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옷은 사실 빨간색이 아니었다. 모습도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파란 옷을 입은 산타가 있는가 하면 수염이 없는 산타도 있었다. 산타가 지금의 모습으로 정형화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에 의해서다. 당시 코카콜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코카콜라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등장 시킨 것이 산타다. 상기된 볼에 드리운 인자한 미소, 부드럽게 곱실거리는 흰 턱수염과 빨간 모자에 검은색 부츠를 신고 큰 선물 보따리를 든 스타일의 산타를 통해 소비 홍보를 펼쳤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의 꿈과 환상의 산타모습은 이렇게 탄생됐고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코카콜라는 빨간색 마케팅의 전설로 불린다. 최근엔 빨간색 마케팅이 기부에도 이용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빨간색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해 일반 제품에 빨간색 버전을 만들고 거기에 캠페인 로고의 사용을 허락하는 대신 일정 수익금을 기부 받는 형식이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回文 /조용환 맴돌고…… 맴돌고…… 한참을 다녀와서 풀잎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사르르르…… 日月보다 빠른데 물뱀 한 마리 밑줄 그으며 강을 건너온다 단 한 줄이다 강물과 햇살과 초록이 잠시 놀다 간 길, 그새 그걸 다 읽고 자취조차 없는 걸 보면 감쪽같다 --조용환 시집 <숲으로 돌아가는 마네킹>에서 回文이란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뜻이 같은 문장을 말한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문장 전체를 휘어서 머리와 끝을 이어버리면 곧장 원의 세계가 될 법도 하다.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있다가,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사라졌다가 보였다가, 삼라만상의 원리도 혹시 이와 같지는 않을까. 시인의 생각이 대단히 재미있어진다. 윤회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상 이런 사실을 목도한다. 앞과 뒤는 붙어 있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이 없고 뒤가 따로 없게 된다. 앞뒤를 구별하는 것은 논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시 한 편을 거꾸로 읽는다고 해서 시의 뜻이 달라지진 않으리라. 소설 한 권을 거꾸로 읽는다고 해서 줄거리가 달라질까. 시작도 끝도 끝이고 시작이다.
1983년에는 벽돌폰이 있었다. 모토롤라가 세계 최초로 ‘다이나택’이라는 이름의 벽돌폰을 선보였고, 우리나라에서 1984년 5월 처음 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됐을 당시에는 승용차 안에 장착된 크고 무거운 전화기를 들고 차 안에서만 이동전화가 가능했다. 당시의 공식 용어는 카폰이었지만 보통은 벽돌폰이라고 불렀다. 길이 1피트(30cm), 무게 2파운드(907g)의 벽돌처럼 각지고 무겁고 컸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1984년 당시 벽돌폰의 가격은 미국에서 3천995달러, 우리나라에서 331만원, 가입비까지 포함하면 400만원 정도로 자동차 한 대 값에 버금갔지만, 2007년에 나온 애플의 아이폰은 400달러에 불과하며, 2013년 현재 보통의 핸드폰은 미국에서 200달러에 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체국에서 저렴하게 가입하는 알뜰폰에서부터 50만원 안팎의 비싼 스마트폰까지 호주머니 사정과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모토롤라의 벽돌폰이 4천 달러 정도였음을 생각하면 지난 30년 동안에 휴대폰의 가격은 1/10 이하로, 길이는 1/3가량으로, 무게는 1/6 이하로, 두께는 0.5cm 이하의 초슬림형으로 변했다. 둘째, 휴대전화 가입자도 엄청
교육훈련은 공무원 개개인의 직무수행능력을 개발하고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직무만족도를 제고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또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태도와 가치관을 변화시킴으로써 행정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공무원 교육훈련이 목표달성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을 갖추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하는 것으로 규정돼 그에 소요되는 경비를 일종의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훈련이 형식적, 비체계적으로 운영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통한 정책 결정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다음과 같이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교육훈련 담당부서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훈련 담당부서는 소속 공무원을 선발하고 훈련 결과에 대한 실적 및 통계를 관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학습이 조직의 성과향상에 직결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눈높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성장과 정책품질향상 차원에서 교육훈련이 가지는 전략적 가치를 바라보고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조직의 역량격차를 적시에 해소하
신라 대문호 崔孤雲(최고운)이 중국 유학을 마치고 배를 타고 돌아오면서 지은 시다. 돛을 걸고 바다에 띄우니 세찬 바람이 계속 불어 만리가 넘는 먼 길을 올 수 있었는데(掛席浮滄海 長風萬里通) 뗏목을 타고 다녔다던 옛 漢(한)나라 사신들이 떠오르고 불사약을 찾아왔다던 秦(진)나라의 동자가 생각난다(乘槎思漢使 採藥憶秦童)고 노래했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인사말 가운데 이 시 구절을 인용한 것은 참 의미 있는 일로, 양국의 오랜 문명의 교류가 지속돼 왔음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앞으로 동반자적 관계 유지로 발전해 가자는 내용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소통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소통한다는 것은 상호간에 존중과 논의의 공유를 의미한다. 소통이란 말은 라틴어에서 나온 것으로 ‘나누다’란 뜻이다. 그런데 그 쓰임이 확대돼 각 부문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고전에 對面共話 心隔千山(대면공화 심격천산)이라 했다. 상대방과 내가 서로 마주 보고 말하고 있어도 마음 사이에는 천개의 산이 가로 막혀있다는 뜻이다.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할 때 소통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겨울’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이다. ‘눈’은 요술쟁이다. 산과 들, 도로 등 온 세상을 일순간 하얗게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다. 1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도 바로 눈 내리는 겨울이다. 이처럼 겨울이라는 계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난 삶을 즐겁게 추억하게 하고, 동료애를 돈독하게 해주는 참 멋있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눈이 좋은 것만은 아닌가 보다. 도로 위에 눈이 쌓이면 정말 불편하고 위험하다. 밤새 내린 눈으로 아침저녁 출퇴근길이 더디어지고,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이처럼 귀한 시간을 도로 위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눈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교통사고라는 사실이다. 노면이 미끄러워 앞차를 추돌하거나 다리 위 교각 또는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도로 위에서 일어나 인명피해를 안겨준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의하면, 빙판길 교통사고치사율이 전체 사고의 1.5배이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5천337건 발생으로 206명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공기관 부채문제의 현황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부채규모, 증가속도, 자본잠식상태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에 대한 분석결과 보고서라서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12개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총 412조3천억원으로 295개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4천억원)의 83.6% 수준이다. 같은 기간(2007∼2012년) 부채증가율을 보면 전체 공공기관은 225.5%로 높은 수치인데, 12개 공공기관은 244.2%로 더욱 가파른 증가속도(92.3%)를 보였다. 문제는 같은 기간 공공기관 금융부채 증가액(165조7천억원)의 79.2%가 정부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부채증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71조2천억원이었다. 한편 같은 날 안전행정부는 전국 251개 지방직영기업과 59개 지방공사, 78개 지방공단 등 388개 지방공기업의 2012년도 부채가 72조5천억원이나 되기에 지방공기업 역시 비상상태라고 밝혔다. 나라 전체가 난리인데 해법은 없을까? 현오석 부총리
지방선거를 6개월 정도 앞둔 지금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들은 누구의 눈치를 볼까? 유권자일까, 아니면 공천권을 틀어 쥔 정당 관계자일까? 물론 정답은 ‘둘 다’이다. 그러나 아마도 후자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 정치 체제하에서는 정당의 공천을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평소에 지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이들이 지역민에 의해서 선출돼야 한다.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당선거다. 당선된 사람들은 차기 선거를 위해 재임기간 중에도 유권자들보다는 정당에 충성하면서 눈치를 봐야 한다.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지방이 중앙정치에 예속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정치 상황 아래서는 공천만 받으면 사람을 보지 않고 특정 정당에 무조건 표를 몰아주기 때문에 정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1년 전 대선 과정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자의 정당공천 폐지를 담은 정치쇄신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경기도의회가 시·군도 감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아무리 도가 위탁 또는 위임한 사무에 국한한다고 하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경기도의 집행부까지 난색을 표시하는 일에 왜 나서는지 모를 일이다. 경기도의회는 박동우(민·오산)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개정조례안에는 도의회가 시·군에 위임한 사무에 대해 직접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무원들이 반발할 것은 뻔한 이치다. 가뜩이나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경기도와 함께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로부터 1년 내내 감사를 받는 일이 허다하다. 사안에 따라 감사가 겹치기도 한다. 게다가 예산심의까지 받다보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게 녹록치 않다. 그런데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까지 받게 된다면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행정력 또한 낭비될 것이 우려된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도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 광역자치단체가 국가위임사무를 수행하고 국정감사를 받듯이 시·군도 광역자치단체의 위임사무를 수행한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