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껍질을 벗겼다. 딱딱한 껍질을 깨면 두어 개의 땅콩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땅콩 줄기는 무성했는데 작황이 좋지는 않다. 시기에 맞춰 비닐을 걷어내고 북을 돋워주니 개화기에 꽃도 제대로 피고 뿌리도 곧잘 내린 것 같은데 막상 수확을 해보니 땅콩은 많이 열렸는데 제대로 여문 것이 적다. 그중 잘 여문 땅콩을 골랐다. 내년에 파종할 녀석들이다. 껍질을 벗겨보면 어떤 것은 하나의 알맹이만 품었지만 제대로 영글어서 통통하고 먹음직스러운가 하면 땅콩은 두세 개들었지만 찌글거리거나 기형으로 생긴 것도 있고 아예 땅콩도 없이 빈 통만 요란한 것도 있다. 땅콩을 까다보면 그 안에 세상사가 들어 있는 것 같다. 한날한시에 파종하고 한 뿌리에서 열렸지만 어떤 것은 속이 꽉 찼는가 하면 어떤 땅콩은 쭉정이만 요란하다. 세상도 자식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한 뱃속에서 나왔어도 누구는 크고 누구는 작다. 팔 남매 중 나는 가장 작고 피부도 까맣다. 초등학교 때는 까만 피부와 작은 키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도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부모님의 유전자 중에 나는 왜 열성 유전자만을 받고 태어났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키가 크고 흰 피부를 가졌으면서도 예쁜 언니가 얄밉기도 하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23일 간사와 국정원 관계자, 수석 전문위원 등이 참가하는 4자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만든 후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단일안에 대한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떠한 절충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으나 사이버심리전 활동 규제나 국내 파트 해체, 대공 수사권 폐지, 예산통제권 강화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1월4일 국정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혔듯이 북한은 1천700여명의 해킹 조직원과 4천200여명의 사이버전 지원조직을 갖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는 “사이버전은 핵·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이버 심리전에 많은 투자와 기대를 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을 이용해 우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유·무형의 심리전 전술을 펴고 있어 북한의 대남 사이버심리전 공격을 억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심리전은 꼭 필요하다. 국내 파트와 대공 수사권이 존치돼야 하는 이유는 국가권력에 대한 반감을 고의적으로 조장하는 친북 용공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A의원과 RO조직을 비롯해 최근 검찰에서
李太白(이태백) 詩(시)에 세상 만물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여관이며, 세월이란 것은 그 여관에서 잠시 묵고 가는 나그네라 했다. 말을 타고 달리며 틈새를 엿보는 것 같고, 낮과 밤이 두개의 세계로 엇갈려 눈 깜짝할 사이에 오고 가는 것 같으며, 스스로 잘났다는 사람들 앞에서 몇 십년 동안 말을 늘어놓고 천년 백년살 것 같던 사람도 연잎 위에 고인 물방처럼 허망하게 굴러 떨어지고 만다. 光陰(광음)이 화살처럼 오가는 이 마당에서 죽고 사는 것이 어지러운 일이고 오만 가지가 복잡하기만 하다. 莊子(장자)도 인생은 백마 타고 문틈을 지나가는 것만큼 짧다(人生白駒過隙)하지 않았던가. 고전에도 세월은 빨라서 잠깐 갔다가 잠깐 왔다가 하는 판이요, 혼돈한 만물도 살았는가 싶으면 금시 죽는 것이 질서라 했다. 壽道人(수도인)의 詩(시)에는 구부러진 이 허리는 힘들게 세월을 잠깐 빌렸다 가는 몸이요, 두 내 눈동자는 밤마다 잠깐 빌려서 켜는 등불에 불과하도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결국 서로가 잠깐 빌렸다가 가는 것인데, 휘영청 뜬 달 역시 태양빛을 잠깐 빌려 높이 떠서 달빛을 비추고 있구나. 세상의 이치가 모든 것을 잠깐 빌려 쓰고 가는 것이니 집착에 빠지지 말고 영원하리
하얀 눈이 대지를 감싸 안은 크리스마스이브!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가.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즐거움이 저절로 찾아온다. 성탄절은 정작 12월25일인데 왜 전날 밤이 더욱 흥겹고 즐거운 걸까? 초기 기독교에서는 전날 일몰 때부터 다음날 일몰 때까지를 하루로 여겼다. 그러니 성탄절은 하루 전날 어둠이 내려앉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날이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Christ’와 가톨릭의 미사(예배)를 일컫는 ‘mass’가 결합된 단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는 어려움에 처한 소녀와 많은 연관을 갖고 있는 듯하다. 성탄절 트리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가엾은 소녀를 도와준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게르만족이 매년 눈 덮인 숲속의 전나무에 어린 소녀를 묶어놓고 이교신 오딘에게 인신제물(人身祭物)로 바쳐왔다. 이때 영국인 선교사 보니파세(Boniface, 672∼754년)가 전나무를 베어버리고 소녀를 구출해 냈다. 미개한 종족은 소녀를 제물로 바치지 못했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살 것으로 생각했다
오산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시(市)’ 중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산시민과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중앙행정기관과 공직 유관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 653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됐다. 민원인과 공무원, 산하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모두 23만여명이 참여한 평가라고 하니 신뢰가 간다. 이 평가에서 오산시는 8.13점(1등급)을 받아 전국 75개 기초시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이다. 오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011년 전국 5위, 2012년 전국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전국 1위에 등극했다. 3년 연속 최우수 1등급 평가를 받았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청렴도시라고 해도 되겠다. 오산시의 청렴도 1위 쾌거는 곽 시장 취임 이후 600여 공직자들이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청렴도 제고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또 시민의 민생관련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하는 등 민관 협력 청렴 시책을 강
전쟁의 상흔을 품은 폭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매향리가 이제 바닷가까지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평화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이곳의 갯벌도 내년부터 주민들이 어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 발표에 의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사격장으로 사용된 매향리 농섬 주변의 사격잔재물을 제거한 뒤 갯벌에 어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는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다.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 있는 일명 ‘쿠니 사격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2005년 8월 사격훈련이 중단된 이후 폭격이 멈춘 지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의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경기도가 매향리 사격장 종합계획을 수립해 화성시, 국방부와 세부계획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시지탄이다. 주민들의 어업활동 보장을 위해서는 우선 농섬 인근에 남아있는 사격잔재물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일이다. 농섬 반경 0.5~2.4㎞에 이르는 지역에는 아직도 포탄과 탄피 등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라
▲변지철·정영순씨 삼남 서균군과 강영기·배정자씨 장녀 혜선양= 28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 컨벤션 문화관 2층 그랜드홀 ☎(02)446-5111
<경기일보> ◇본부장급 ▲서울본부 본부장 김종욱 〈용인시〉 ▲비서실장 이태용 ▲정보통신과장 조남숙 ▲안전총괄과장 김규택 ▲문화관광과장 안병렬 ▲복지정책과장 이창호 ▲노인장애인과장 조병섭 ▲여성가족과장 양경실 ▲청소행정과장 류정식 ▲하천과장 노형일 ▲교통정책과장 전재영 ▲평생교육과장 김교화 ▲차량등록과장 오효근 ▲하수운영과장 유재민 ▲처인구 민원봉사과장 이번규 ▲처인구 세무과장 최희면 ▲처인구 사회복지과장 이명화 ▲처인구 이동면장 김종억 ▲기흥구 민원봉사과장 신충현 ▲기흥구 세무과장 한상의 ▲기흥구 상갈동장 서경원 ▲기흥구 상하동장 이광호 ▲기흥구 보정동장 문제영 ▲수지구 민원봉사과장 박상우 ▲수지구 죽전2동장 신낙현 ▲수지구 동천동장 최영만 〈농촌진흥청〉 ◇과장급 ▲연구정책국 연구성과관리과장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파견 최유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권태형
Q 필리핀 국적자로 취업비자(3년)를 발급 받아 입국한 뒤 비자 기간 내에 ‘재입국 허가’를 받아 필리핀으로 출국, 재입국해 3년간 체류 중입니다. 비자 만기는 오는 9월입니다. 현재 취업중이며 사용자 역시 계속적인 고용 의사를 밝힌 상태 입니다. 일반귀화의 요건 중 5년 이상의 주소문제와 관련 국적법 시행규칙 5조 1호가 단순히 출국 이전에 재입국 허가를 받는 기간의 문제인지, 또 국적법 시행규칙 5조 3호에서 체류기간 합산의 조건에 출국 전후 주소지나 근무지가 같다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귀화요건은 국적법 제5조에 규정돼 있습니다. 체류기간은 신청 당시까지 계속해 5년 이상이며 그 기간 동안 적법하게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계속적으로 국내에 체류해 온 경우를 의미합니다. 만약 체류 도중 출국해 다시 입국했다면 원칙적으로 재입국한 시점부터 체류기간을 기산하게 됩니다. 다만, 체류 도중에 일시 출국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체류기간 만료 전 재입국 허가를 받아 출국한 후 그 허가기간 내에 재입국한 경우 ▲체류기간 연장이 불가능한 사유 등으로 일시 출국했다 상당한 기간 내에 입국사증을 받아 재입국한 경우 등과 같이 출
본지는 지난 11월 14일자 “찜질방 전전… “퇴사조치 부당” 반발” 제하의 기사에서 강릉에서 유학한 학생이 자율학습시간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 교사에게 적발돼 학교 규정에 따라 기숙사 퇴사 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찜질방 등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진성고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로서 경기도 소재 중학교 졸업자만 입학이 가능하므로 해당 학생이 강릉에서 왔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진성고는 해당 학생의 기숙사 퇴사조치 사유는 단순한 이어폰 음악청취가 아니라 교사의 지시를 거부했고, 이에 ‘지도교사의 지도를 거부하는 자는 기숙사 퇴사 조치’를 한다는 생활관 규정 제8조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거쳐 기숙사 퇴사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