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참선과 같다고 해서 조선일여(釣禪一如)라고도 했다. 또한 명상하는 사람의 레크리에이션 혹은 기다리는 예술이라고도 부른다. 낚시는 고기를 낚는 즐거움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하여 자연을 관조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꾼’들이 ‘낚는 맛과 멋을 즐기되 고기는 갖지 않는다’는 취적비취어(取摘非取魚)를 좌우명으로 갖고 있다. 낚시를 즐긴 옛 선비들이 ‘어부(漁夫)와 어부(漁父)를 구분하여 낚시의 품격을 높인 것도 이러한 연유였을 것이다. 중국 주(周)나라 때 위수(渭水)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렸던 강여상(姜呂尙·太公)은 자연 속에서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으며 호연지기를 길렀는데 낚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표현할 때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부터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면서 낚시에 관한 많은 시화(詩畵)를 남겼다. 모두가 정적(靜的)인 것들로, 낚시가 삶의 수단이 아니라 취미 또는 즐거움으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낚시는 이처럼 대상물이 물고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목적이 반드시 물고기를 낚는 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파(秋波) /김순천 녹차 우려낸 찻잔에 낮달 띄워 마시는 오후 마음의 사립문 열어놓은 사이로 살짜기 들어와 추억 매단 사유의 긴 바지랑대 위에 파란 하늘 걸어놓고 그림을 그린다 흰 구름 멀어지듯 덧없이 흐르던 시간이 떡갈나무 넓은 잎 팔레트에 일곱 빛깔 물감을 실어 나른다 마침내 우듬지에 단풍이 든다 한 떼의 기러기가 난다 아! 동그마니 열리는 그리움 가슴에 들물로 온다 * 추파 : 가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 국어사전에는 ‘추파(秋波)’라는 단어가 두 가지 뜻으로 나와 있다. 하나는 ‘가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이고, 다른 하나는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은근히 보내는 눈길’이다. 가을 물결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보내는 눈길에 비유한단 말인가. 그만큼 가을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시의 화자처럼 가을에 녹차 우려낸 찻잔에 낮달 띄워 마셔보자. 마음의 사립문이 살짝 열리고 사유의 지평)이 넓어지면, 가슴에 가을이 물들 것이다. /박병두 시인
집 거실과 안방에 TV가 없다. 굳이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스마트폰의 DMB를 통해서 본다. 이처럼 나는 TV와 별로 친하지 않다. 김주하 앵커의 뉴스 진행 장면을 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뉴스를 진행하는 간판 여성 앵커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 내가 김주하 앵커의 복귀를 주장하는 글을 쓰고 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 그녀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당분간 하차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고는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사생활과 공적 생활이 구분되기를 바라는 차원이다. 개인적으로 김주하 앵커의 사생활에 대해 언론 보도 외에 아는 바가 없다. 육아를 위해 휴직했다가 최근 다시 복귀했는데 이혼 관련 재판을 이유로 다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기사를 본 것이 전부다. 결혼했다가 이혼할 수 있고, 이혼 과정에서 복잡한 일에 휘말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가장 잘하는 일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생활과 공적 생활이 충돌해 그녀가 TV 스크린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혼 소송하면서도 TV 앵커를 하면 안 되나? 우리 국민들은 방송인, 정치인 등 밖으로 많이 노출된 사람들의 사생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벌써 입동이 지나 첫 눈이 내렸다고 하니 올 한해도 거의 다 지났구나 새삼 실감이 난다. 11월의 끝자락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날이 하루 있다. 그것은 바로 11월23일 연평도 포격 3주기. 3년 전 11월23일 오후 2시30분쯤 북한이 대한민국의 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사실 지금까지 남북간의 교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북간의 교전 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6·25전쟁 이후 이 사건이 처음이라고 하여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나 또한 뉴스와 동영상을 접하고 정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겁에 질린 연평도 주민들과 멍하게 울리는 포격 소리, 치솟는 검은 연기들, 너무도 놀랐고 무서웠던 기억이다. 언론매체로 접했던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연평도 주민 당사자들과 우리 해군부대의 젊은 군인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 우리 군인들은 물러서지 않고 의연하게 대응했다. 이렇게
?蟻穴(제궤의혈)이라 하기도 하며 江河大潰從蟻穴(강하대궤종의혈)이라고도 하여 예방점검의 교훈을 뜻한다. 惜枝失木(석지실목)이란 말도 있는데 꽃피고 잎이 고와 가지만을 아끼다가는 본 나무를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관자에는 觀本知末(관본지말)이란 말이 있다. 근본을 잘 살피면 그 끝의 결과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본경계색지기포시실 관거지치검 견속문언지난평 열병찰사지안검(本耕計穡知飢飽視 觀室車知侈儉 見俗問言知亂平 閱兵察士知安險)이라 했는데 ‘경작하고 추수한 것을 보면 빈부를 알 수 있고 주택과 수레(차)를 보면 사치 근검 여부를 알 수 있다. 풍속을 보고 말을 들어보면 난세와 태평여부를 알 수 있고, 병사를 살피고 장교를 관찰하면 국가 안위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善(선)을 위해서 힘쓰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써 보상해주고, 不善(불선)을 저지르는 자는 하늘이 화로써 이를 갚는다 했다. 그래서 ‘화는 복을 의지해서 생겨나고, 복은 화 속에 감추어져 있던 것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산에서는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지 않으나 아주 조그마한 개미 둑 같은 언덕에서는 넘어지는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당
입동이 지난 걸 보니 겨울이다. 이 계절은 일년 중 유난히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이는 전기합선, 누전 등을 비롯해 난로와 같은 난방기구의 취급부주의로 인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택화재, 공장화재 등은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화재를 대함에 있어서 화재를 예방하는 만큼 또는 초기소화로 인해 피해를 줄이는 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화재는 예고 없이 오지 않던가. 화재를 겪은 피해자의 경우 피해복구를 위해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그 피해에 대한 부담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의 생활안전 지원 및 안전복지 강화를 위해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대상자로는 화재피해주민 중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이 해당되며 그 방법으로 소방관서 자체심의 후 백미, 휴지, 라면 등의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지급기준으로는 먼저 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차상위계층,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조건부 수급자 세대로서 화재의 소실 정도가 부분소 이상이고 생활 가재도구의 소실로 지원이 필요하
지난 11월14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충청권 의석수 바로잡기 위한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출신 여당 의원 28명의 대표자격으로 헌법소원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올해 들어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했는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의석수에서 충청권(25석)이 호남권(30석)에 비해 5석이 적어 헌법의 평등권과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게 청구취지다. 게다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도 같은 취지의 질의서를 보내 공개적인 사과와 법 개정추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구만 기준으로 선거구제를 조정하면 수도권이 10석 정도 늘고 오히려 충청북도는 1석이 줄어든다. 경상북도 등 지방도 전체적으로 의석이 줄어들 것이라며 정 위원의 단견을 비판했다. 분명 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권을 배제한 채, 호남권만 문제 삼는 논리전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최근 꿈틀대는 충청권 대망론의 맹주경쟁에 합류하려는 정 위원의 정략적 행동이란 평가가 나오는가보다. 반면에 수도권은 너무 잠잠하다. 30년간 지속된 수도권규제란 딜레마를 풀겠다고 나선 정치인조차 없다. 최근 충청지역 정치권의 기세가 등등하다. 우선 행정수도 건설공약, 위헌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파주장단콩축제’에 7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소식이다. 이 기간 동안 장단콩 6천여 가마(시가 34억원 상당)를 판매한 것을 비롯, 모두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국내 유일의 콩 축제이자 파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파주장단콩축제는 올해 17회째를 치렀다. 장단콩축제는 1997년부터 매년 11월에 열리고 있다. 파주시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속에서 농업의 무한 경쟁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높이고 장단콩을 지역 농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예부터 파주 지역에서는 야생콩이 많이 자라고 있었고 장단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품질이 우수했다. 1970년대 초부터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통일촌마을을 조성, 이 지역 100만㎡에 콩농사를 짓고, 전통장류 가공시설을 운영하면서 장단콩을 지역 특산물로 육성해왔다. 장단콩이 인기 있는 이유는 고소한 맛이 좋기 때문이다. 또 타 지역의 콩에 비해 이소플라본이란 성분이 두 배나 많이 포함돼 있다는데 유방암·난소암, 골다공증·전립선암 예방, 갱년기장애 개선,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이라고 한다. 파주장단콩축제가 성공한 것은 이처럼
국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가 또 지연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벌써 법정시한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이니 12월2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의 결산심사조차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칫 올해 안에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 법정시한은커녕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을 편성해야 할지 모른다. 10년째 듣는 지긋지긋한 얘기다. 남은 한달여 동안 밤을 새워 예산안 심사를 해도 될까 말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결국 준예산을 막지 못 하면 정치권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엊그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특위나 특검에 대해 한 발짝씩 물러나 조속히 정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치권이 공멸의 길까지야 가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 상태라면 가고도 남는다. 아니, 갔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거다. 국가정보원 개혁특위니, 특검이니 매일같이 특위·특검을 놓고 여야가 소동을 빚는다. UN에서 지난 19일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했다. 당사자인 우리 국회는 북한인권법을 아직도 처리하지 못 하고 있다
▲ 이현옥 命 경영전략국 경리부 사원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