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瓜는 수박이다. 舐는 달콤한 맛을 핥아먹는다는 말이다. ‘수박 겉핥듯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는 말은 사람들이 외모만 가지고서 무엇을 판단하고 인지하려 한다면 이는 옳지 않는 일이다’(西瓜外皮不識內美言 人不可以外貌知也). 이렇듯 사람들은 속 내용은 알지 못하면서 겉만 보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고 또 그렇게 한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도 금이 가고 아픔에 이르는 결과들을 보게 되니 하물며 남들과의 관계는 말해 뭐하나. ‘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사물을 깊이 살피지 않고 겉만 살짝 훑어 봄’(走馬看山)이 그것이고, 名馬(명마)를 고르는데 털만 보고(以毛相馬) 얼굴만 보고 사람을 고르는(以貌取人) 것이 상통하는 말들이다. 속담에도 눈먼 사람이 단청 구경하기라든가, 중은 중이라도 절 모르는 중이란 말이 있다.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살아가다 보면 깊이 있게 잘 아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더 아는 척하며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다. 또 속담에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에 구더기 스는 것은 모른다 하였듯이 겉치레나 허세는 자기를 긁어 먹는 벌레를 몸속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불조심을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나 실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불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이웃, 친구를 잃고, 산불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작은 관심만 갖는다면 화재는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첫째는 전기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하지 않는다. 각종 전기기구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야 하며, 전기장판 등 발열체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전선 등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가스화재 예방이다. 소방서 출동의 상당수가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데 주방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는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한 조리기구 주변에는 가연물을 놓지 말아야 하고, 가스 사용 전·후에는 환기를 시켜야 한다. 마지막 불조심은 담뱃불이다. 통계로 볼 때 전체 화재건수의 20% 정도가 담뱃불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술에 취한 채 잠자리에서 흡연하다 발생하는 경우, 불씨를 완
국가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용될 경우에만 정당화된다. 그러나 한국의 현대사에는 정당화될 수 없는 국가 공권력의 사용이 확인되곤 한다. 2009년 1월20일 용산4구 남일당에서 철거민들을 진압한다는 목적으로 사용됐던 공력권 역시, ‘누구의 무엇을 지키기 위한 폭력’이었는지 의문투성이다. 2009년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김석기는 용산참사 진두지휘의 책임을 물어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공직에서 물러난 김석기의 이후 행보는 권력의 비호아래 곳곳에서 출몰했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자리를 거쳐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이후,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경주에서 출마하는가 하면, 지난 10월16일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권력에 대한 그의 한결 같은 욕망은 지난 총선 출마 당시 “용사참사 때문에 출마하지 못한다면 억울한 일”이라며 마치 스스로를 피해자인 냥 읍소하기도 했다. 멀쩡했던 가장 다섯이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키려다 국가에 의해 망자가 됐고, 이 과정에 경찰 1명도 죽었다. 다섯 가장의 유가족들은 지난 5년 동안 무더운 여름의 더위와 매서운 겨울 추위도 아
용인시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주요 사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투융자 심사 뒤 3년이 넘도록 사업 추진이 지연된 ‘백남준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과 ‘상현초~이현초 터널 도로공사’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백남준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은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는 상갈동 일대 1.3㎞ 구간(면적 153만㎡)을 문화·관광 특화거리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시는 조성 구간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따라서 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회랑, 미디어벽천, 피아노길, 소리영상 상자, 광장, 예술체험이 가능한 테마어린이공원 등의 시설계획 중 일부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갈~수지 간 도로 중 상현초~이현초 구간의 도로 개설사업도 사업비 증가와 예산확보계획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의회가 교통성과 타당성부터 재검토하라며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용인시는 예산 확보 방안과 사업의 필요성 등을 충분히 반영해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심각한 재정난 때문이다. 용인시의 재정 상태는 최악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지번 주소가 사라지고 일제히 도로명 주소를 써야 한다. 불과 한 달 남짓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혼란스럽다. 택배 등 배달업이 일반화됐지만 이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정착되지 않았다. 일반 시민들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경인지방우정청이 지난 9월 한 달간 우체국을 통한 우편물 4억3천여만통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16.5%에 가까운 7천만여통의 우편물만 도로명 주소가 표기됐다. 이러다가는 우편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도로명 주소 개편은 100여년 만에 이루어지는 큰 변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게 태반이다. 그만큼 앞으로 불편도 적지 않을 것이어서 걱정스럽다. 행정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에 바뀌는 주소체계는 단순 주소만 바뀌는 게 아니라 일제침략에 의해 강제적으로 바뀐 주소를 되찾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아 도로명 주소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다. 새 주소는 종전 지번 주소와 시·군·구, 읍·면까지는 같지만 리(里)와
▲한상근(경기일보 안양주재)·이혜순씨 장녀 아름양과 홍장선·장영일씨 장남 승준군 = 11월24일(일) 낮 1시, 수원월드컵컨벤션웨딩홀(월드컵 홀) ☎010-5283-3983
최근 종목들이 온도차가 상당히 크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외인들에게 밀려 수익을 내지 못한 기관들의 ‘종목 후려치기’가 심화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 영향으로 안정적인 종목에도 실적을 빌미로 급락을 만들어 내는데, 최근 들어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거래소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서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코스닥과 코스피를 가리지 않고 급등락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실 연말이 되면 코스닥 종목들 중 상장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 종목들은 퇴출된다. 시장의 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말 코스닥 시장은 냉·온탕을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황당한 경우도 찾기 어렵다. 재무상태 및 성장성까지 건실한 기업이 어닝 쇼크에 따라 주가가 20% 급락하고, 또 그 종목이 코스피200에 있는 종목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지금 시장에 그런 종목이 있다. 바로 락앤락이다. 이 종목은 이달 초 점검했지만, 중국 출산정책의 변동도 있어 오늘 다시 점검한다. 락앤락은 2000년대 들어서 주방 생활용품 밀폐용기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플라스틱 밀폐용기 분야의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2010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혁신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던지 복제품을 내놓는 것을 죽는 것보다 더 싫어했다. 잡스의 이 같은 창의력과 열정의 원천은 ‘홈브루 컴퓨터 클럽(Homebrew Computer Club)’과 ‘지구백과(The Whole Earth Catalog)’라는 책에서 나왔다. 잡스는 청소년 시절 실리콘밸리에 속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시에서 보냈다. 그곳에는 ‘홈브루 컴퓨터 클럽’이 있다. 이 클럽은 1975년에서 1977년까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한 초기 컴퓨터 애호가들의 모임으로, 수준 높은 해커와 컴퓨터 전문가들이 주 회원이었다. 잡스는 이 클럽 멤버였으며 여기서 창조적인 그의 꿈을 키웠고 애플도 창업했다. ‘지구백과’는 잡스가 청소년 시절 틈날 때마다 탐독하고, 동네 친구들과 내용을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자랐다고 자랑한 책이다. 스튜어트 브랜드가 펴낸 온갖 잡다한 정보를 카탈로그 형태로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잡스는 이 책을 기회 있을 때마다 ‘35년 전 구글 버전’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는 이 책에서 지식보다 더 깊은
/문인수 11월, 이 빈 당간지주에 뭘 걸치고 싶다. 단풍 붉게 꿈틀거리며 바람 넘어가는 저 산능선 다리 벌리고 서서 오래 바라본다. 저걸 걷어 길게 걸쳐 입고 싶다. 파장에 홀로 남아 거나하게 한잔 아, 탈진한 生의 거대한 춤, 저녁노을에다 섞어 훨훨 몸 넘고 싶다 -- 문인수 시집 ‘동강의 높은 새’ / 세계사 한 해가 저물어가는 11월의 붉은 단풍들. 굽어진 곳마다 붉게 물든 ‘산능선’은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얼룩과도 같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면 아침 출근길에 입었던 셔츠엔 열심히 일하고 흘린 땀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는다. 산과 산,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 그 사이에 ‘꿈틀거림’이 있다. 10월과 11월, 11월과 12월. 쓸쓸히 저물어 가는 환승역 같은 이 계절의 시작과 끝을, 우리는 그저 무심히 매일 걸쳐 입는 것이다.
2013년 11월19일, 오늘은 남과 북이 항로관제를 위한 직통전화를 개통한 지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1997년 11월19일, 남과 북의 항공교통관제소 간에 직통전화가 분단사상 처음으로 개설됐다. 이 직통전화의 개통 후 1998년 3월3일, 남측의 민간항공기가 분단사상 최초로 북한의 영공을 통과했다. 이로써 남북 간에 교류협력 대화와 접촉도 촉진하는 계기가 마련됐던 것이다. 현재 판문점을 경유하는 남북직통전화는 33회선이다. 항공관제용(인천↔평양) 2회선을 비롯해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용(자유의집↔판문각) 5회선, 회담지원용(서울↔평양) 21회선, 해사당국용(서울↔평양) 2회선, 경협사무소용(서울↔개성) 3회선 등이다. 판문점을 경유하지 않는 남북직통전화도 15회선으로 별도 설치돼 있다. 즉 군 상황실용 직통전화 9회선(경의선 6회선, 동해선 3회선)과 남북열차운행용 직통전화 6회선이 있다. 그러나 지금 남북직통전화는 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불통(不通)과 공전(空轉) 속에 빠져 있다. 판문점 경유의 33회선 중에는 조절위나 경제회담 직통전화 등과 같이 당초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회선도 있지만,