 다시 그렉시트를 둘러싼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최근 국제 금 시세와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오늘은 간단히 점검하고자 한다. 국제 금 시세가 연일 최저치를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고, 중국과 인도
“고개를 들어 손을 내미니 잡아주는 손이 많아 힘이 나요.” 13년 동안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위기에 처한 40대 피해여성이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만나고 치료비·생계비 지원, 지방청 CARE 요원을 통한 심리 상담, 상처가 남은 자녀의 심리치료 등 2개월에 거쳐 총 6회의 상담 이후 자립을 위한 준비과정 중 한 말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다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을 남기며 오히려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격려한다.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 경찰청은 2015년을 범죄 피해자의 실질적인 보호의 해로 선포하고, 일선 경찰서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다방면에서 활동 중에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이란 살인·강도·방화 및 주요폭력사건, 교통사고 사망사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사건 등 범죄 피해자 발생 시 사건 초기 단계에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해 피해자 보호 및 경제적· 심리적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을 말한다. 범죄를 제압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활동이 중요하지만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