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장자)에는 호랑이가 배고픈지 배부른지 그 상황을 잘 파악해서 분노를 달랠 줄 알아야(時其飢飽達其怒心) 훌륭한 사육사라 했다. 호랑이와 사람은 비록 다른 종류이지만(虎之與人異類)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순종하고(媚養己者順也) 자기를 죽이려는 자에게는 덤벼드는 것(故其殺者逆也)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達(달)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대처를 적절히 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야수처럼 돌변하여 포악할 경우 상대방을 조련하듯 달래가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이다. 요즘 북한에서 일어난 면면들을 보면 장자가 말한 바대로 난세의 궤적들이다. 살기등등한 세력가 밑에서 살아가자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장자뿐 아니라 대부분은 능력을 드러내지 말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포악한 세력자는 능력을 펼치는 것을 자기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그냥 바라보지 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칭얼대는 아이 달래듯이 상대방의 심기를 살피는 것 또한 사나운 동물을 다루는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세력을 가진 자는 그 세력 유지를 위해 맹수처럼 돌변할 때가 있으니 조심하고 조심할 수밖에 없다.
금년이 ‘경기 600년’이 되는 해이고, 정확히 말하면 2014년 음력 1월18일이 ‘경기 600년’ 되는 날이다. 지금쯤 여기저기서 경기 60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이루어지고, 경기 600년을 기념하는 행사 준비에 바빠야 할 텐데 너무 조용하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가. 이 일은 경기도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신문과 방송은 무엇을 하는가. 그 흔한 특집이나 좌담회 하나 없는가. 2년 전 한 신문사에서 경기 600년 기획기사를 연재한 것 외에는 이와 관련한 뚜렷한 기사를 본 바가 없다. 경기지역 정치인들은 어디 있는가. 학계는 어떠한가. 경기지역에는 지역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여럿 있는데, 학자들이 모여 경기도 600년의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고, 경기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학술토론회를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누구를 탓하랴. 경기지역 사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부터 반성하면서 이 글을 쓴다. 1414년 1월18일은 지금의 경기도 기본 틀이 만들어진 시기이다. 경기도의 경계가 지금과 거의 비슷해
지식재산의 성장은 글로벌시대에 고부가가치 창출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근원으로 지식재산의 역할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가야하는 미래사회를 직시할 때에 지식재산 확충은 절실하다.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기업과 연구소, 법률사무소 등에 필요한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특히 삼성과 애플사 간 특허분쟁 이후 선진국 주요 기업들의 특허 공세가 거세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지식재산권 전문인력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적인 특허 획득으로 기술재산을 보호하며 안정된 수출영역을 확대해갈 수 있다. 특허에 의해 보호되는 지식재산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을 육성시켜 가기 위한 정책이 절실한 이유다. 경기도 당국은 앞으로 지식재산 개발을 위해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해가야 한다. 특허에 따른 행정지원과 예산지원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간다. 열악한 중소기업의 특허 육성을 위한 지원과 관리체계의 확립이 시급하다. 사전에 특허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특허와 더불어 강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가도록 한다. 집체교육은 특허 명세서 작성, 특허번역,
통계적으로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KTX 빨대효과’라는 말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부산과 대구, 목포와 광주 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동대문시장이나 유명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KTX를 이용해 서울로 온다는 이야기다. 이와 반대로 ‘분산효과’도 있다고 한다. 살기 팍팍한 서울을 떠나 KTX 정차역 주변으로 기업들이 이전하는가 하면 관광객들이 찾아든다는 것이다. KTX가 개통된 뒤 통근·통학 수요가 늘어났고 서울과의 거리가 좁혀져 시간 절약, 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동산 시장 영향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땅위를 달리는 비행기’라고도 불리는 KTX는 국민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구 5천100만명 가운데 무려 1천200만명이 넘게 사는 경기도에서 KTX를 이용하기가 참으로 불편하다. 서울로 가거나 서울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 광명으로 가야한다. 경기도의 중심역인 수원역도 KTX가 서지만 극히 일부이다. 인구 120만을 바라보는 수원시의 경우 2010년부터 하루에 경부선 하행선 4번만 정차한다. 수원역에 정차하는 KTX는 지
중국인들은 굴기(倔起)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래서 보잘것없는 신분이었다가 성공하여 이름을 떨친다는 뜻의 이 단어를 곳곳에 붙여 사용한다. 경제굴기, 군사굴기, 우주굴기 등등 심지어 평화에도 적용한다. 2003년 후진타오 전 주석은 화평굴기(경제적 부흥 속에 주변국과 평화 기조를 유지한다)라는 정책이념을 내세우며 새로운 변화를 꽤하기도 했다. 이런 염원 때문인지 중국은 1980년 이후 모든 분야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경제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무역 1위 국가로 올라섰다. 2009년 독일을 제치고 연간 수출액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선 지 4년 만이다. 10여년 뒤면 GDP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120년 전 열강들의 각축장 신세였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은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관광도 예외는 아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은 세계 관광업계의 ‘지존’에 올랐다. 세계여행기구는 올해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을 통칭하는 말)를 7천800만명으로 추정했다. 9년 전인 2005년엔 3천만명에 못 미쳤다. 2015년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을 방문하
▲차대석(신아일보 기자)씨 별세= 15일 오후 10시20분, 빈소 인하대병원 영안실 2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32-899-3188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계삼 의왕시 부시장 ▲박광섭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인사차>
괴담(怪談) 때문에 세계적으로 홍역을 치른 것은 아마 1999년일 것이다.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2000년부터 컴퓨터가 인식을 못해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Y2K’ 오류 공포가 그 진원지였다. 세계 각국이 모두 초긴장하며 해를 넘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40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자금만 허비하게 만든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처럼 괴담은 어느 한쪽에 정보가 지나치게 편중된 상황에서 정보 독점이 심할 때 가장 많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괴담이 국민용어가 된 것은 2008년 광우병 괴담부터다. 당시 유언비어나 풍문, 루머 등의 유사어를 모두 압도했다. 그 후 천안함 괴담, 선거부정 괴담, 방사능 괴담, 민영화 괴담 등등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난무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SNS상에 대통령선거 개표부정 괴담이 난무하더니 연말에는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둘러싼 괴담들이 판을 쳤다. KTX가 민영화되면 서울∼부산 간 요금이 40만원대가 된다느니, 의료 민영화되면 ‘맹장수술비 1천500만원, 진료비 10배 폭등’이라는 식이다. 여름에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이면우 단풍나무 잎새만한 아이 손 막 맺힌 오이에 갖다 대고 오이, 오이, 힘줘 말해보는 아침 안개 젖은 파란 잎 새로 오이꽃 노랗고 가까이 호박벌 붕붕붕 스무 발자국 저쪽 오두막에서 안개를 건너오는 도도도도 도마질 소리, 그때 산과 호수와 숲을 처음이듯 둘러보며 오싹 소름 돋아 무심코 내뱉은 말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이면우 시집<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창작과 비평 2001> 데자뷰, 언젠가 꼭 와봤던 곳 살아봤던 친근한 느낌으로 낯선 곳에서 울먹여 본 적 있다. 자메뷰는 그 반대 느낌이다. 처음 보는 느낌, 모든 것이 너무도 낯설게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물리학에서는 평행우주 안에 우리와 동일한 우주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시인은 어느 날 아침 아이의 그 조그마한 손이 오물거리는 걸 보고 우주의 운행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다른 우주를 보았을지도, 오이꽃 주위를 붕붕거리는 호박벌에서 도마질 소리에서 온 생애를 꿰뚫고 오는 말씀을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아침 속으로 들어가 나도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본다.
옛날 골목상점 유리창에 흔히 붙어 있던 ‘외상사절’이라는 문구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당시에는 돈이 없어도 일단 물건을 가져가고 외상장부에다 적어 놓고 뒤에 월급날 갚곤 했다. 돈이 필요하면서도 차마 외상값을 갚아 달라 하지 못하고 애를 태우거나, 제 날짜에 갚지 못해 눈치를 보던 훈훈한 마음씨도 있었다. 지금은 동네 슈퍼마켓이나 골목상점에서 외상거래가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골목상점도 거래행태가 바뀌었는데, 그보다 규모가 크고 거래질서가 잡힌 기업 간 거래에 아직도 외상거래가 많이 남아 있다. 흔히 말하는 어음결제라는 방식으로 30일, 60일, 100일 등 결제 기일이 들쭉날쭉하다. 지난주 경기도 어느 시에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중에 매출이 2천억원을 조금 넘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견기업 사장의 말씀이, “거래하는 대기업의 납품대금 결제는 15일 현금결제로 바뀌어 크게 좋아졌다. 그런데 매출액 중 1천억원은 그밖에 기업과 거래하는데, 상당수는 아직도 납품하고 6개월 후에 대금을 받는다. 그래도 나는 협력기업에 60일 결제를 해주고 있다. 이것 좀 개선할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