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한 것은 장엄하다 /이재무 나는 나무들에게 어느 날 의지가 생겨 직립 보행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구 도심지를 휘젓고 다니며 자동차를 뒤 업고 빌딩을 뒤 업고 못된 생각에 골몰하는 나 같은 놈들을 패대기쳤으면 좋겠다 아아, 나무들의 반란, 나무들의 혁명, 그리하여 마침내 수목의 제국에서 인간이 나무의 수족이 되어 순종하는 거룩한 노예가 되었으면 좋겠다 -리토피아 봄호에서 인간도 따지고 보면 자연의 하나이겠으나 자연 속에서 본다면 참 답답한 존재일 수도 있겠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존심에 걸맞은 자연스러움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욕망을 숨길 수 있는 자연은 없다. 그러나 무모하게 자신만의 욕망을 위해 주변을 망가뜨리는 강력한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이기적 욕망에 빠지지 않는 자연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가질 만하다. 말 없는 자연을 향해 겸허하게 고개를 수그리는 미덕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인간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어디론가 무작정 가고 있다. /장종권 시인
1960년의 4·19 민주혁명은 미완의 혁명이었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하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나, 그 후, 5·16 군사 쿠데타로 독재가 시작되었고, 거의 30여년 동안 한국사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록 실패한 혁명이었지만 4·19는 학생, 청년이 주체가 되어 정권을 교체한 최초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1968년에 이르러서야 학생혁명이 시작되었고, 이른바 68세대로 불리는 당시 혁명에 참여했던 학생세력이 그 후 유럽 사회의 급진적 변화에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역사에서 4·19 혁명은 청년, 학생집단에게 역사변혁의 주체의식과 강한 책임의식을 주었으며, 그 후 박정희 개발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화, 인권운동의 역사적 전거가 되었다는 점에 그 의의를 갖는다고 할 것입니다. 4·19 민주혁명은 한국 교회에게도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한국교회가 무비판적으로 지지하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했던 이승만 정권이 부정선거와 민주혁명으로 순식간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해방 후, 기독교적 건국이념으로
▲조현준(하남시청 공보감사 시정홍보팀장)·현석(개인사업)·지현(코레일 네트웍스)씨 부친상, 표경옥(하남시청 의회법무팀)씨 시부상·박찬수(개인사업)씨 빙부상= 7일 오후 11시,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 101호, 장지 마루공원 봉안당, 발인 10일 오전 7시 ☎031-795-2222 ▲이종근(안양시청 홍보실장)씨 형님상= 8일 오전 10시40분, 안양장례식장 VIP실, 발인 10일 오전 7시, 장지 수원 연화장 ☎010-4760-6722 ▲정찬열(경기복지재단 복지자원지원실장)씨 별세= 8일, 수원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귀빈실, 발인 10일 오전 7시, 장지 고양 일산동구 국제공원묘지 ☎031-231-8888 삼가 명복을 빕니다
▲박오동·안승자씨의 장남 도영군과 김기봉(전 경기도청 융복합도시정책관)·허윤순씨의 차녀 은정양= 12일(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 홀 ☎02-755-2116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자매, 그리고 친한 친구들은 소중한 존재이다. 혹자는 부(富)나 명예(名譽)를 더 소중히 여겨 평생 이것들을 좇아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공기 없이 단 10분도 살 수 없다. 물이 없다면 과연 며칠이나 살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자매 또는 친구들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필자는 무엇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분명한 것은 공기가 없다면, 물이 없다면 우리는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늘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른다. 아니 항상 옆에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언젠가는, 누구가에겐 가슴깊이 사무치는 말로 다가올 때도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서는 크림반도가 분리하여 러시아에 귀속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놀라운 사실은 투표용지에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성항목만 존재했다는 것이다. 즉, 투표용지의 1번 란은 “러시아의 즉시 합병을 지지하느냐?”, 2번 란은 “1992년 헌법회복을 지지하느냐?&rdq
‘송파 세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정부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 및 복지서비스 홍보 강화를 지시했고, 지난 3월 한 달간 진행됐다. 문제는 발굴된 사각지대 대상자에게 기초생활보장급여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빈곤을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기인된 문제로 파악해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가구에 국가가 최저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공공부조제도이다. 한국의 공공부조는 최저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최소한의 신체적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열을 가지지 못한 절대빈곤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는 대상자를 선별하는 데 있어서 ‘최저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조사한다. 이 같은 기준으로 수급자의 수는 2007년 155만명, 2009년 157만명, 2012년 139만명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같은 시기 정부 발표 전국가구기준 절대빈곤율(1인 가구, 시장소득기준)은 2007년 11.2%, 2009년 12.8%, 2012년 11.1%였다. 6년간 절대빈곤율의 평균은 약 11.8%이고, 기초생활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강원도 삼척시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31일 파주에 추락한 것과 모양이 흡사해 정찰임무를 띤 북한 무인항공기가 대한민국 전체에 횡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오후 민간인 심마니 이모(53)씨가 ‘작년 10월4일쯤 강원도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확인 결과 강원도 삼척에서 무인항공기를 발견했다고 6일 밝힌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우리 영공의 방공망이 뚫리고 있는데도 안보라인은 깜깜하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파주와 백령도에서 무인기가 추락했을 때만 해도 초보적인 조잡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소평가하는 등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방부가 부랴부랴 전군 지휘관회의를 7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뒷북을 치고 있다. 청와대 상공을, 백령도 대청도와 소청도 군사시설을, 동해안 일대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동안 국방부, 청와대 안보실, 국정원 등 안보라인들이 전혀 몰랐다는 것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튼튼한 안보’를 평화통일의 근간이라고 수차례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